안녕하세요~! 네 번째 레터로 돌아온 '렛츠'입니다. 제목으로 볼 수 있는 오늘의 주제. 바로 MBTI! 지겨우실 수도 있지만 재미난 이야기를 가득 담아놨으니 떠나지말고 봐주세요~~ '렛츠'의 MBTI 스토리 읽어보실래요?
Ep 01. <ENFP인데, 여행지 추천 좀>
Ep 02. <MBTI가 뭐길래?>
Ep 03. <심리학도가 보는 MBTI>
코로나가 풀리면서 많은 분들이 여행을 다녀왔거나 다녀올 예정일 텐데요. 상상만 해도 설레는 그 이름, ‘여행’. 이번 주제에 맞춰서 MBTI별 여행 추천 리스트를 가져왔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니 감안하고 봐주시와요~
1. E vs I
먼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힘을 얻는 E! 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버 ‘빠니보틀’의 영상을 자주 보는데요. 낯선 이방인에게도 넘치는 친화력을 보여줬던 ‘인도’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어딜 가도 사람들 틈에 섞여 정겹고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내내 느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다만 호불호가 강한 나라인 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는 거, 꼭 유념하시길 바라요.
다음은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는 I입니다. I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집이 최고죠. 네, 추천지는 ‘대한민국’입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는 우리나라. 땅이 작은 나라일지라도 군데군데 다 가본 사람들은 몇 없을 거예요. 지역별로 다양한 체험활동과 즐길 거리가 즐비하니 가까운 곳부터 하나하나 도장 깨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안동’도 추천합니다. 안동찜닭 거리를 비롯해 벽화마을 등 안동의 문화적인 발자취를 조금씩 따라가다 보면 시간도 훌쩍 가더라고요.
2. S vs N
S는 현실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가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추천해 드려요. 물가도 저렴한 편인 데다 짧은 시간 다녀와도 현실적으로 크게 부담이 없는 나라들입니다. 저는 필리핀의 ‘세부’와 태국의 ‘치앙마이’를 다녀왔는데 부담 없이 마냥 즐기고 왔어요. 무엇보다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세부는 꼭 들러보세요! (사진 속 고래상어가 보이시나요?ㅎㅎ) 그리고 새벽 비행기로 움직인다면 연차를 하루만 써도 가능할지도 몰라요. 물론 체력 비축은 필수입니다!
N은 상상력이 풍부하죠. 그 상상력은 마구마구 펼쳐낼 수 있는 곳, ‘아이슬란드’입니다. 오로라로 참 유명한 나라죠. 목격하기 힘든 만큼 직접 눈으로 담았을 때 느껴지는 벅찬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텐데요. 광활한 하늘을 악보 삼아 연주하듯 흘러가는 오로라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는 동안 꼭 한 번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그득그득하네요.
3. T vs F
이성적인 T는 어떤 나라가 어울릴까요? MBTI 논쟁 중에서도 T와 F 사이의 언쟁이 가장 활발한데, 대부분 T가 마치 AI처럼 다뤄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편협한 생각에서 문득 떠오른 나라, ‘미국’입니다. 미국은 애플, 테슬라 등의 본사가 있는 나라인데요. 기술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볼 만한 것들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살포시 추천해 드려봅니다. 땅이 넓은 나라인 만큼 지역적인 특색도 뚜렷하니 꼼꼼히 알아보고 가셔서 또 다른 의미의 벅참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감성적인 F는 비교적 많은 나라들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는데요. 그러다 F인 저의 버킷리스트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우유니 사막으로 유명한 ‘볼리비아’입니다. 비록 매체로만 접해서 웅장함이 덜하겠지만, 그럼에도 제 마음을 울렸던 곳이에요. 직접 가서 하늘 속에 우뚝 서 본다면 그보다 더 큰 감동이 있을까, 싶어서 추천해 드립니다. 독자분들 중에서 혹여나 가본 분이 계시면 꼭 글을 올려 자랑해 주세요… 기다릴게요…
4. J vs P
여러분은 계획적인가요? 그렇다면 J에게 추천합니다. ‘홍콩’을요. 사실 여행은 계획을 짜도 틀어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J들은 B안, C안까지 준비한다던데, 정말인가요? 계획적인 사람들이라면 특히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인 ‘교통’. 하지만 그 고민은 홍콩에서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뚜벅이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교통편을 잘못 타거나 시간을 놓칠 일이 덜하죠. 그래도 J 여러분, 마냥 생각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 여행의 매력도 한 번 느껴보면 어떨까요? (이상 P의 입장이었습니다)
대망의 P입니다. 즉흥적인 P들에게 가장 무난한 여행지, 바로 ‘일본’이에요. 제 주변에도 문득 소리소문없이 일본으로 떠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만큼 지리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부담이 없는 나라입니다. 오히려 제주도보다 일찍 도착하는 곳도 있으니까요. 특히나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는 물가가 비슷한 편이었지만 지금은 엔화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더욱이 시간 나면 더 훌쩍 다녀오기 좋은 것 같아요. 갑자기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면 일본, 덥석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뇌피셜 짙은 추천이었습니다만, 공감할 만한 부분이나 소소한 재미를 느끼셨다면 전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여담이지만 꼭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멀든, 가깝든 어디든요. 여행만으로도 삶의 폭은 넓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한결 부드러워지거든요. 재미로 알아본 MBTI별 여행 추천지, 어떠셨나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디로 가장 가고 싶나요?
By 510
MBTI! 어떤 이들에게는 아직도 MBTI냐며 진절머리 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아직도 흥미롭고 과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필자는 MBTI와 같이 사람들의 성격을 딱 16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라 맹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왜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열광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01. 나를 설명해 줘
이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MBTI가 이렇게까지 주목받는 이유는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내가 무엇으로 정의될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내가 딸일 때, 학생일 때, 무엇의 소속일 때와 같이 어떤 것으로 정의될 때 나를 설명하기가 편하다. 어디를 가든 내가 나를 설명하는 일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MBTI가 생겨난 뒤로 ‘내 MBTI는 뭐야’라는 말만 하면 우리는 단번에 그 특징을 생각하고 그 사람을 이해한다. 많은 설명 없이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설명하고 16가지 중 하나의 소속이 된다.
한 칼럼에서 MBTI는 네 글자로 축약되는 쿨한 자기소개라는 말을 했다. 이처럼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도 명료한 설명이 되기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 아닐까?
02. 나를 알고 싶어
위에서 언급한 칼럼에서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나’와 ‘타인’에 대한 관심 및 ‘평판’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저연령층일수록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정인호, 2022).
이처럼 현재 우리는 끊임없이 나에 대해서 탐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다. 주입식 교육을 받아오며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린 늘 너가 좋아하는 것의 뭔지, 미래에 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성장한다. 교육에서 찾을 수 없는 나의 모습을 MBTI를 통해 알게 된다는 면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나를 설명해 주는 것은 타인을 위한 것, 나를 알고 싶다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다. 이처럼 ‘타인’을 위한 욕구와 ‘나’를 위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MBTI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유행을 얻었지만 실제로 검사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존재한 검사이다. 많은 사람이 알듯이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MBTI 검사는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며 너무 치우치지는 말기를..!
그건 그렇고 제 MBTI는 INTJ랍니다!
By. 단단
안녕하세요. 에디터 다름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사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그래서 저와 같은 공부를 하는 분들께 MBTI에 대한 가벼운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Q. “본인의 MBT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일단 나는 교수님이랑 같은 ISFJ였어(쓴웃음). 지금은 ENFJ야. 서울에서 자취하니까 심심할 때가 많아서 자꾸 밖으로 나갔거든. 그래서 이젠 에너지를 외부에서 얻으니까, E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해 (중략)... 사실 MBTI는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만 나누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가볍게 나를 알아가는 정보로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_대학교 과 선배 최OO
그다음은 제 대학원 동기들에게 질문해 보았어요.
A. “사람은 입체적인 동물이라 같은 MBTI라도 환경에 따라 약간 다른 느낌이야! 100명의 사람에게 100명의 성격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 나는 ISFJ인데 ISTJ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내가 너무 T스러워... 동생이 T라서 생각하고 말하는 걸 닮아가는 건가?”
_대학원 동기 김OO
“나는 SF였는데 남자친구 때문에 ST가 된 것 같아. 그런데 자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난 SF가 맞는 것 같아.”
_대학원 동기 이OO
인터뷰를 해보니 환경에 따라 MBTI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또, MBTI는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남이 보는 나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서 심리검사를 해석해 주시는 전문가의 의견은 어떨까요?
A. “저는 ENFP인데요. 예를 들면 ENFP를 ’머리에 꽃 달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잖아요(웃음). 그래서 어떤 뜻인지 이해는 가지만 요새는 너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 같긴 해요. 예전에 제가 학부생일 때,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성격적 특징들이 써진 종이를 나눠주신 적이 있어요. 한번 읽어보라고 하셔서 읽어봤는데 ‘오 나 맞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다 똑같은 걸 나눠주신 거더라고요. 이런 걸 보고 성격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두루뭉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학교상담센터 상담사 허OO 선생님
이렇게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성격’은 꽤 모호한 부분이 존재하는데요. 그렇기에 성격검사의 일종인 MBTI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꽤 크다는 거죠. 더군다나 인터넷상에 있는 무료 MBTI 검사는 정식 검사가 아니기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 MBTI는 그저 MBTI로만! 나를 알아가고, 상대를 알아가는 재미로만 즐겨 보는 게 어떨까요?
이상 에디터 다름이었습니다.
By.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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