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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말을 속삭이네, 렛잇비~

10월21일 화요일의 한쪽편지

2025.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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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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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 한쪽클럽 단톡방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헬시기버 님이 쓰신 '렛뎀'에 대한 글이었답니다.

 

렛뎀(Let Them)은 "내버려두라"는 뜻이지요.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에너지와 시간을 쏟지 말고

그냥 그들을 인정하고 그대로 두라는 뜻이라네요.

서구권에서는 꽤 열광적인 트렌드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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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책을 읽어보셨나요?

저는 아직입니다만, 비슷한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비틀즈의 명곡 'Let It Be' 말입니다.

 

 

And when the broken-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
세상에 동의하며 살아갈 때도
답은 있을 거야, 그냥 두어라.


The Beatles <Let It Be>


 

언젠가부터 저는 이 노래의 가사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내 맘대로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걸 배웠기 때문일까요.

 

사실 그냥 내버려두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되긴 하더군요.

그렇지만 좀 더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면

"에잇, 될 대로 돼라!"라는 식이 아니라,

헬시기버 님이 쓰신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기다리는 게

더 현명한 것 같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이랄까요.

 

여기에 제 생각을 하나 더 붙이자면

'그쪽도 사정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니까

함부로 내 기준에 맞춰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죠.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갔더니 실제로 나중에는

상대방이 "사실은 이런 사정이 있었다"라고

털어놓으며 사과하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마치 제가

엄청 성숙한 인간처럼 보이시겠지요?

천만에요. 사실은 누구보다 화가 많습니다. 

"아니, 미친 건가? 지금 한번 해보자는 거?"

이렇게 욱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혈기왕성한 시절에는 사고도 꽤 쳤답니다.

 

진짜 성숙한 인간이라면 굳이

일부러 'Let It Be'를 되새기지는 않겠지요.

그렇지 못한 인간이라서 노력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이렇게 하는 게

마음의 평화를 얻는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누군가 나를 화나게 했을 때

'렛뎀'과 '렛잇비'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순리대로 일이 풀려가기를 기다리되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걸 한다는 생각.

어지러운 세상과 나 사이를 조율하는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임효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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