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세이

나의 패기 넘쳤던 첫 번째 포스팅 (feat. 프랭크 님)

11월 28일 금요일의 한쪽편지

2025.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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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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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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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당신에게.

 

지난 주말, 오랜만에 한쪽클럽 멤버들과

오프라인 모임에서 즐겁게 수다를 떨었는데요.

5시간이 언제 지나갔나 싶었던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 블로그의 첫 번째 글"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얼마 전에 올려주셨던 굿오쩡이 님의

블로그 글을 보고 생각났던 주제예요.

 

 

 

그때 저도 "내 블로그 첫 글은 뭐지" 하며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요. 

날짜는 무려 20년이 훌쩍 넘은 2004년 8월 19일,

블로그라는 게 조금씩 인기를 끌던 때라

내 글을 모아두자는 목적으로 시작했지요.

 

그리고 그 글을 실제로 쓴 건 2003년 5월,

아직 팔팔한 대학생 시절이군요. 

오글거림 때문에 비공개해놨었지만,

주말에 그만 한쪽클럽 멤버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해버렸기 때문에 

잠깐 공개로 돌려놓겠습니다. 

 

아주... 패기가 넘칩니다, 그냥.

매우 부끄럽네요...

 

 

(헤어스타일도 패기가 넘침)
(헤어스타일도 패기가 넘침)

 

 

사실 이 글의 백미(?)는 본문이 아니라

아래에 붙은 뒷이야기입니다. 

현재 잇콘출판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프랭크 님과의 첫만남 에피소드거든요.

(미안해요, 프랭크 님...

혼자 부끄러울 수는 없었어요...)

 

그때는 우리가 이렇게 함께

출판 일을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세상이, 인연이 참 재미있습니다. 

 

옛날 글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런 오글거리는 글을 썼나 싶고,

문장과 표현은 왜 이렇게 거친가 싶은데

한편으로는 또 그 안에서 펄떡거리는

싱싱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신기합니다.

 

내가 이랬다니!

나에게도 이렇게 허세와 패기가 넘치는

어린 시절이 있었다니!

 

예전에는 과거의 제 모습이 무조건

숨기고만 싶은 흑역사였는데,

요즘은 그래도 귀엽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지만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늙은 걸까요? 아니면 성숙해진 걸까요?

 

뭐 어느 쪽이든, 바람직한 변화라고 믿습니다.

흑역사도 역사죠.

배울 건 배우고, 고칠 건 고치게 해주는.

 

패기 넘쳤던 과거를 떠올리며

순수함은 잘 되살려 보고,

순진함은 잘 고쳐보겠습니다.

 

당신의 첫 번째 글은 무엇인가요?

한 번 찾아보시면서 과거를 떠올리고

빙긋이 미소짓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쑥스러운

임효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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