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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다 아름다운 노랫말들 (조용필 님 콘서트를 본 후)

10월 24일 금요일의 한쪽편지

2025.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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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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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한 가수에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바로 '가왕 조용필' 님이에요.

지난 추석연휴에 TV에서 콘서트를 본 후

여운이 남아서 계속 찾아듣고 있답니다.

 

당신도 그 콘서트를 보셨나요?

정말 멋지지 않았나요?

 

첨부 이미지

 

조용필 님의 노래는 익히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새삼 가사가 한 줄 한 줄 박히더라고요.

한 편의 시처럼 고운 노랫말들이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비에 젖은 풀잎처럼
단발머리 곱게 빗은 그 소녀"

<단발머리> (1979)

 

"보다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아야 돼.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바람의 노래> (1997) 

 

"반짝이는 너 흐트러진 나
환상적인 흐름이야 어쩐지"

<찰나> (2024)

 

 

멜로디와 리듬만 좋다고 명곡이 아니지요.

심금을 울리는 가사가 함께 어울려야

정말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명곡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노래와 시는 오래 전부터

명확히 구분되지 않곤 했습니다.

영어에서 작곡가는 송라이터(Songwriter),

그러니까 '노래를 쓰는 사람'이라고 부르지요.

우리말에서도 노래는 만든다는 표현보다

시와 마찬가지로 '짓는다'고 표현하는 것처럼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글과 노래가 비슷하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였나봅니다. 

그리고 감동을 전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알아듣기 어려운 영어와 한국어 혼종 가사,

그리고 중독성을 노린 후크송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말로 한 글자씩 부르는 아름다운 노랫말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꼭 책을 읽어야만 문학적인 건가요? 

아름다운 노랫말을 하나하나 곱씹는 것도

독서 못지 않게 수준 높은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제부터 음악을 들을 때

아름다운 노랫말을 찾아보려 합니다.

두 배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당신과 그 감동을 나누고 싶은

임효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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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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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쩡이의 프로필 이미지

    오쩡이

    0
    about 1 month 전

    저도 노래 들을때 가사를 유심히 듣는 편인데 노래를 좋아하는것은 문학을 좋아하는 것도 되는거네요♡ 넘 좋네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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