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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적 노트란 무엇인가: 잘게 쪼갤수록 생각이 선명해진다

노트를 잘게 쪼개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저와 같이 고민해봐요

2026.01.06 | 조회 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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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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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연결

AI 시대에 흩어진 정보를 '내 지식'으로 정리하고, 통찰로 연결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매주 화요일/목요일 발행됩니다.

안녕하세요. ’생각의 연결’ 주광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나의 노트 방식에 대한 진단’을 다루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노트법에 대한 현주소를 저에게 공유해주셨습니다.

 

과제를 내주신 분들에게 한 분도 빠짐없이 답장을 드릴려고 합니다. 답변 못받으신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얼른 답장드리겠습니다.

 

저의 의견이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제텔카스텐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원칙.

 

바로 ’원자적 노트(Atomic Note)’ 입니다.

 

원자적 노트(Atomic Note)란?

 

노트를 쓰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페이지’를 채웁니다. 오늘 날짜를 적고, 읽은 책 제목을 적고, 그 아래에 인상 깊었던 구절 A, 내 생각 B, 저자의 주장 C를 순서대로 나열하죠. 이걸 ’독서 노트’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제텔카스텐에서, 이건 아직 노트가 아닙니다. 그저 ’자료 덩어리’일 뿐이죠.

 

원자적 노트의 핵심은 “한 장의 노트에는 하나의 생각만 담는다” 는 것입니다.

  • 책 한 권을 요약한 노트 (X)
  • 회의 전체를 기록한 노트 (X)
  • “습관 형성에 환경 설정이 중요한 이유”에 대한 노트 (O)
  • “회의에서 나온 A 프로젝트의 리스크”에 대한 노트 (O)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때까지 쪼개는 것. 여러 주제가 섞이지 않게 독립시키는 것. 이것이 원자적 노트입니다.


그래서 잘게 쪼개서 무엇이 좋은데?

 

“그냥 길게 한 번에 쓰면 편하지 않나요? 왜 굳이 쪼개야 하죠?” 이런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노트를 ’보관’이 아니라 ’조립’ 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레고 블록을 생각해보세요.

 

이미 완성되어 접착제로 붙여버린 ’성(Castle)’ 모양의 레고(긴 요약 노트)는 다른 곳에 쓸 수 없습니다. 오직 ’성’으로만 존재하죠. 하지만 낱개로 쪼개진 1x1 브릭(원자적 노트)은 다릅니다. 이 브릭은 성을 만드는 데 쓰였다가, 나중에는 우주선을 만드는 데 쓰이고, 다음에는 자동차의 부품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을 잘게 쪼개면 ’재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마케팅 책에서 얻은 ’심리 법칙’에 대한 원자적 노트는

  1. 마케팅 기획안을 쓸 때도 쓰이고,
  2. 인간관계를 고민할 때도 연결되고,
  3. 나중에 소설을 쓸 때 캐릭터 설정에도 갖다 쓸 수 있습니다.

 

문맥(Context)에서 생각을 해방시키는 것. 그래서 내 생각이 어디든 가서 붙을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것이 원자적 노트가 가진 ’이동성’ 과 ’유연성’ 입니다.


명확한 제목은 뭐야?

원자적 노트를 만들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제목’입니다. 많은 분이 습관적으로 이렇게 제목을 짓습니다.

  • 2026-01-06 독서 기록
  • 마케팅 아이디어 모음
  • 클린 코드 3장 요약
  • 고양이 종류 모음 요약

 

이건 제목이 아니라 ’분류표’입니다. 나중에 목록만 봐서는 내용이 뭔지 전혀 알 수 없죠. 다시 열어봐야만 내용을 알 수 있는 노트는 죽은 노트입니다.

 

좋은 제목은 그 자체로 ’주장’ 이자 ’결론’ 이어야 합니다.

  • (나쁜 예) 습관에 대하여
  • (좋은 예) 의지력보다 환경 설계가 행동 변화에 효과적이다
  • (나쁜 예) 글쓰기 팁
  • (좋은 예) 초고는 독자를 생각하지 말고 써야 한다

 

제목만 훑어봐도 내가 했던 생각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노트와 연결할 때, 제목만 보고도 “어? 이 생각과 저 생각이 연결되겠는데?”라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제목은 노트의 내용을 대표하는 ’명찰’이 아니라, 내용을 압축한 ’문장’이어야 합니다.


’주광’의 통찰 공유: 명확한 제목이 원자적 노트를 만드는 원리

 

'원자적 노트' 가 모여서 하나의 새로운 글(article)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 글은 '나의 언어'로 작성된 것이며, 내가 깨달은 '통찰' 입니다.

 

저의 '원자적 노트'를 모아서 통찰한 글을 공유드립니다.

 

제목은 단순히 파일의 이름표가 아니다. 그것은 사고의 흐름을 통제하고 결정짓는 첫 번째 관문이다. 우리는 흔히 ’XX의 개념’, ’XX의 의미’와 같이 명사형으로 끝나는 포괄적인 제목을 붙이곤 한다. 하지만 이런 애매한 제목은 사고를 안개 속으로 밀어 넣는다. 경계가 불분명하기에 내용은 산만해지고, 결국 노트는 잡다한 정보의 나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왜 XX는 YY하는가?’ 혹은 ’OO이 YY에 작용하는 구체적 메커니즘’과 같이 질문형이나 서술형으로 제목을 구체화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제목 자체가 집필의 가이드라인이자 제약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명확한 제목은 우리가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붙잡아주며, 오직 그 주제에만 사고를 집중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보자.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이 의미하는 것”이라는 제목은 너무 넓다. 작가의 생애부터 조각의 재료까지 온갖 이야기가 섞일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를 “트라우마를 예술로 전환하는 치유적 원리”라고 고쳐 쓴다면 어떨까? 논점은 ’트라우마’와 ’치유의 메커니즘’으로 좁혀지고, 내용은 훨씬 단단하고 밀도 있게 구성된다.

결국, 명확한 제목을 짓는다는 것은 글쓰기의 기술을 넘어 사고 자체를 정련하는 과정이다. 개념을 뾰족하게 다듬어야만 뾰족한 제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목이 명확해야 비로소 노트는 원자적(Atomic) 단위로 쪼개지며,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게 된다.

명확한 제목이 원자적 노트를 만드는 원리 - 주광

 

이 글에 대하여 '원자적 노트'와 '통찰 노트'는 다음과 같이 연결되어 있어요.

'명확한 제목이 원자적 노트를 만드는 원리'의 지식 그래프
'명확한 제목이 원자적 노트를 만드는 원리'의 지식 그래프

내 유형에 맞는 원자적 노트 시작법

 

지난 뉴스레터에서 우리는 노트 습관에 따라 ’수집가형’, ’속기사형’, ’건축가형’으로 자신을 진단해 보았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그래서 내 습관을 가지고 어떻게 시작하라는 거지?”라는 물음표를 띄우셨을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각 유형이 겪는 어려움을 돌파할 ’원자적 노트 작성 가이드’입니다.

수집가형을 위한 처방

> "다 모으지 말고, 하나만 고르세요."

 

수집가형은 좋은 자료를 보면 전체를 저장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원자적 노트는 전체가 아니라 ’부분’입니다.

  • 스크랩한 기사나 영상을 다시 보며, 가슴에 꽂힌 ’단 하나의 문장’을 찾으세요. 전체 내용 요약은 필요 없습니다.
  • 그 문장을 노트 맨 위에 적고, 아래에 “왜 이 문장이 나에게 중요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딱 3줄만 적어보세요. 그 3줄짜리 메모가 바로 당신의 첫 원자적 노트입니다.

속기사형을 위한 처방

> “책을 덮고, 기억나는 것만 적으세요.”

 

그대로 베껴 쓰는 건 뇌가 정보를 ’통과’시키는 행위입니다. 원자적 노트는 뇌가 정보를 ’압축’해야 나옵니다.

  • 책이나 강의를 보다가 좋은 내용이 나오면, 일단 덮으세요(혹은 영상을 멈추세요). 그리고 흰 종이에 방금 본 내용을 내 언어로 다시 적어보세요.
  • 기억나지 않는 디테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뇌리에 남은 그 ’핵심’이 진짜 지식입니다. “내 말로 바꿔서 설명한다면?” 이 과정이 원자화의 핵심입니다.

건축가형을 위한 처방

> “템플릿을 버리고, 백지에서 시작하세요.”

 

시스템을 먼저 짜느라 지치셨나요? 제텔카스텐은 ’상향식(Bottom-up)’ 구조입니다. 노트가 쌓이면서 구조가 생기는 것이지, 구조를 짜고 노트를 넣는 게 아닙니다.

  • 복잡한 속성(Property), 태그, 폴더 분류를 모두 지우세요. 제목과 본문만 있는 가장 단순한 ’백지’ 한 장을 여세요.
  • 분류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으세요. 원자적 노트는 어디에 속해있는지보다, “어떤 내용인가”가 중요합니다. 내용은 나중에 연결하면 됩니다. 일단 쓰세요. 집은 나중에 짓고, 지금은 벽돌 하나를 빚는 데 집중합시다.

과제

 

수집가형, 속기사형 그리고 건축가형 노트법을 가지고 계신 분들, ’내 유형에 맞는 원자적 노트 시작법’을 참고하셔서 가이드에 따라 작성한 것을 저에게 공유해주세요.

과제 가이드

책, 유튜브, 스레드 등등을 읽고 '원자적 노트를 작성하기 위한 제목 3개'를 만들어봅시다. 어떤 것이든 상관 없습니다. 기존 노트에서 하셔도 됩니다.

 

저에게 원자적 노트 제목과 ’이유’와 함께 담아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너무 길 필요는 없습니다.

 

본 뉴스레터에서 답장하셔도 되고, iam@jkpark.me 로 직접 메일 보내주셔도 됩니다.
(직접 메일 보내주시는 경우에는 본 뉴스레터 제목도 보내주세요. 그래야지 제가 구분하기 쉬워요.)

 

과제를 보내는 것은 필수가 아닙니다. 보내주시지 않더라도 가이드를 따라 꼭 실천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는 여러분의 노트를 한번 쪼개보는 시도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 작은 블록 하나가, 거대한 성을 쌓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은 이렇게 쪼갠 노트들을 어떻게 ’연결’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지식인을 위한, '생각의 연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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