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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의 힘: 노트끼리 연결될 때 생기는 '두 번째 뇌'

제텔카스텐의 '꽃', 노트끼리 연결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2026.01.08 | 조회 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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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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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연결

AI 시대에 흩어진 정보를 '내 지식'으로 정리하고, 통찰로 연결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매주 화요일/목요일 발행됩니다.

안녕하세요. ’생각의 연결’ 주광입니다.

 

지난 화요일, 우리는 ’원자적 노트(Atomic Note)’ 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긴 글을 쓰지 말고, 한 가지 생각만 담은 작은 블록을 만들자고 했지요.

 

그런데 그 글을 보내고 나서, 제 자신에 대해 과거에 했던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좋아요, 노트를 잘게 쪼갰습니다. 레고 블록처럼 쌓였네요. 그런데 이게 다예요?”

“흩어져 있는 이 조각들이 도대체 어떻게 ’지능’을 가진 뇌가 된다는 거죠?”

 

맞습니다. 잘게 쪼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낱개의 벽돌더미는 그저 ’짐’일 뿐이니까요.

 

이 벽돌들이 집이 되고, 성이 되고, 우주선이 되게 만드는 마법, 그게 바로 ’링크(연결)’ 입니다.

 

오늘은 제텔카스텐의 꽃이자, 우리 뇌를 닮은 시스템을 만드는 핵심인 ’연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폴더 정리(Top-Down) vs 네트워크 연결(Bottom-Up)

 

우리는 그동안 컴퓨터를 쓰면서 ’폴더 정리’ 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 /내문서/업무/기획안/2026년

 

이것이 전형적인 Top-Down(하향식) 방식입니다. 미리 방을 만들어두고, 자료를 그 방에 집어넣는 식이죠. 깔끔해 보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 자료는 A폴더에도 맞고 B폴더에도 맞는데 어디에 넣지?” 고민하는 순간, 뇌는 피로를 느끼고 정리를 미루게 됩니다. 그리고 폴더에 갇힌 정보는 그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제텔카스텐은 Bottom-Up(상향식) 방식입니다.

 

방을 미리 만들지 않습니다. 일단 노트를 씁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이 노트는 나의 ’어떤 노트’와 친구지?”

 

폴더라는 감옥에 가두는 대신, 링크라는 다리를 놓아주는 겁니다. 이렇게 바닥에서부터 연결된 노트들이 뭉치면,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거대한 주제(Cluster)가 저절로 떠오르게 됩니다.


연결의 마법: 바다를 보던 생각이 마케팅 기획이 되다

 

’바다 예시’를 통해 연결의 힘을 보여드릴게요. 실제로 제텔카스텐 안에서 생각은 이렇게 발전합니다.

 

여러분이 바다를 보고 문득 [노트 A] 를 썼습니다.

  • [노트 A] 제목: 바다는 왜 파란가?
  • 내용: 빛의 산란 때문이다. 파장이 짧은 파란색 빛이 바닷물에 산란되어 우리 눈에 보인다.

 

여기서 끝나면 그냥 과학 상식 메모입니다.

그런데 며칠 뒤 심리학 책을 읽다가 [노트 B] 를 씁니다.

  • [노트 B] 제목: 사람이 신뢰를 느끼는 색상
  • 내용: 파란색은 차분함과 신뢰를 준다. 그래서 금융기관 로고에 많이 쓰인다.

 

이때, 제텔카스텐 시스템 안에서 두 노트를 연결합니다.

“어? 바다도 파랗고, 신뢰도 파란색이네?” 그러면 [노트 C]라는 새로운 통찰이 태어납니다.

  • [노트 C] 제목: 자연의 색을 차용한 브랜드 전략 (A와 B를 연결)
  • 내용: 사람들이 바다(자연)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브랜드(인공)로 가져오기 위해 색상을 빌려온다.

 

과학 지식(A)과 심리학 지식(B)이 만나니 브랜드 전략(C)이라는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뇌’ 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뇌의 뉴런(신경세포)이 서로 시냅스로 연결될 때 기억과 창의성이 생기듯,

노트(원자)가 서로 링크로 연결될 때 ’지식의 화학작용’이 일어납니다.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 문맥(Context)을 심는 법

 

“그냥 관련된 걸 다 연결하면 되나요?” 아닙니다. 무의미한 연결은 잡음만 만듭니다.

 

링크를 걸 때는 반드시 ’이유’ 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문맥 심기’ 라고 부릅니다.

노트 하단에 링크를 걸 때 이렇게 적어보세요.

 

나쁜 예:

  • 관련 노트: 노트 B

좋은 예:

  • 이 생각은 ’노트 B’의 ’신뢰 색상 심리학’과 연결되어 마케팅 근거로 확장할 수 있다.
  • 이 주장은 ’노트 D’의 내용과는 반대되므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링크 자체가 ’설명’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의 내가 이 링크를 타고 갔을 때 “아, 내가 왜 얘네 둘을 붙여놨지?”를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제: 나의 첫 연결고리 만들기

 

이론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직접 뇌를 연결해 볼 차례입니다.

 

  1. 노트 두 개 고르기 최근에 쓴 노트(혹은 메모) 중 서로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 개를 골라보세요.
  2. 강제 연결하기 “만약 이 두 노트가 대화를 한다면 어떤 주제일까?”를 고민하며 한 문장으로 두 노트를 엮어보세요. (억지스러워도 괜찮습니다. 그 억지스러움이 창의성의 시작입니다. 이유만 있으면 됩니다.)
  3. 이유 적기 그 문장 옆에 링크를 걸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문맥’ 을 한 줄 적어두세요.

 

이 작은 연결 하나가 여러분의 두 번째 뇌를 깨우는 첫 번째 시냅스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과제와 그에 대한 피드백을 모아 사례집으로 엮어보려 합니다.

 

이렇게 모인 사례들은 번외 편이나 정규 뉴스레터에 실어,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다른 분들의 궁금증까지 해결해 드릴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과제를 제출하실 때 공개 가능 여부를 함께 적어주시면 사례집 제작에 소중히 쓰겠습니다. 별다른 언급이 없으시면 비공개를 원하시는 것으로 알겠으니, 부담 없이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아, 성함은 비공개입니다.

 

더 나은 피드백을 주고받기 위해 기꺼이 과제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 또한 매번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식인을 위한, '생각의 연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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