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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노트법인가: 제텔카스텐이 AI 시대에 다시 뜨는 이유

제텔카스텐이 다른 노트와 다른 점은 '연결'을 하고 '스스로 커지는' 시스템입니다.

2025.12.30 | 조회 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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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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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연결

AI 시대에 흩어진 정보를 '내 지식'으로 정리하고, 통찰로 연결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각의 연결' 주광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소중한 이메일 인박스에 저의 뉴스레터를 위한 공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저의 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제텔카스텐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도록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뉴스레터를 읽고 이런 생각이 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또 노트법이지?"

"이미 노트법은 충분히 많지 않나?"

 

맞아요. 노트법은 이미 넘쳐납니다. PARA, GTD, 코넬노트, 마인드맵, 하이라이팅, 요약 템플릿… 이름만 달라도 결국 "잘 정리하는 법"의 변주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도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부분의 노트법이 정리를 강화한다면, 제텔카스텐은 연결을 기본 동작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정리는 정보를 "깔끔하게 보관"하게 해줍니다.

연결은 생각을 "자라게" 만듭니다.


노트가 쌓이는데, 왜 나는 똑같은 생각을 반복할까?

 

우리는 보통 노트를 이렇게 씁니다.

  • 강의를 듣고 요약한다 
  •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발췌한다 
  • 자료를 조사하고 주제별로 정리한다 
  • 프로젝트 폴더에 모아둔다 

 

그 자체로 나쁘지 않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노트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이런 경험을 합니다.

  • "어디에 적어놨더라?" 하고 찾다가 포기한다 
  • 다시 읽어도 '그때는 좋은데 지금은 남의 글' 같다 
  • 정리한 자료는 많은데 막상 글/기획/연구를 할 때 떠오르지 않는다 
  • 결국 매번 같은 주제를 처음부터 다시 조사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함정에 더 자주 빠집니다.

정리를 잘하면 할수록, 노트는 "완성된 문서"처럼 굳어버리거든요. 그리고 굳은 노트는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텔카스텐은 그 반대 방향을 택합니다.

노트를 "문서"가 아니라 "생각의 부품"으로 취급합니다.


AI 시대에 '정리'는 더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해졌습니다)

 

이제 요약은 너무 쉽습니다.

  • 글 붙여넣기 → 10초 요약 
  • 긴 보고서 → 핵심만 뽑기 
  • 유튜브/팟캐스트 → 자동 스크립트 + 요약 
  • 논문 → 주장/근거/한계 정리 

 

AI는 정말 강력합니다. 그런데 저는 AI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본질적으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보를 얻는 속도"는 계속 빨라질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정보를 빨리 얻는 능력과

그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AI로 요약을 얻는 순간, 우리는 착각하기 쉽습니다.

 

"아, 이해했네."

"정리했네."

"이제 내 지식이 됐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남의 글처럼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그 노트에는 내 질문, 내 관점, 내 판단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AI가 요약해준 글은 "정답에 가까운 정리"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지식은 정답이 아닙니다. 지식은 내 삶/일/문제와 연결되어 재사용될 때 비로소 힘이 됩니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이런 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 "요약"이 아니라 "나의 관점으로 소화하기"
  • "정리"가 아니라 "기존 생각과 연결해 확장하기"
  •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것"

 

그리고 이때 제텔카스텐이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제텔카스텐은 무엇이 다른가: 단 하나, '연결'

 

제텔카스텐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생각을 '연결 가능한 단위'로 쪼개고, 연결을 통해 스스로 커지게 만드는 노트 시스템"

 

여기서 핵심은 '연결'입니다.

 

대부분의 노트는 "주제별로 한 번에 정리하고 끝"납니다.

하지만 제텔카스텐은 노트를 쓸 때마다 이렇게 묻게 만듭니다.

  • 이 생각은 내가 예전에 적은 어떤 생각과 이어지지? 
  • 비슷한데 결론이 다른 노트는 뭐였지? 
  • 이 개념은 어느 상황에서 적용될까? 
  • 반례는 무엇일까? 
  • 이 아이디어를 확장하면 글 한 편이 될까? 

 

즉, 노트는 저장이 아니라  대화가 됩니다.

과거의 내가 쓴 노트와 오늘의 내가 대화하는 구조죠.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제텔카스텐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보통 "정답을 맞히는 방식"에 익숙하거든요.

  • 시험에는 모범답안이 있고 
  • 보고서에는 표준 목차가 있고 
  • 요약에는 정답처럼 보이는 핵심이 있고 
  • 잘 정리된 노트에는 '완성본'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텔카스텐은 정답지를 주지 않습니다.

 

연결은 내가 해야 합니다.

어떤 연결이 좋은지, 어떤 질문이 중요한지, 무엇을 남길지- 그 기준은 결국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바로 지식이 생겨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정리만 잘하는 시스템은 결과물이 깔끔해요. 대신 사고가 덜 일어납니다.

연결을 요구하는 시스템은 결과물이 조금 지저분해요. 대신 사고가 일어납니다.

 

저는 제텔카스텐이 시작부터 우리를 "새로운 사고법"으로 훈련시키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AI로 얻은 정보를 '내 지식'으로 바꾸는 최소 단위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전환은 이겁니다.

 

정보를 읽고 '요약'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읽고 '내 생각'을 남기는 것.

 

그 생각은 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짧아야 좋습니다.

핵심은 "내 머리에서 나온 문장"이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AI가 어떤 글을 이렇게 요약해줬다고 해봅시다.

  • "사람은 즉각적 보상에 끌린다. 환경 설계가 습관에 큰 영향을 준다."

 

여기서 끝내면 그건 정보 보관입니다.

 

제텔카스텐식으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갑니다.

  • 내 질문: "나는 왜 계획은 세우는데 실행이 안 되지?"
  • 내 관찰: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환경이 즉각 보상 쪽으로 설계돼 있었다." 
  • 내 적용: "업무 시작 전에 '자극 차단 10분'이 습관의 관문이 되겠다." 
  • 연결: "이건 예전에 적어둔 '마찰력/환경 설계' 노트와 연결된다."

 

이 순간부터 정보는 '내 것'이 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내 문제"와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AI는 요약을 해주지만,

내 질문을 대신 만들어주지는 못합니다.

내 삶과 내 프로젝트를 대신 살아주지도 못합니다.

 

결국 지식이 되는 건 "나의 연결"입니다.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은 '보관함'이 아니라 '증식 장치'여야 합니다

 

저는 제텔카스텐 방식으로 저만의 세컨드 브레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전달할 수 있는 건:

  • 이론(원리) 
  • 사용 사례(유즈케이스) 
  • 시행착오에서 나온 팁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만들어야 하는 것은

'여러분의 손에 맞는 형태의 세컨드 브레인' 입니다.

 

같은 도구를 써도 결과는 달라져야 정상이에요.

어떤 사람은 연구를 위해, 어떤 사람은 글쓰기를 위해, 어떤 사람은 업무 기획을 위해, 어떤 사람은 자기 성찰을 위해 쓰니까요.

 

저는 "이렇게 하면 정답입니다"를 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이 정답을 찾도록 연결의 길을 열어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AI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 정보의 소비자가 아니라 지식의 생산자가 되기

 

AI 시대에 중요한 건 "AI를 쓰느냐/안 쓰느냐"보다

 

AI가 준 정보를 그대로 쓰는 사람이 될 것인지,

그 정보를 내 지식으로 재가공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AI는 정보의 속도를 올립니다. 
  • 제텔카스텐은 생각의 깊이를 만듭니다. 
  • 이 둘을 결합하면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만들어내는 사람"이 됩니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적기일 수 있습니다.

 

정보는 앞으로 더 넘칠 테니까요.

넘치는 정보 속에서 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사람만이, 결국 자기만의 언어를 갖게 됩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여러분을 도와드릴겁니다.

함께 나만의 세컨드브레인을 만들어 가봅시다.

 


지식인을 위한, '생각의 연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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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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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원

    0
    1 day 전

    왜 제텔카스텐 기법인지, 왜 연결해야하는지, 왜 꼭 잘 정돈되지 않고 어지러워도 괜찮은지! 이유를 잘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다음 뉴스레터도 기대됩니다ㅎㅎ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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