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의 연결' 메일러 주광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를 먼저 말씀드릴게요. 저는 ADHD 진단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쉽게 산만해지고 머리가 흐릿해지는 날이 잦았고(브레인포그), 좋아하는 일을 제외하면 자꾸 미루는 패턴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안정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진 날'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생각을 정리하고 쌓아가는 방식'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제 자신을 위한 '지식 관리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변화는 분명했습니다. 머릿속이 덜 복잡해졌고, 생각이 또렷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깊이 있게 생각한다'는 감각을 다시 되찾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 경험과 방법을 제 나름대로 정제해서, 뉴스레터로 차근차근 공유해보려 합니다.
> 참고: 이 글은 개인 경험과 작업 방식에 대한 기록이며, 의료적 조언이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 것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지'를 간단히 다뤘습니다. 그리고 그 복잡함을 '단점'이 아니라, '통찰로 이어지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도 말씀드렸죠.
그 방법이 바로 '제텔카스텐(Zettelkasten)' 입니다. 독일어로는 '메모 상자'라는 뜻이고,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 이 자신의 지식을 모으고 정제하기 위해 발전시킨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방대한 분량의 글을 생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텔카스텐은 왜 "간단하지만 어려울까"
제텔카스텐은 원리만 보면 단순합니다.
- 수집: 생각/인용/아이디어를 메모로 남기고
- 정제: 쪼개고, 의미를 붙이고
- 연결: 서로 이어 붙여
- 글쓰기: 글로 확장한다
그런데 어려운 이유도 명확합니다.
제텔카스텐에는 '이게 정답이다' 같은 단 하나의 매뉴얼이 없습니다. 결국 핵심은 '내가 계속 쓸 수 있는 내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시스템(초기 → 현재)
처음부터 거창하진 않았습니다. 초창기 시스템은 아주 작고 단순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훨씬 커졌고, 지금도 계속 발전 중입니다.

이 뉴스레터에서는 여러분도 자기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제가 했던 시행착오까지 포함해 안내드리려 합니다.
같이 지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면서, 각자의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 을 만들어봅시다.
피드백과 토론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발행 계획(2026년 1분기)
- 매주 화요일 / 목요일, 주 2회 발행
- 화요일: 개념 · 원칙 · 사고법(왜/무엇)
- 목요일: 워크플로우 · 템플릿 · 실습(어떻게/해보기)
목요일에는 실제 적용을 돕기 위해 간단한 과제도 함께 드릴 예정입니다.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구독자에 한해 제공하겠습니다.
커리큘럼(초안)
아래는 1분기 동안 다루려는 주제들입니다. (진행하면서 난이도/순서는 조정될 수 있어요.)
1) 왜 또 노트법인가: 제텔카스텐이 AI 시대에 다시 뜨는 이유
2) 내 노트 시스템 진단하기: 지금 쓰는 메모는 무엇을 막고 있나
3) 원자적 노트란 무엇인가: 잘게 쪼갤수록 생각이 선명해진다
- 실습: 오늘 읽은 글 1개로 원자 노트 3개 뽑아내기
4) 링크의 힘: 노트끼리 연결될 때 생기는 '두 번째 뇌'
- 실습: 오늘 만든 노트 5개를 서로 연결하기
5) AI 전·후의 노트: 어디까지 자동화하고, 어디서부터는 사람이 해야 할까
- 실습: AI를 노트 도우미로 쓰는 프롬프트 패턴 7가지
6) 읽고 끝이 아니라, 읽고 쌓는 사람들의 차이
- 실습: 하루 30분 읽기 → 노트로 남기는 최소 절차
7) 아이디어는 언제 ‘글감’이 되는가: 인큐베이션과 숙성
- 실습: 노트 더미 → 글 뼈대 만들기(아웃라인 사례)
8) 프로젝트 중심 제텔카스텐: 기록에서 '실행용 지식'으로
- 실습: 실제 프로젝트 1개를 노트 구조로 설계해보기
9) AI와 함께 쓰는 글: 빈 문서 공포를 줄이는 구조화 전략
- 실습: 내 노트 → AI 초안 → 최종 글(엔드 투 엔드 시연)
10) 툴보다 메소드 먼저: 어떤 앱을 써도 버티는 ZK 원칙
- 실습: 내 작업환경에 맞는 노트 구조 설계하기
11) 템플릿의 함정과 활용: 똑같은 템플릿이 왜 누구에겐 독이 되나
- 실습: 실전 템플릿 3종(읽기/아이디어/프로젝트)
12)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의 조건: 마찰 줄이기
- 실습: 주간 리뷰 루틴(정리 + 다음 주 계획)
13) 내 두 번째 뇌 사용설명서 쓰기: 나만의 언어로 설명해보기
14) 앞으로 3개월: 독자와 함께 실험할 실전 미션 제안
2026년 1분기 동안 위 내용을 다루면서, 여러분과 함께 지식을 정제하는 습관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같이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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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
우와 1분기 내용까지 보니까 설레요!🫶
생각의 연결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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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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