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은 어떻게 ‘노잼도시’에서 유잼도시이자 빵지순례 도시가 됐을까요? 강릉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고성·양양 같은 동해안 도시는 어떻게 서핑과 카페, 로컬 숙소를 찾는 사람들이 일부러 향하는 여행지가 됐을까요? 순천은 또 어떻고요. 자연과 생태, 동물 친화적인 이미지가 도시의 매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죠.
이렇게 한 지역의 이미지를 다시 만들고,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갈 이유를 만드는 것. 요즘 우리가 말하는 로컬 브랜딩도 결국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일본의 소도시 브랜딩이 자주 이야기되지만 한국에서도 이미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쌓이고 있어요. 특히 먹보의 민족답게 빵, 치즈, 곶감, 커피, 두부처럼 익숙한 먹거리 하나가 지역의 이미지가 되고 사람들이 기꺼이 길을 나서는 이유가 된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죠.
성심당이나 서피비치처럼 하나의 매장과 공간이 도시의 인상을 바꾸는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로컬 브랜딩은 이제 지자체나 큰 관광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역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람들, 오래된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는 브랜드, 그리고 그곳을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에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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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력을 다시 보여주는 로컬 브랜딩 사례 3
요즘 한국 여행의 키워드는 확실히 ‘로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찍고 이동하는 것보다, 그 동네만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재미있는 건 이런 변화가 꼭 새롭고 화려한 공간에서만 시작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오래된 골목, 비어 있던 시장, 지역 사람들의 삶처럼 한때는 낡고 조용해 보였던 것들이 다시 해석되면서, 한국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일부러 찾아가고 싶은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오래된 자원과 사람, 유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로컬 브랜딩 사례 3가지를 살펴볼게요.
01. 인천 개항로: 낡은 골목이 ‘힙한 거리’가 되기까지
인천 개항로는 한때 극장이 20개 가까이 있을 만큼 번화했던 원도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오래된 가게와 빈 공간이 남은 골목이 됐습니다. 그런데 개항로 프로젝트는 이 골목을 새것처럼 싹 바꾸지 않았어요. 오히려 노포, 빛바랜 간판, 오래된 건물, 동네 장인의 이야기를 개항로만의 매력으로 다시 보여줬죠.
낡은 병원은 카페가 되고 오래된 건물은 편집숍과 식당이 되고, 지역 장인의 손글씨는 개항로만의 시각 언어가 됐습니다. 예전에는 ‘조용한 원도심’처럼 보였던 곳이 이제는 일부러 걸어보고 싶은 골목이 된 거예요.
02. 군산 영화타운: 낮에 보고 떠나는 도시에서 밤에 머무는 도시로
군산은 근대문화유산과 이성당으로 잘 알려진 도시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행 동선도 꽤 정해져 있었어요. 낮에 근대 건축물을 둘러보고 빵을 사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식이었죠. 영화타운이 흥미로운 건 이 익숙한 군산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영화타운은 과거 화교와 미군이 오가던 영화동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영화시장 일대에 수제버거, 타파스 바, 사케 바, 칵테일 바처럼 밤에 즐길 수 있는 F&B 콘텐츠를 채웠어요. 예전에는 공실이 많고 발길이 줄었던 시장이, 이제는 군산에서 하루 더 머물 이유가 된 셈이죠.
03. 제주 해녀의부엌: 보는 문화에서 직접 경험하는 문화로
제주 해녀는 누구나 아는 제주다운 문화 자원입니다. 하지만 익숙한 만큼 오랫동안 박물관이나 관광 이미지처럼 소비되기도 했죠. 해녀의부엌은 이 문화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해녀의 삶을 공연으로 보여주고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로 만든 식사를 함께 제공하면서 ‘듣고, 보고, 먹는’ 경험으로 바꾼 거예요.
특히 오래된 활선어 위판장을 공연장과 다이닝 공간으로 바꾼 점도 인상적입니다. 예전에는 지역의 생활 공간이었던 곳이 이제는 해녀의 삶과 제주의 식문화를 함께 만나는 로컬 경험의 무대가 됐죠.
콘텐츠 요약
- 로컬 자원: 오래된 골목, 빈 시장, 지역의 삶도 다시 보면 브랜드가 될 수 있어요
- 변화 방식: 새로 짓는 대신 원래 있던 것을 지금 사람들이 좋아할 방식으로 바꿨어요
- 상권 효과: 매장 하나가 아니라 골목과 도시 전체에 머물 이유를 만들었어요
- 핵심 포인트: 로컬 브랜딩은 지역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일이에요
2026년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476만 명이 한국을 찾았어요
2026년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을 넘기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처럼 가까운 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먼 지역에서도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어요. 눈에 띄는 변화는 여행 동선입니다. 2026년 1분기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이 서울 외 지역을 찾았습니다. 지방공항 입국 외래객은 전년 대비 49.7%, 외국인 철도 여행객은 46.4% 늘었고요. 한국 여행이 서울 중심에서 지역으로 더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역에 머무는 시간과 소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지역 체류일수는 528만 일, 지역 카드 소비액은 4,667억 원을 기록했어요. 이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여행은 유명 도시 몇 곳만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의 골목과 음식, 체험까지 경험하는 여행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2026년 외국인 관광객은 어떤 지역으로 움직이고 있고, 이 변화는 앞으로 어떤 로컬 여행 트렌드로 이어질까요?
📦 함께 보면 좋은 인사이트
- 2026년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476만 명 돌파
- 외국인 관광객 지역 방문율 34.5%
- 지방공항 입국 외래객 49.7% 증가
- 외국인 철도 여행객 46.4% 증가
- 지역 체류일수 528만 일
- 지역 카드 소비액 4,667억 원

K-레터가 선택한 콘텐츠
1️⃣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이 늘어나는 이유와 인기 방문 지역 TOP 4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6명이 한국을 다시 찾은 재방문자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 여행이 일회성 관광을 넘어 다시 찾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 TOP 4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2️⃣ ‘일본인 관광객이 찾는 매장은 뭐가 다를까? 사장님이 알아야 할 일본 마케팅
중국 다음으로 한국을 많이 찾는 일본인 관광객. 하지만 일본인 고객에게는 한국식 마케팅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후기와 저장, 비교 탐색, 예약 전 확인처럼 방문을 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일본인 관광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글을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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