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편에서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이 왜 성수동을 꼭 찾는지 이야기했어요. 그중에서도 올리브영은 물론 약국(K-Pharmacy)까지 들르는 코스가 한국 사람에게는 왠지 생소하면서도 재밌는 장면이었을 거에요. 이제 방한 외국인은 예전처럼 패키지여행으로 명소만 빠르게 도는 대신, 한국인의 일상에 가까운 동네를 걸으며 먹고 사고 경험하는 여행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K뷰티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 화장품은 미국 수입 시장 1위에 오를 만큼 존재감이 커졌는데 이제 관심은 제품 구매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화장품을 사는 것을 넘어 피부과 시술을 받고, 올리브영과 약국을 들르고, 메이크업이나 헤어숍까지 찾는 식으로 K뷰티 자체가 한국에 와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K뷰티가 왜 한국 여행의 중요한 이유가 됐는지부터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섯 번째 로컬루어 K-레터, 지금 시작합니다.

K뷰티 체험은 왜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을까
요즘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Korea Glow Up’ 이라는 태그와 함께 한국에 와서 피부과 시술을 받고, 올리브영과 약국에서 제품을 사고, 헤어숍이나 메이크업숍까지 들르는 여행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고 가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피부과 시술을 예약하고 올리브영에서 살 제품을 정하고, 약국이나 메이크업숍, 헤어숍까지 동선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아졌죠. 말 그대로 K뷰티가 쇼핑을 넘어 여행 코스가 된 거예요.

1️⃣ 피부과·성형외과부터 시작되는 K뷰티 여행
요즘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동선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예약을 먼저 잡고 여행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실환자는 117만 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겼고, 진료과 기준으로는 피부과가 56.6%로 가장 많았습니다. 성형외과 11.4%까지 더하면 외국인 환자의 약 68%가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은 셈이죠. K뷰티가 단순한 관심사를 넘어 실제 방한 이유가 되고 있다는 걸 증명하죠.
2️⃣ 외국인 필수 쇼핑 코스, 올리브영
하지만 K뷰티 체험은 병원에서 끝나지 않아요. 시술을 받은 뒤에는 재생 화장품이나 진정 제품이 필요해지는데요. 이때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자연스럽게 향하는 곳이 바로 올리브영입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스킨케어와 마스크팩, 진정 제품, K-더마코스메틱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접근도 쉽기 때문이죠. 실제로 올리브영은 2025년 방한 외국인 오프라인 누적 구매 금액이 1조 원을 넘겼고, 명동에는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대형 특화 매장도 더 키우고 있어요. 이제 올리브영은 단순한 드러그스토어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3️⃣ 약국까지 이어지는 K-뷰티 풀코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정말 핫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약국이에요. 올리브영에서 인기 제품을 먼저 살펴본 뒤, 더 기능성 있는 제품이나 시술 후 관리용 아이템을 찾으면서 약국까지 가는 거죠. 예전에는 상비약이나 영양제를 사는 곳에 가까웠다면, 요즘은 피부 관리 제품이나 재생·진정용 제품을 찾는 K뷰티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그래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K뷰티는 이제 피부과와 올리브영, 약국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동선이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요약
- 여행 이유: K뷰티는 이제 제품 구매를 넘어 한국에 와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어요
- 소비 변화: 피부과에서 올리브영, 약국까지 동선이 넓어지고 있어요
- 체험 확장: 메이크업, 헤어, 퍼스널컬러까지 K뷰티 풀코스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 기회 포인트: 체험형 로컬 매장에도 새로운 기회가 커지고 있어요

일본 마케팅은 왜 한국과 다르게 봐야 할까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을 찾는 가장 큰 방한객층 중 하나예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약 371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한 번 오고 끝나는 손님이라기보다 재방문 비중도 높은 편이죠. 매장 입장에서는 꾸준히 만날 수 있는 중요한 고객층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많은 매장이 여전히 일본 마케팅을 한국 손님을 대상으로 하듯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요. 눈에 띄는 비주얼, 지금 핫한 분위기, 빠른 확산 같은 전형적인 한국 마케팅 방식에 기대는 거죠.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조금 다릅니다. 화제성보다 신뢰, 광고보다 기본 정보, “지금 가볼까”보다 “가도 괜찮을까”를 더 중요하게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일본 마케팅은 한국 마케팅처럼 하면 잘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먼저 많이 알리는 것보다 메뉴와 가격이 잘 보이는지, 후기와 분위기가 충분히 전달되는지, 처음 가는 사람도 안심할 수 있는 정보가 갖춰져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 함께 보면 좋은 인사이트
한국과 일본은 매장을 고르는 기준도,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래서 일본인 손님을 늘리고 싶다면 한국에서 통하던 방식부터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무엇을 보고 안심하는지부터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이 차이를 이해하면 일본인 손님을 늘리기 위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도 훨씬 선명해집니다.

K-레터가 선택한 콘텐츠
1️⃣ 외국인 관광객이 주목하는 케데헌 8경 - 서울 필수 관광지
지난해 최고의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속 서울 명소 ‘케데헌 8경’, 요즘도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라고 해요.
2️⃣ 한국 관광 역대 최대, 관광객 많은 동네라면 이제 해외 마케팅은 선택이 아닙니다
방한 외국인 2,000만 명 시대, 재방문율 50% 이상. 관광은 늘었고 소비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서울을 넘어 동네 단위로 확산되는 외국인 관광 소비 변화와 지금 로컬 상권이 준비해야 할 해외 마케팅 전략을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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