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같았던 나의 분노지수. 카마제핀씨알정(분노조절약)이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정말 힘들었을것 같다. 분노가 왜 이렇게 갑자기 쌓이기 시작했는지, 난 식빵오빠를 만난 3년차에 그로향한 분노가 많아졌다. 참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분노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조그만한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분노를 만들어낸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었다. 덥고 습하고 벌레도 많은 이 계절이 왜 좋냐고 묻지만, 여름만의 감성이 있다. 이번 팟캐스트에 타이틀도 '여름' 이었다. 여름이 아니면 안되었던 나날들. 녹음이 우거진 숲, 끊일줄 모르던 장마,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소설을 읽고 울어도 손으로 감출 수 있고...아무도 눈물이 눈물인지 땀인지 구별하지 못했고. 흐느끼면서 울어도 괜찮은 계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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