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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사이에 완전 K-한국인

바깥공기를 맡으며 든 생각들

2024.04.02 | 조회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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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루

사랑과 하루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씁니다.

어제 집에 가는 길에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물밀듯이 여성 외국인들이 몰려드는데, 순간 겁을 먹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 갑자기 지하철 안으로 들어와서. 환승게이트 공황철도에서는 경찰들이 줄지어 있었고, 압사사고등을 방지하기 위해 길을 안내해주거나 순찰중이었다. 제일 중요한 사실은 내가 익스큐즈미 하지 않았다는 사실.

 

나만 계양역에서 덩그러니 내렸다.

그치만 한국인이라 더 자부심있고 오히려 자랑스러웠다. 그들이 실제로 부러워했을지도 모른다. 가까이서, 아니 그들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같은 나라 사람이라서? 그치만 그들같이 연예인한테는 별로 관심없고 22시가 다 되는 시간까지 외출하다가 집들어간다고(그게 일 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말지는 나만의 생각) 내가 잠시만요, 나갈게요~ 라는 말로 나가야하니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했을 때 뭔가 그 싸함? 이라고 해야할까. 다들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실제로 못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게 웃기기도 하고. 난 익스큐즈미라는 언어보단 난 한국인이니, 그리고 여긴 한국이니까 한국어로 잠시만요 했는데 뭔가 뿌듯함이 들었다. 그게 정말 뭐라고 환승게이트에 경찰 대동해도 난 인상찌푸리면서 가는 것도 좀 뭔가 스스로 멋있기도? 했고(K한국인거 쌉인정이다!)

 

외국인이 타이틀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이글은 내가 4년동안 작가로 살아오면서, 아주 오랜만에 일탈의 형식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을 정리할 생각이었던 글이었다. 

 

4년간의 작가생활 약 30키로 이상의 살찜.

그리고 15키로 정도의 재감량.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난 아직 젊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아직 늦지 않았다고, 그 말이 너무 좋았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 입퇴원을 기점으로 뭔가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내가 만나고 연락하는 사람이 달라진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4년을 작가로 살았으면 그 남은 시간들도 작가로 살아야하는 건지, 아님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하는건지 정말 궁금했다. 나아가는 방향에서 겁도 났고, 제대로 추진해보지 못하기도 했는데 일단은 실행해보는 쪽으로 나아가보자고 오늘 결정했다. 아니, 이글을 쓰면서 결정했다.(다른 전공 공부하는 걸 얘기하는 것이다.)다른 전공을 공부하면, 돈도 돈이고 마음가짐도 작가를 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겨야하기 때문에 정말 잘 생각하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전공을 떠나, 내가 공부하게 될 이 전공이 정말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 특수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이 시작해도 될까?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기 때문이었다. 

 

일요일날 소울메이트 언니교회에서 급작스럽게 풋살경기 선수로 참가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풋살경기...재미있었다. 재미없을수가 없는 승부차기였다. 왠지 모르게 낯섦이 있었다. 난 그 낯섦을 좋아하는 인간이었다. 낯가리는 것도 그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과 어울리고 싶었던 날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순간도 소중했던 것 같다.-승부차기 잘해서 2번차기로 승부차기를 하고- 언제 또 공을 차볼일이 있겠냐면서 나는 경기장 안에 모든 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다수와 있는 상황들이 많지 않았던 나였기에 굉장히 떨리기도 떨렸지만, 내가 공동체 생활에서 잘 이겨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 그걸 알아가는 과정이 란건 더 중요했다. 지루함과 어느정도 혼자있고 싶음이 공존하는 단체생활이었지만,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좀 지친다? 집에가고싶다? 하는 면도 존재하긴 했지만. 어쨌든.

다수와 있을 때의 나의 모습이 마냥 편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 안에서도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눈길을 주기도 하고, 그사람과 소통하는게 부끄러워 어려워하는 본연의 내가 나오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했다. 

그치만, 또다시 풋볼 경기는.. 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실제경기에서 열정과다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하하) 

 

어제, 노트북 정도가 들어가는 파우치가 들어가는 그에 맞는 적절한 가방 하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백팩은 있는데, 악세사리용 가방이 없다는 것을...) 우선 아이패드 doqo 라는 브랜드에 매직키패드 케이스는 시켜놨다. 잡다한 것은 많이 시켰는데, 그중 가방은 없다. 그냥 백팩 사용하지 뭐, 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나... (아 그리고 제가 무슨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차차 말하겠다.) 가방의 중요성.. 나참 간지나는 실버색 가방이 있는데, 그가방이 보부상이 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순간 체력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냥 차라리 백팩으로 매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든다. 단순히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들고 있는 것들이 완전히 내 안에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생존본능도 함께 추가된다.(버스 손잡이를 잡고, 한쪽팔엔 실버백, 한손에는 노트북 파우치가 있어야하는 상황이다.)무게끔찍.

 

나의 27이라하고 스물일곱은 소울메이트가 바뀌면서,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다. 변곡점을 제대로 맞은 시기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나의 삶은 180도로 바뀌었다. 아직 오전 6시 23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어제 먹었던 약은 꽤 나한테 잘 맞았단 것 같은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도 해주고?(이건 내가 에세이를 마무리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제일 중요한 건 피부측면이다. 피부가 뒤집어진 것을 그 약이 잡아줘야하는데.. 그건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할 듯 하다. 소울메이트 언니가 사준 여드름 연고를 바르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꾸준히 발라보려고 한다.

 

바깥공기 하니까 생각난 것인데 나는 E가 60 I가 40프로 나오는 사람이라서, 혼자있는 것과 같이 있는 것 두개가 공존해야하는 것이다. 인싸중에 아싸, 아싸중에 인싸라는 말이 있듯이.. 그래서 새로운 사람 만나는 낯선 현장도 좋아해서 사람과 바깥에서 놀면서 에너지를 받아야하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한 만큼 혼자 있으면서 충전하는 시간도 있어야한다. 

 

그러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사색을 하는 시간도 무척이나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번에세이를 여기서 끝내도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끝내야겠다 생각이 든다!, 한무무 키보드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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