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시작했다. 무엇을? 신작을.
구체적인 이야기를 잡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일단 쓰면서 얼개를 잡는 스타일이어서 우선 서두 부분을 빠르게 완성했다. 6개월 이상은 이 작품과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이면서도 지금 내 마음 속에 끌리는 이야기를 써내렸다. 최근들어 나는 '백야현상' 이라는 것을 꽤 많이 듣고 보게 된 것 같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자꾸만 알고 듣게 된 이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햇빛이 떠있는 시간이 밤까지 지속이 되는 것이라니, 나는 늘 어떠한 현상을 보면 이걸 어떻게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까? 를 생각한다. 고질적인 직업병인 것인지 원초적인 본능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는 한동안 '백야' 라는 것에 집중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