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월
노트북, 그러니까 정확히는 키보드와 멀어진 지 시간이 꽤 많이 흘러간다. 작년같은 경우에만 해도 나는 키보드와 한몸이 되면서 살아가던 사람이다. 그와 동시에 노트북과도 절친이 되었지. 휴대폰이 두 개인데 휴대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 현상까지 나타났을 정도였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중독이 되어있는데, 나는 키보드 중독에 빠져 활자 중독에 미쳐,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싼 키보드를 덥썩덥썩 사대면서 지난 한 해를 보내왔다. 이 삶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나도 익히 잘 알고 있다. 작가팸 사람들을 완전히 단절하면서 내 삶에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 새로운 시작 점이 보였다. 다같이, 함께 그들의 팸에 속해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그러니까, 내가 또 우물 안의 개구리 신세였구나를 깨달았다. 그러니, 그들이 이젠 하찮게 보였고 꼴보기가 싫었고 증오하고 싫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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