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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는 결핍이다

내 인생에서 만나 본 사람들 중 가장 특이했던 사람

2026.06.19 | 조회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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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업로드한 적이 있는 글이지만 당시에 글을 쓸 때 너무 감정 위주로만 설명한 것 같아서 다시끔 적어 보고자 한다. 본래 하려고 했던 말이 30% 정도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 취향과 감성을 위주로 업로드하는 공간에 난데없이 끼어 있는 느낌이 있기도 해서 조금 분류를 해 보고 싶었다.

 

이 사람을 만난 건 2022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즈음이었는데, 당시에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것에 있어서 약간의 회의감을 느끼던 시기였기에 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도 큰 기대감은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연락을 꾸준히 이어가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어떤 사람인지 정도만 알아보려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성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성격인 것 같아서 (예전에도 한 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인상이 정말 별로였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을 열게 되었던 것 같다. 

 

여하튼 나도 한번 내 사람의 범주 안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잘해 주려고 노력하는 타입인데, 이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그런 노력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해야 하나.... 왜냐하면 대화의 스타일이나 화법이 상대방을 꽤 당황케 하는 부분이 많아서 불쾌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자기 과시가 심한 것과 타인보다 자기가 더 우위에 있다는 태도? 뭐 이런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꽤 자주 마주치기는 하지만 가까운 사람에게까지 이런 태도를 취하는 사람은 드물다 보니 내 입장에서는 꽤 당황스러웠다.

 

보통 자기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는 공간이 아닌 이상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이야기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하는데 이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하든 시작과 결과가 모두 자신에게만 쏠려 있다고 해야 하나? 물론 모든 상황에 이러한 예시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화라는 것은 혼자만 하는 게 아니니까. 또 나는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게 사회성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 

 

이런 부분들을 강하게 느꼈던 일화를 조금 서술하자면 첫 번째로 연락 초반부터 자기 PR를 많이 했다는 것? 물론 이 정도는 가까이 지내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어느 정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사람은 좀 그런 것들이 과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처음에야 자랑이 하고 싶었구나 정도로 넘길 수 있다지만 그 빈도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듣기에 거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제목에도 적었지만 과시는 결핍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예전부터 유명한 말이기도 했던 만큼 정말 이상한 인간들을 걸러내는 데에 최적화되어 있는 문장인 것 같다. 물론 이 사람도 이 말과 별로 다를 바는 없었고. 나는 현재에 집중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싶은 건데, 이 사람은 자신이 어떤 업적을 세웠고 사회나 주변인들에게 어떤 취급을 받는지가 1순위인 사람 같았다. 또 그런 것들을 트로피처럼 나열하듯 설명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또 기억나는 것들은 자기 친구가 무언가를 했고, 유명한 누군가를 만나서 인사를 했고.... 와 같은 것들. 사실 이런 말들은 본인과 관련도 없는 말이지 않나? 자기의 주변 사람들이 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은 건지, 뭔지.... 여하튼 그런 부분들이 포장은 예쁘지만 그 안에 알맹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정말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더 겸손한 경우를 많이 봐서인지 저런 모습들이 더 우습게 보였던 것 같고. 내 주변에도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 데다 정말 자랑할 만한 어떤 무언가를 이뤄내더라도 저런 식으로 허풍을 떨면서 말하지는 않는다.

 

사실 그래도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추켜세우지만 않는다면 자기 PR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사람의 문제점은 사실 이런 부분에서 나왔던 것 같다.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에도 무조건 상대보다 자신이 더 아는 것이 많고 자신의 말이 맞다는 태도를 보여서 기분이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조차도 MBTI 얘기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본인 여행 계획표를 보여 주면서 자랑을 하기 시작했던 거라 듣는 사람만 계속 불쾌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나중에는 본인의 실수인 것을 자각하고 민망해하기는 했는데 사실 사회에 나가도 이런 태도는 본인에게 독만 될 뿐이지 좋게 볼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주제에서 조금 벗어난 이야기이지만 외모 관련한 이야기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냥 길티스러운 이야기일 뿐이니 적지는 않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외모적인 부분에 관련해서도 본인이 콤플렉스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모든 것을 다 가진 완벽한 나'를 콘셉트로 삼아서 나온 말이거나 무튼 둘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사실 둘 중 어느 쪽이든 호감인 인간상은 아니기에 일반적인 자리에서는 피하는 게 좋은 말들이긴 하다.

 

여하튼 그래서인지 이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내 이야기를 할 틈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이후에는 정말로 내 이야기를 할 생각 자체를 못 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따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지만 차라리 그렇게라도 인연을 끝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이후로부터 1년 뒤였나? 무튼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갑자기 내가 남긴 안부글을 타고 내 블로그에 방문해서 글을 몇 개 읽고 가더니 혼자 차단을 했다. 그런데 이때 정말 과시가 일상인 인간이라고 생각이 든 게 자신이 답글을 달았던 안부글은 대부분을 삭제하고 답글이 없는 안부글만 남겨 두고 차단을 한 것. 지금 생각해도 우스워서 종종 생각이 나는데, 본래부터 이런 버릇이 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그냥 넘어갈까 싶었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역겨워서 그냥 삭제 처리를 하고 차단을 했다. 애초에 내가 차단을 안 하고 둔 이유도 차단 목록에조차 남는 것이 싫어서 그랬던 건데, 자의식 과잉이 대단한 인간이 아닐까 싶기도....

 

이 글을 쓰면서 제일 무서운 점은 본인은 이런 안하무인 태도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이런 태도를 취할 것 같다는 점인데 철이 들면 좀 고쳐질까 싶기도 하지만 그냥 내 인생에서 영원히 마주치지 않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두 번 다시는 엮이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아직 엄청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 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 사람만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기 어필이 과한 사람은 없었기에 오늘 이 글을 작성해 보게 되었다. 세상은 정말 넓고 본인보다 가진 게 많은 사람들도 저렇게 없어 보이는 자랑은 하지 않으니 예의 있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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