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은 칼보다 강하다(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리슐리외 추기경(Richelieu; Or the Conspiracy), 에드워드 불워리턴
때로는 무력보다 날카로운 말과 글이 더 치명적일 때가 있지.
특히 요즘처럼 문명의 시대에는 말이야.
손가락 끝, 혀 끝의 날카로움을 제대로 알고 써야 해.
그럼 아주 강력한, 쓸 만한 무기가 될 거야.
잘못하다간 그 날카로움에 도리어 유니가 베일지 몰라.
조심해.
을유일 구독자유니의 운세
뒤끝 없는 깔끔한 관계도 좋지만,
오늘은 조심해.
오늘의 에너지는 '뒤끝' 그 자체거든.
좀 어설프더라도 '둥글게 둥글게' 전략을 쓰는 게 차라리 나아.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려온 것. 그리고 뭔가 푸른 것.
참새 짹짹, 병아리 삐약삐약.
마냥 귀여운 유니네반 칭구들에게도 사회 생활은 피곤한 일이야.
동화와 현실을 혼동하지만 않는다면 균형감 좋은 하루.
유니가 찌르지 않으면 유니가 찔리는 날.
손에 힘 빼. 그럼 상대도 잠깐 따끔하고 말 테니까.
아, 체했어? 그럼 유니가 한번 찔리고 말아도 되지, 뭐.
"나는 어떤 일기를 쓰고 싶은가?
코는 성기게 짜였으나 소홀함 없는 어떤 것.
뇌리에 떠오르는 중대하거나 가볍거나 아름다운
모든 것을 아우르기 위해 충분히 유연한 어떤 것.
검토하지 않은 채 수많은 것을 아무렇게나 던져둘 수 있는
낡고 바닥이 깊숙한 사무용 책상이나 드넓은 벽장을 닮았으면 좋겠다."
― 버지니아 울프
《내면 일기》, 소피 퓌자스·니콜라 말레 지음, 이정순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360697
"댈러웨이 부인이 꽃은 자기가 직접 가서 사오겠다고 말했다."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태동 옮김, 시공사 펴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40447
아주 날카롭고 섬세한 것들의 특징이 뭔지 알아?
힘을 줄 필요가 없다는 거지.
아니, 더 정확히는 힘을 빼야만 비로소 친해질 수 있어.
이도 저도 아니라 살짝 짜증 날 뻔했는데,
결국은 유니 뜻대로 풀릴 거야.
그것도 아주 예쁘게.
'GIGO'라는 말 알아?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뜻이야(Garbage in, garbage out).
근데 오늘은 업사이클링 하는 날.
그래서 분명 쓰레기를 넣었는데
어쩐지 황금이 나오는(Garbage in, but gold out) 날이라고 할까나?
일단 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했는데
어쩐지 뒤늦게 '현타' 맞는 날.
이럴 땐 창피해 말고 다음 스텝으로 연결하면 돼.
괜찮아, 자연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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