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3월 Vol.3]친환경 패키지, 어디까지 왔을까?

매주 마케팅 이슈 2가지와 주목할만한 브랜드 및 마케팅 스토리를 전달해드려요!

2023.03.17 | 조회 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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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마케팅 이슈 2-3가지와 주목할만한 브랜드 및 마케팅 스토리를 전달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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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대의 성지 더현대 서울, 핵심에는 팝업스토어가?

트렌드를 좋아하는 마딩이들이라면 더현대 서울에 한번씩 가봤을 거야. 더현대 서울은 초반에 상품 판매보다 공간 디자인에 중심을 둔 백화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시작했던 곳이야. 💫 작년 한 해 통계를 보면 더현대 서울이 팝업스토어로 20대가 가장 화제성을 가졌던 장소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KPR 인사이트 트리'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팝업스토어 관련 상위 연관어를 분석 결과, 2020년에는 '인사동'이 5천871건으로 1위에 올랐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더현대 서울'이 각각 6천75건, 2만3천714건으로 1위에 올랐어. 더현대 서울은 상품 판매보다 MZ세대들이 더 가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서 오히려 그를 통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였는데, 아마 그 전략이 통한 듯 보여.❗

더현대 서울의 공간적 특성의 성공에는 팝업스토어가 한 몫을 했대. 더현대 서울의 인기 요인은 독특한 매장 운영 방식과 팝업스토어 방문 목적때문으로 분석됐어. 더현대 서울은 2022년 상반기에만 150개의 팝업을 열 정도 였으니, 방문 고객에게 항상 새로움을 주었을 거야. 팝업스토어는 시시각각 변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고, 한시적으로 운영해 빠른 소비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어. 그러면 더 현대 서울 스토어가 2022년도 어떤 시기에 어떤 팝업을 운영했는 지 확인해볼까?

사진 출처: 조선 일보
사진 출처: 조선 일보

뉴진스는 신인 아이돌 최초로,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어. 뉴진스 팝업스토어에는 뉴진스의 사진과 팝한 이미지 사이에 다양한 굿즈를 전시해놓았어. 굿즈는 뉴진스 팬임을 알려주는 평소에도 입기 좋은 맨투맨, 에코백, 글라스컵과 뉴진스 팬활동 ‘바니’들이 관심을 가져할 마스킹 테이프, 키링, 포토카드 등이 있었지. 여기서 포인트는 그 굿즈들이 팝업 전시관 가운데 어우려져서 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야. 기존 아이돌 굿즈의 낮은 퀄리티, 비실용적인 면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감성을 주로 담았어.💟 이 팝업은 더현대 서울의 트렌디함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다른 사람들을 모으기 충분했지.

사진 출처: 디에디트
사진 출처: 디에디트

버터맥주라고 들어봤니?🍺 버터맥주는 저번 레터에서 소개했던 제품으로, 실제 제품명은 블랑제리뵈르 버터맥주야.🍻 블랑제리뵈르는 버터 제품 브랜드로, 버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그 중에서도 맥주를 판매하고 있어. 2022년 8월에 점점 핫해져가고 있던 맥주를 더현대 서울에서 발견해 팝업 진행했지. 이 맥주는 인플루언서 촘미가 언급한 후, 인스타를 통해 유명하게 되었 다고 해. 이처럼 더현대 서울은 SNS상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빠르게 찾아내 화제성을 모는데 장점을 갖고 있어. 그럼 더현대 서울의 브랜드 발굴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까?

더현대 서울의 브랜드 발굴은 3단계로 이루어져. 시작은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 랭킹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주목할만한 브랜드가 있는지 확인해. 그 다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플랫폼에서 발견한 브랜드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을 중점적으로 살펴봐.📲 담당자는 브랜드를 선정할 때 단순히 브랜드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를 절대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고 해. 그 이유는 인스타그램의 서비스 주기에서 찾을 수 있어. 인스타그램이 등장한 초반에 이용자들은 이 서비스가 처음이다 보니 여러 계정을 쉽게 쉽게 팔로잉(구독)을 했지.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나온 지 10년이 넘은 지금은, 팔로잉했던 계정을 언팔로잉(구독 취소)하는 시기라고 해. 그렇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가 최근에 팔로워 2만을 만들었다면, 옛날에 팔로워 10만을 만든 브랜드보다 훨씬 충성도 높은 팬이 많다고 할 수 있대. 그래서 담당팀은 한시적인 팔로워 수를 파악하기 보다 눈에 띈 브랜드의 팔로워 수 변화를 꾸준히 추적한다고 해.📶 뿐만 아니라 댓글과 좋아요 수도 데이터화한대.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피드를 올렸을 때, 어느 정도 반응이 나오는지도 충성 고객 수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야.

브랜드 발굴의 끝은 자사몰을 살펴보는 단계야. 자사몰은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이커머스용 홈페이지를 말해. 여기선 브랜드의 성장 역량을 엿볼 수 있다고 해. 이렇게 더현대서울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지. 어때, 생각보다 더 세밀한 기준을 가지고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 같지?


📢 에디터 샐리의 한마디

더현대 서울은 자신의 전략을 증명해냈네. 더현대 서울이 사용한 주요 전략인 팝업스토어 선택에 기업에서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 마딩이들이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되면 위 이야기를 참고해보자.

 

2. 친환경 패키지, 어디까지 왔을까?

사진 출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진 출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분리수거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무라벨 패키지가 시장에 적용된지 이제 3년이 되어 가는 중이야. 마딩이들은 비닐 라벨지가 없는 플라스틱 용기의 외형이 익숙해졌니? 기사에 따르면 라벨없는 생수의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해. 아이시스, 제주 삼다수 등 주요 생수 브랜드에서 무라벨 생수가 차지하는 비용이 50%에 육박했대. 그리고 롯데칠성음료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 가운데 무라벨 제품인 ‘아이시스 에코’ 비중은 47%로 전년도 30% 대비 크게 늘었어. 이는 주 소비층으로 올라선 MZ세대가 멋스러움 및 가치에 높은 비중을 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

사진 제공: 빙그레
사진 제공: 빙그레

롯데 제과에서는 친환경 포장재를 카스타드 제품에 적용했어. 이 친환경 포장재는 수성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로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를 제조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한 포장재야. 빙그레는 투게더와 쿠앤크 아이스크림 제품의 패키지에서 수축필름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 포장재로 변경했대. 그동안 제품의 뚜껑이 벗겨지지 않도록 상단에 사용했던 수축 필름을 제거한 대신 접착력을 개선한 새로운 뚜껑을 개발했어. 신세계 푸드는 한솔제지와 지속가능한 자원 확대 및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플라스틱 소재 대신 친환경 종이 소재를 활용해 포장과 용기를 개발할 예정이래.🧻

케이팝 분야에서도 친환경 붐은 일어나는 중이야. 케이팝 분야에서는 음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 앨범멤버별 다른 패키지 디자인의 앨범을 만들고, 앨범에 랜덤으로 멤버의 포토카드를 넣고, 앨범 수로 팬미팅 참가 자격을 걸어서 음반 판매량을 늘려.🎵 그래서 팬들은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고, 팬미팅에 참여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100개 단위의 CD를 구매하지. 중요한 것은 해당 CD는 사용되지도 않고 버려진다는거야. 현재 Z세대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CD 음반을 줄여야 한다”는 캠페인이 확산되며 디지털 플랫폼 음반 앨범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더욱 공고해졌어. 이에 맞추어 소속사들은 친환경 패키지로 전환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어.🍃 하이브는 지난해 7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 ‘잭 인 더 박스’를 디지털 플랫폼 앨범으로만 발매했어.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음반은 CD와 동시에 QR코드로도 발매했어.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도 NFC(근거리무선통신) 접촉으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 앨범 제작에 나섰어. 레드벨벳, NCT, 슈퍼주니어 등의 앨범이 대표적이야. NFC형식의 앨범은 기존 CD앨범보다 크기가 현저히 작아서 만드는데 드는 재원이 적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어.

사진 출처: 핸드메이커 캡쳐
사진 출처: 핸드메이커 캡쳐

외식 분야에서도 패키지에 모두 친환경을 적용했어. 그 중 눈에 뛰는 것은 디저트39의 행보야. 디저트 39는 음료를 사면 모든 고객에게 제품을 디저트39 전용 리유저블 컵 담아줘.🥤 그 컵은 다회용기로, 한 번 음료를 소비한 이후에도 텀블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 해당 아이디어는 디저트39가 친환경 리유저블 텀블러 사용으로 친환경 경영 및 사회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한국경영인증원의 2022년도 친환경 ESG경영 그린어스(Green-Us)로 선정됐었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굉장히 긍정적이야. ‘카페에서 마시던 것을 집에 가져가서 마셔도 괜찮아서 좋다.’,’배달로 시켜 먹을 때 일반 일회용컵보다 다회용기로 주니 좋다.’라며 환경을 생각하고, 실용적이어서 좋다는 반응이야. 실제 리유저블 컵은 다른 리유저블 컵과 차별적으로 500ml~ 1000ml짜리 대용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러 용량으로 선택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실제로 한 번 사용하고 다음에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구.


📢 에디터 샐리의 한마디

친환경 포장이 우리 주변까지 온 것 같아. 아마 물건들을 많이 사면서 느꼈을 거야. 더욱 더 이런 제품들이 많이 생기면 이전 보다는 환경에 유해한 쓰레기들이 비교적 적게 생기겠지? 앞으로 일회용품들이 친환경 제품들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그리고 앞으로 친환경 제품들이 많아지면 이 또한 차별화 전략보다는 필수 전략에 가까워질 꺼야.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가 마케팅 할 제품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더욱 트렌드를 뾰족히 봐야겠다.

 

🍳 마케팅 시식코너

너에게 스며들어, 폰트 마케팅

마딩이들은 학교 과제나 PPT, 업무 기획안을 작성할 때 어떤 폰트를 이용해? 굴림, 고딕 등 기본 폰트들도 사용하겠지만, 포인트를 위해서 우리는 특이한 모양의 폰트를 많이 사용하고 하는 것 같아. 그 중 기업에서는 다양한 폰트를 제공하는데,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우리는 폰트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 폰트를 만드는데 많은 재화가 들어갈 텐데, 기업들은 폰트를 왜 무료로 배포하는 걸까? 폰트 무료 배포 사례와 함께 왜 기업들이 폰트를 배포하는지 알아보자.

기업 배포 폰트계의 시조새, 네이버 나눔 글꼴 🥯

네이버 폰트는 2008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매년 폰트를 하나씩 제작하고 있어. 출시된 폰트로는 나눔 글꼴, 마루 부리 글꼴, 클로바 나눔손글씨 등이 있어. 가장 최근에 출시된 폰트는 나눔스퀘어 네오야. 나눔스퀘어 네오는 네이버 폰트 중에 흔히 쓰이던 나눔스퀘어의 느낌을 계승한 폰트로서, 나눔스퀘어의 직선적인 느낌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더 친근한 느낌으로 어느 환경에서나 문장이 돋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어. 나눔스퀘어는 네이버 특유의 독보이면서도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담았어. 나눔스퀘어는 네이버의 블로그 서비스, 도메인, 메일 서비스에 다양하게 사용되며 네이버의 브랜드 이미지를 쉽게 느끼게 해주고 있지.

사진 출처: 네이버 캡쳐
사진 출처: 네이버 캡쳐

배달의 민족 글꼴☘️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운영한 우아한 형제들도 창립 초기부터 꾸준하게 글꼴을 만들고 있어.🛵 한나,주아, 도현, 을지로 등 우아한 형제들의 글꼴은 정돈 덜 된 느낌의 개성 강한 손글씨 폰트를 주로 개발하고 있어. 그 예로, 을지로체는 무명의 간판 글씨 장인이 그린 을지로 일대 가게들의 간판을 바탕으로 만든 채로, 배달의 민족은 을지로체 이후에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를 내면서 오랜 소상공인들의 상가들로 이루어진 을지로가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어. 주아체, 한나체도 을지로체와 비슷한 느낌의 손글씨로, 옛날 간판의 느낌을 담았어. 추가로 2022년도에 배포한 배민 글림체는 글자를 갖고 그림처럼 놀 수 있는 글자 그림을 만들어서, 거대한 브랜드가 배민에게 여전히 브랜드 고유의 위트가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줬어. 네이버 폰트와 마찬가지로 이 폰트 또한 무료 제공되고 있어. 글자가 사용되는 다양한 곳에서 배달의 민족 브랜드를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친근감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어 저기 배달의 민족 폰트 잖아’하고 더 볼 수 있지.

사진 출처: 오픈 애즈 캡쳐
사진 출처: 오픈 애즈 캡쳐

기업의 폰트를 보다 보면 기업만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무의식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는 것 같아. 배민하면 대기업이지만 위트있고 힙하고 친근감 있는 서비스, 네이버는 대기업인 만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깔끔한 이미지가 전해지는데 이것이 폰트에 잘 담겨 있는 것 같아. 아마 우리는 이미 폰트를 접하면서 이런 브랜드 이미지를 축적하고 있는 게 아니었을까? 앞으로 일상에서 어떤 폰트를 우리가 사용하고 있었는지 디자인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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