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뉴스레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꾸준함이야

그래서 오늘도 너에게 편지를 보내 🤔

2023.03.20 | 조회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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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멘터리

비상업적이지만, 개인적인 생각과 영감이 가득한 뉴스레터

뉴스레터의 매력은 내 글을 읽는 구독자를 위해 어찌됐든 노트북을 켜야 한다는 것이다. 완벽한 P형 인간인 내가 지난 2년 동안 빠짐없이 글을 썼던 것도 뉴스레터 덕분이지 않았을까.

불꽃처럼 타다닥 타오르고 시드는 성격인 내가 차분히 무언가를 기다리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는 성격을 (조금) 갖추게 된 것도 뉴스레터 덕분이지 않을까? 국내 유튜브 앱 사용자가 4천만명을 넘는 영상의 시대에 글쓰기의 매력에 빠졌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오늘 이 편지를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뉴스레터 덕분이다.

 

3월 13일(월요일)

새벽에 평소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레이백에 마이크임팩트 우치님이 나왔다! 깜짝 놀란 채로 잠에 들었다. 그리고 월요일은 대표님께 내 담당 업무 파트에서 처음으로 보고할 프로젝트가 있었기에 참 바빴다.

다행히 보고는 잘 끝났다. 기진맥진하며 퇴근 후 집무실을 갔고, 수요일에 있을 지은님의 마피니언 원고 발행 검수를 해드렸다.

 

3월 14일(화요일)

오늘 담당 임원께서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했다. 참 내겐 아빠 같이 느껴지는 고마운 분인데 삼계탕(+인삼주)를 사주셨다. 그리고 여사우 분들을 위해 사탕을 하나씩 선물해 주자고 하셔서 편의점 화이트데이 코너를 털었다. 우리 회산 참 보수적이지만 정감이 있는 회사다 (근데 그게 이상하게 마음에 든다 🥲)

 

3월 15일(수요일)

이번 주엔 팀원들 중 지방 출장 가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 팀도 조용했다. 그래서 나도 이례적으로 스벅을 사이렌오더로 먹고, 털레기도 아무 맛있게 먹었다. 

 

보안 보안
보안 보안

그리고 C사 교육 콘텐츠 제공 관련 비대면 미팅을 했다. 아마 또 바쁘지만 즐거운 2분기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이 되더라. 그래도 여러 방면에서 의미가 있는 일이니 잘 해내봐야지.

 

3월 16일(목요일)

오늘은 후배분과 점심 약속이 있는 날이다. 노션을 잘 써보고 싶다고 내게 밥을 사줄테니 노션 강의를 해달란다. (근데 나 노션 회사에선 절대 안쓰는데 어떻게 많이 쓰는거 알았지?) 아무튼 떡볶이를 먹었고, 비하인드와 (꼰대스럽겠지만) 내 담당 업무에 대한 선배로서의 소회가 가득한 이야기를 마치고 나름 알차게 노션을 알려드렸다.

그리고 선배분께서 나 빠더너스 좋아하지 않냐며 빠더너스 젤리를 주셨다. 맞다 나 빠더너스 엄청 좋아한다! 근데 비디오키즈 후드티 하나 입은 것 보고 기억해서 젤리를 주신게 너무 고마웠다 😛 덕분에 야근을 잘 버텼다.

 

3월 17일(금요일)

동기가 회사 생활을 쉽지 않아해서 나도 괜시리 미안해졌던 금요일. 그래도 간만에 아주 여유로운 하루였다. (담당 임원님과 팀장님이 회사에 안계시는) 어른의 날이였기 때문이다! 혹시 몰라 목요일에 일을 다 끝내놨고, 나도 금요일 하루는 좀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평온하게 평일이 끝나고 주말을 맞이하나 했지만...

시작은 두두의 번개 소집이었다. 회사 생활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있는 것이 보여 다른 친구들이 시간 안됐지만 그래도 시간내서 번개에 갔고, 둘이서 비싼 고기를 먹었다. 고기가 늦게 나와 기분이 상할 뻔했지만, 계산대에서 사장님의 정중한 사과가 오히려 기분을 풀어줬다.

그리고 2차에는 정태가 왔다. 정태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3차를 갔고, 3차를 가니 또 현수가 왔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다 오는데 김영후 넌 안 오냐고 전화를 걸었고... 각성한 김영후가 12시 즈음에 3차를 왔다. 그리고 김영후는 날 가만 두지 않았다.

다음 날 촬영 일정이 있다며 슬슬 집에 가려는 나를 붙잡고 보내주질 않았다. 결국 노래방까지 끌려갔고, 나도 반쯤 포기한채 마지막엔 동네 미끄럼틀을 탔다 (왜 결론이 이렇게 됐지?) 들어가니 시간은 새벽 3시 41분이었다...

 

3월 18일(토요일)

그리고 대망의 토요일. 각자 사정으로 모두가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부산에서 옵형과 일린이 올라와 응마 사진을 찍었다. 응마 졸업생들도 각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줬다.

혼자 셀프 부스에 들어가 웃으면서 사진을 찍고, 또 포토샵 효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실시간으로 현대 기술의 힘으로 살이 깎여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든 일이었지만... ㅋㅋㅋ 그래도 즐거웠다. 정말 취준생일 때 스펙 쌓으려고 시작했던 활동이 이렇게 큰 의미가 되었을 줄 누가 알았을까?

 

그리고 우린 홍대 우와에 갔다. 오랜만에 간 식당이었지만 역시나 맛있었다! 함께 응마 얘기를 하며 청사진을 그리고, 또 서로의 고충과 고민을 편하게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최근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9월 즈음이었나? 내 하루가 좀 더 다양성이 있으면 좋겠다며 고충을 토로했던 적이 있다. 야근과 운동, 그리고 똑같은 주말이 반복되는 일상이 싫었던 것 같다. 내 성격은 워낙 산만해서, 난 삶이 좀 더 항상 다양성이 넘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내 삶에 다양성이 다시 넘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쓰고, 또 새로운 약속을 만들며, 회사에서도 새로운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이게 어찌보면 응마의 덕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이걸 2년 전에 상상이나 했냐고!

리요와 종종 이런 얘기를 하곤 한다. 2년 전 처음 응마를 시작했을 때, 우리가 이렇게 함께 모여 단체 사진을 찍는 존재가 될 줄 알았을까? 또 다비를 만날 수 있었을까? 테드는? 마피니언 작가 분들은? 그리고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수많은 응답이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응마를 계속 하는 이유가 바로 내 삶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날 수 있고, 내 영향력을 선한 곳에 쓸 수 있어 좋다. 그래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앞으로도 지치지 않으며 최대한 오래 활동하고 싶다.

 

3월 19일(일요일)

아 그리고 더 글로리 드디어 다 봤다. 이제 스포해도 돼 연진아. 일요일 간만에 행복한 늦잠을 자고, 갑자기 노브랜드 버거가 땡겨 먹은 뒤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을 키고 밀린 응마 일을 했다. 또 저녁부터는 테스트 촬영 준비를 해야 해서 다이소도 가는 등 꽤나 바쁘게 움직였다. 

촬영본도 공개하고 싶지만 어찌됐든 공개 전까지는 대외비라... 

 

아무튼 한 주가 또 시작했다. 이번 주도 크게 바쁜 업무는 없다. 대신 밀리지 않고 회사 일에 가장 우선 충실하고 싶다. 그게 끝나고 나면 마피니언 발행이나 광고주 컨택과도 같은 응마 일도 신경 써야지. 아무쪼록 지난 한 주 참 행복했으니, 덜도 말고 더도말고 딱 1.05%만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는 구독자도 행복한 한 주 보내길!

마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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