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알 #2] 뚝심 있는 "이솝(AESOP)"

(에디터 캐롤🍉) 안녕, 마린이들? 지난 수요일이 중복이었는데, 다들 몸에 좋은 보양식은 먹었어? 캐롤은 친구와 함께 🍗치맥🍻을 즐겼어(여름엔 치맥)! 날도 더운데 모두 더위 조심하고, 오늘의 "브랜드가 알고 싶다" 시작해볼게!

올해 경제 신문을 보면서 'ESG 경영'이라는 단어를 많이 봤을 거야. ESG 경영이란 일명 '지속 가능 경영'으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개선 등의 투명한 경영 활동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야. 왜 기업들은 ESG 경영을 추구하는 걸까? 바로 가치 소비(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소비문화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야. 특히 코로나 19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환경 친화적인 소비가 더욱 주목 받기 시작했어! 소비자 스스로 자신의 소비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라며, 이왕이면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돈을 지출하겠다는 거지😎

이런 친환경적인 가치가 제일 두드러지는 산업은 어딜까? 바로 코스메틱이야. 비건 메이크업이 화제가 되면서 러시, 디어달리아와 같은 친환경적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어.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됨에 따라 메이크업 대신 향기로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게 요즘 대-세🤨! 그 중에서도 나만의 특별함을 찾는 소비자에게 딱인 '니치 향수'가 인기래. 친환경 + 독특한 향기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어?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환경과 세상을 위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이솝(AESOP)"이야.

이솝은 1987년 호주 멜버른에서 데니스 파피티스가 설립한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야. 창립자 데니스는 단순하고 짧은 구조 속에서 풍부한 은유를 통해 삶의 교훈과 웃음을 선사하는 이솝 우화를 좋아했다고 해. 이런 이솝 우화처럼 심플하고 간결하면서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가의 이름을 본따 '이솝'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어! 이솝은 현재 전세계 25개국에서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야. 이솝은 특히 브랜드만의 일관성 있는 철학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어. 일명 '이솝스러움' (다들 말하지 않아도 알지? 이솝하면 느껴지는 그런 느낌,,,😏). 이솝스러움이 뭔지 우리 한 번 자세히 알아보자!

✅ 이솝의 역사

브랜드를 알고 싶다면 그 역사를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니겠어? 이솝을 설립한 데니스 파피티스는 사실 미용사였어. 이발소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헤어 스타일링을 공부한 데니스는 호주 멜버른에서 '아마데일 헤어 살롱'이라는 작은 미용실을 열었대. 작은 동네 미용실은 손님 한 명이 소중하니까 손님에게 모든 걸 맞춰 주는게 보통 당연하잖아😮? 그런데 데니스는 오직 추천과 소개를 통해서만 미용실 손님을 받았고, 고객들이 오히려 그에게 협조를 취해야 했대🤣 어떤 헤어 스타일을 원하는지 손님의 요구를 듣고, 그에 맞춰 손님에게 어떻게 작업할 지 설명하고. 이런 식으로 서로가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가 된 후에야 스타일링을 시작했다는데, 이것만 봐도 그의 고집스러움을 잘 알겠지? 여전히 데니스는 코스메틱 업계에서도 순수주의자, 완벽주의자 등 독특한 인물로 손꼽힌다는 사실!

까다로웠던 데니스에게 당시 시중에 나와있는 헤어 제품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이 많았대. 암모니아 냄새가 많이 나고, 잘 알지도 못하는 화학 물질🧪이 잔뜩 들어간 제품들 뿐이었기 때문이지. 이 때 살롱 직원이었던 수잔 샌토스의 '그럼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때요?' 한 마디에 데니스는 눈이 번쩍😲! 이후 데니스는 화학 전문가와 함께 연구에 돌입해, 헤어 염색제에 에센셜 오일을 첨가한 제품을 처음으로 개발해내면서 이솝이 시작되었어. 헤어 제품으로 시작해 점차 바디, 스킨케어 제품으로 확장해나가며 지금의 이솝까지 온거야.

✅ 이솝의 철학

이렇게 시작된 이솝이 30년 넘도록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솝만의 확고한 브랜드 철학에 있어. 바로 제품에 대한 세심한 열정과 지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그 철학이야!

우선 이솝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철학 아래 브랜드의 기본인 제품에 충실해!

이솝의 전 제품은 식물성 추출물과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소한의 화학 성분을 사용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반드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만을 사용한다는거지. 그리고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동물 실험은 절대 하지 않는대❌. 이렇게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데 기본 3~4년의 시간이 걸린대😨 심지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든 수분 크림을 완벽하게 제품화하는데 10년이 걸렸다는 거. 안전하고 실용적인 제품에 진심인 이솝이 느껴지지 않아?!

이솝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인'. 지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솝의 철학은 제품 패키징과 매장에서 볼 수 있어.

이솝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에 제품을 담아오고 있는데, 이솝하면 떠오르는 갈색병이 대표적이지! 심지어 재활용된 원료로 제작된 갈색병은 자외선으로부터 안의 내용물을 보호하기 때문에 방부제가 최소한으로 사용된다는 점, 다들 알고 있었어? 포장 박스도 100% 재활용 가능한 파이버 보드로 만들고, 모든 인쇄물은 식물성 콩기름 잉크만을 사용한대. 불필요한 포장을 지양하며 페이퍼 백(이솝이 추천하는 지역의 명소가 적혀 있는)이나 패브릭 주머니를 사용하고 있고. 이솝의 실용적이고 미니멀한 패키징은 더 말하기 입 아플 정도야😮

이솝의 시그니처 스토어는 '모든 매장은 다 달라야 한다'는 방침 아래 저마다 고유한 컨셉을 가지고 있어. 공통점은 간결하고 정제된 인테리어 위에 현지만의 특색을 더했다는 점이야. 즉 그 도시의 문화에 맞게 매장을 디자인하는데, 인근에 서점이나 꽃집 그리고 예술적 공간이 있어야만 매장을 열 수 있대👀!

앞에서 창립자 데니스가 이솝 우화를 좋아해 브랜드 이름을 본따서 지었다고 했잖아? 이를 반영하듯 이솝은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매장과 제품 곳곳에 유명한 격언들을 새겨 넣어.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 등 다양한 장르를 주제로 하는 먼슬리 뉴스레터까지. 외면을 넘어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추구하는 이솝인 걸 알 수 있지.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이솝만의 철학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전략이 되었다고 해. 이에 관해 에디터 옵형이 이어서 이솝의 시그니처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자세히 설명해 줄테니 끝까지 집중📢!

🍉캐롤의 생각정리🍉

이솝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다들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때? 캐롤은 조사하면서 이솝에 대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그 철학과 기준을 고수하는 "자존심 있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받았어. 30년 넘게 무언가를 꾸준히 지킨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결국 이런 융통성 없는 고집이 결국엔 이솝을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주고, 또 이런 진심에 소비자들은 매력을 느끼고 좋아해주는. 뭐 진심은 통한다잖아😉!

(에디터 옵형😎) 마린이들 안녕🖐🏻 이제 이솝이 어떻게 탄생한 브랜드인지 알겠지😉 지금부터는 이 옵형이 이솝의 시그니처 라인들과 브랜드의 특징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려줄게! 백화점에 가면 갈색병과 아로마향 그리고 특유의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에 선뜻 접근하기 어려웠던 마린이들이 있었다면 집중해서 봐줘! 어텐션🔊

1️⃣ 이솝의 브랜딩 전략

이솝은 앞에서 살펴봤듯이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야👍🏻 이 기간 동안 이솝은 제품의 성능, 효과 등에 대해서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고 말해오지 않았어. 그리고 유명한 셀러브리티를 내세우거나 화려한 광고조차 하지 않았지. 지금 코스메틱 시장은 전 세계에서 매우 많은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치열한 상황이야. 그런 상황에서도 이솝은 과장된 광고 혹은 제품 효과를 약속하기보단 제품이 가진 그 자체만을 보여줘 온 거지😮 이렇게 뚝심 있고 진솔한 메시지를 이솝의 시그니처인 갈색 병과 미니멀하면서 고급스러운 공간에 녹여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지금의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보여👌🏻

이솝 매장을 가본 마린이들은 알 거야. 가자마자 보이는 여러 가지의 갈색 병들. 사실 옵형도 이솝의 핸드 워시와 핸드크림 제품을 애용하는데, 처음 매장에 갔을 때 다 똑같은 병으로 보이고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고😨 그리고 미니멀한 인테리어의 감성 카페를 가보면 화장실에 이솝 핸드 워시가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이솝 핸드크림이나 패브릭 파우치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잖아📲 그래서 핸드워시나 핸드크림이 주력 상품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다른 코스메틱 브랜드 못지않게 기초 스킨케어 라인부터 홈 케어 종류까지 제품 라인이 매우 다양한 브랜드였어🙄 그래서 옵형같은 마린이들이 있을까봐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제품 라인까지 알려줄게.

2️⃣ 이솝의 제품 라인

이솝의 제품 라인은 스킨케어 / 헤어 / 바디 & 핸드 / 향수 & 블랜드 이렇게 4가지가 있어.

스킨케어 라인은 클렌저, 토너, 쉐이빙, 립앤아이 등등 이솝에서 가장 많은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라인이야🤗 앞에서도 봤듯이 이솝은 친환경 재료와 검증된 원료를 이용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환경오염과 자외선,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피부 장벽을 강화해 주는 데 집중하고 있어. 이 중 가장 대표적인 라인은 '파슬리 씨드 안티옥시던트'야😮

이솝의 헤어 라인의 경우 파크 하얏트는 물론 곳곳의 부티크 호텔에서 어메니티로 사용되고 있어🏰 헤어 라인의 경우 건강한 두피, 관리된 모발이라는 두 가지 철학을 가지고 있어. 두피나 모발 상태에 따라 다양한 라인이 있어서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지😍

바디와 핸드 라인의 경우 옵형이 애용하는 라인이자, 지인에게 생일 선물용으로 자주 찾는 라인이야. 그리고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라인이지 않을까 싶어👍🏻 제품은 핸드 워시, 핸드 밤, 데오도란트로 구성됐어. 특히 밤 제품은 갈색 병이 아닌 고유 향의 무드가 담긴 컬러풀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 이외에도 남녀 공용 데오도란트도 롤 온, 스프레이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이번 여름에 이용해보는거 추천해!

향수 라인은 '마라케시', '테싯', '휠', '로즈'까지 4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옵형도 지인 추천으로 테싯을 이용해봤는데 이솝 매장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아로마 향과 이국적인 느낌이 느껴졌고, 은은하게 남는 잔향이 매력적이었어😊 매장에 가면 부담 없이 시향해볼 수 있으니 매장에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해🤑

3️⃣ 이솝의 공간 연출과 마케팅 전략

이렇게 이솝은 다양한 제품들도 있지만, 매장 공간도 이솝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요소라고 생각해. 이솝의 전 세계 곳곳의 매장들은 브랜드 철학과 메시지가 녹아 있는 장소이자 소통을 위한 공간이거든👌🏻 이솝은 지역마다 그 문화를 반영해서 매장을 연출하고, 고객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지. 또한, 매장의 전문가들이 고객들을 응대하며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많은 관심을 주기 때문에 또 다른 고객 감동을 느껴볼 수 있지. 옵형도 처음 매장에 갔을 때, 뭔가 전문가에게 상담 받고 대우 받는 느낌도 들고 부담 없이 다양한 제품을 이용해보도록 기회를 만들어 줘서 인상 깊었어. 그리고 여담으로 체험용 샘플을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기억에 더 남았고 재방문하게 되었어😉.

이솝의 한국 매장은 2014년 가로수길 지점을 시작으로 13개의 시그니처 매장이 있어. 특히 한국의 9번째 시그니처 스토어인 사운즈 한남점🤔 한국 전통 가마에서 영감 받은 사운즈 한남점은 전 세계 매장 중 엄선된 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전용 룸이 마련되어 있다고 해.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안락한 공간에서 이솝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마린이는 방문해봐🧐🧐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솝은 화려한 이미지나 셀레브리티를 내세운 광고 마케팅 대신 사운즈 한남점과 같은 매장 공간에 투자하고, 갈색병 같은 제품의 아이덴디티를 명확하게 만들어서 고객들이 재방문하게 하는 마케팅 전략을 이용하고 있어😎 특히 이솝의 마케팅 전략에서 눈여겨 볼만한 소통 마케팅 전략이 하나 있었어!

지난해 이솝은 어머니의 날을 맞아 고객들에게 프로모션 이메일을 전송했어. 여담으로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은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날이라 다양한 브랜드와 유통 업계에서 프로모션 이메일을 고객들에게 전송해. 그런데 이솝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많은 가족과 지인을 잃었을 고객들을 고려해서 다른 브랜드와는 조금 다르게 어머니의 날 이메일을 준비했어😲

"어머니의 날은 낳아주고 길러준 모든 어머니에게 감사의 의미를 표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힘든 날이 될 수도 있음을 이해합니다. 마케팅 메시지를 받고 싶지 않은 고객께서는 알려주세요."

브랜드에서 홍보를 위해 보낸 메일이 누군가에게는 슬픔을 극복하는데 방해할 수 있는 요소임을 고려한 전략이었지. 실제로 메시지 수신을 거부한 고객들이 많았다고 해😥 이런 사소한 배려는 곧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않을까😎

😎옵형의 생각정리😎

이렇게 선택권을 고객에게 넘기면서 고객과 진정한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이솝의 또 다른 브랜딩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여👍🏻 이런 마케팅 전략을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브랜드의 일관된 메시지와 함께 고객과 소통하며 충성 고객 확보와 브랜드 로열티 형성, 락인 효과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거지👀👍🏻 재구매가 이어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한 마케터를 꿈꾸는 마린이들이라면 어떻게 고객들과 진정으로 소통해볼 수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