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돈내산] 구독 서비스 오프라인 현장 🔍, 우리가 직접 가봤어요

(에디터 마파 🔋) 안녕 마린이들! 여기 마린이 중 혹시 잔망루피 팝업스토어에 가 본 사람 있어? 나는 우연히 신촌에 들렸는데 출, 퇴근길 제외 근래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아. 대기 인원이 어마어마하더라고? 강화된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된 이유가 뭘까? 그리고 루피 팝업 매장이 오늘 주제인 구독 서비스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먼저 후자부터 대답해볼게.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40조 1000억 원으로 대폭 성장했다고 해. 그래서 국내 기업들은 산업에 상관없이 구독경제 시장 진출을 통해 신사업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

주목할 만한 점은 이렇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함께 내고 있다는 점이야. 그 이유는 바로 체험 마케팅.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의 특징을 반영한 거라고 볼 수 있어. 인트로에서 말했던 루피 팝업 매장의 대기 인원만 봐도 이해가 확 되지?

그래서 내돈내산팀은 구독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두개의 매장을 방문했어. SK텔레콤 T팩토리의 <미퓨의방>, 국내 최초 정기 구독형 와인 스토어 <퍼플독 홍대>. 그럼 바로 출발 🚀

(#광고) 우선 내가 소속된 곳에서 운영하는 공간을 콘텐츠로 소개한다는 것에 대해 마린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자 해. 원고료를 따로 받은 것은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편향된 생각이 반영될 수도 있을 것 같거든! 그대신 나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구독 서비스의 관점에서 <미퓨의 방>을 리뷰해 볼테니 홍보성 콘텐츠 보다는 인사이트를 봐줬으면 해 🙏

  <미퓨의 방>은 'T우주' 출시 기념으로 SK텔레콤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에서 진행하는 컨셉형 전시야. 우주라는 공간을 다섯 가지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지. <미퓨의 방>에서는 두 가지 정도가 인상 깊었는데,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 줄게 🛸

✅ 컨셉에 진심인 MZ세대를 위한 ESFP 미퓨

초입부에 이 시국에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 많은 잔망 루피 팝업스토어를 보여줬는데, 잔망 루피는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서나 일관된 잔망스러운 컨셉으로 MZ세대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미퓨의 방 역시 컨셉에 충실하게 인스타그램부터 외-내부 VMD까지 ESFP 우주인이라는 미퓨의 캐릭터를 담아내려고 노력했어. 홍대 입구역에 지름 3m의 블랙홀이 등장하면서 지구에 3개월 머물게 되었다는 설정부터, 지구에 체류하는 3개월 간 미퓨가 사는 침실, 부엌 등을 놀러갈 수 있다는 것도 컨셉의 일환이였지. 

  덕분에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전시회였지만,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어. 흔히 브랜드 전시회라고 하면 굉장히 상업적으로 느껴져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심리적 허들을 낮췄다는 것이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인 것 같더라구. 특히 MZ세대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놀이터'잖아. 컨셉에 과몰입하면서 재밌게 노는 문화도 있구. 피식대학부터 빙그레까지 왜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컨셉'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어 🤔

컨셉에 충실하면 또 하나의 장점이 브랜드가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를 만들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것 아닐까? 사실 오프라인 매장은 해당 브랜드의 아이덴티티(BI)를 지켜야해서 로고 하나를 바꾸려 해도 제약사항이 많거든. 그런데 이렇게 아예 가상의 인플루언서를 설정하면 바이럴 유도를 위한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게 되는거지! 덕분에 홍대에 방문한 MZ세대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고, 게시물을 본 사람이 방문하는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겠지!

✅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듬뿍 넣어 브랜드 선호도 높이기

재밌게 사진을 찍으면서 5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하고 나면, 자판기에서 원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았어. 단순히 전시를 볼 뿐만 아니라 참여해서 그에 대한 대가로 리워드를 받는 것이 일종의 게임 같았거든! 그리고 미션의 리워드는 바이오 리퍼블릭 영양제, 파리바게트 식빵 쿠폰 등 'T우주'의 제휴사로 연결시킨 것이 좋았던 것 같아. 단순히 "우리 구독 상품 출시했어!! 이런 제휴사 있어!!"라고 광고 광고하게 이야기 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인지도를 높인 느낌?

  2층에 있는 뽑기존도 꽤 재밌었는데, 사진 좌측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기계를 조종할 수 있는 조이스틱이 내 휴대폰에 나타나 🕹 스틱을 움직여서 뽑기에 성공하면 실제 11번가에 입점한 아마존 스토어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별 쿠폰이 제공돼 😯 재밌는 오락 경험을 제공해 11번가에 한번이라도 들어가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T우주 구독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아.

✅ <미퓨의 방>, 아쉬웠던 점은 없었어?

자, 그럼 다소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짧게 말해볼게. 우선 'T우주'라는 구독 상품이 여러 브랜드의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결합형 구독 상품이거든. 그래서 이 서비스를 구독했을 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요소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아. 아무래도 컨셉형 전시의 단점이 이런 상업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사진을 찍기 편하도록 공간을 연출하다 보니 혼자 오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안내해 주시는 분들께 요청하면 사진도 친절하게 찍어 주시지만, 시국을 감안했을 때 혼자보다는 친구, 애인과 함께 와서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전시였던 것 같아 📸

  (에디터 쥬닝 😍) 마파가 플랫폼형 구독 서비스를 소개했다면, 나는 식품 구독 서비스 사례를 소개할테니 비교하면서 봐도 재밌을 것 같아 🧐 나는 와인 구독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국내 최초 정기 구독형 와인 스토어 퍼플독 홍대 에 다녀왔어.

✅ 와인은 어렵다고요? 우리가 도와줄게요 🧙

  여기는 와인의 가장 큰 진입장벽을 깨주는 서비스를 입구부터 제공하고 있더라고. 첫 번째는 매장 체험 가이드야. 순서대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려주고 있었어. 두 번째로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태블릿으로는 내 취향의 와인을 찾을 수 있었는데, 우리가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많이 보는 와인 전문 매장은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잖아? 그런데 여기에서는 이 태블릿으로 몇 가지 설문에 답을 하면 내 취향이 드라이한 레드와인인지, 스위트한 스파클링 와인인지를 알려주면서 한층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거지 😎 그럼 다음 체험 존으로 가볼까?  

  여기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진열해 둔 공간이야.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하지 않아도 돼 😉 직원분께 앞에서 체크한 내 취향의 와인과 원하는 가격대를 말하면 몇 가지 와인을 추천해주시거든. 그러고 나서 그 와인들을 왼쪽에 진열된 책자를 보면서 비교해볼 수 있어.  

✅ 직원의 응대가 부담스럽다면, 자유롭게 보세요 📱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 적혀진 책자가 있으니 추천받고 나서 계산하기 전까지는 따로 직원의 도움이 필요 없어. 기업으로서는 인건비 절감이 되고, 고객으로서는 구매 결정을 혼자 내릴 수 있으니 부담도 되지 않고! 심지어 각각의 와인 오른쪽에 놓인 POP의 QR코드를 찍으면 그 와인의 설명을 음성으로까지 들을 수 있었어 😮 이거 완전 MZ 저격 콘텐츠지?  

대학생때 국내 와인 프랜차이즈 선두주자였던 오늘 와인한잔 대표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와인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네이밍을 했다고 하셨어. 그래서 메뉴 이름이 '참 기분 좋은 하루야', '있잖아..사실 고백와인' 과같이 와인에 대한 정보보다는 이미지가 연상되는 느낌이 강했지. 실제로 마케팅 효과도 좋았고 💰

그런데 요즘은 과거와 달리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고, 이렇게 늘어난 와인 수요에 따라 와인 공부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고 해. 그래서 퍼플독 홍대 매장은 좀 더 와인 그 자체에 관해 공부하고 내 취향까지 알 수 있는, 시대에 발맞춘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 와인 책자 코너 왼편에 구독 신청서가 있었는데, 이렇게 체험해보니 나도 와인 구독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 😅

(😍 쥬닝의 생각정리 😍)

산업은 다르지만 퍼플독과 미퓨의 방을 잠깐 비교해 볼까? 마파가 소개해준 미퓨의 방은 정말 컨셉에 진심인 것 같았어. 각종 체험 거리부터 MBTI까지 MZ세대를 불러들이려고 작정한 느낌! 지난번에 제페토로 메타버스 여행을 떠나서 그런지 뭔가 메타버스에서나 볼법한 세계를 실제로 구현해놓은 것 같기도 했고!

물론 컨셉에 집중하다 보니 구독 서비스까지의 연계성은 부족했던 것 같은데, 퍼플독 홍대 매장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서 공부하기엔 좋았던 것 같아. 마린이들한테는 오히려 이득 🙂

마린이들은 구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쥬닝에게 몇몇 구독 서비스는 완전히 삶과 하나가 되어 버려서 없어지면 당장 너무 불편할 것 같은 것들이 있거든. 마린이들한테도 그런 것들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건지 궁금하다! 댓글이나 오픈 채팅에 의견 남겨줘 😊

그리고 오늘부터는 콘텐츠 발행 요일이 위 사진처럼 조금 변경될거야. 바로 신입 에디터 디슨 💡이가 새로운 콘텐츠인 [앱케팅]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야. 마린이들과의 첫 인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수요일 디슨이의 첫 번째 콘텐츠를 많이 기대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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