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알 #37] 브랜드의 흥망성쇠 : 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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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캐롤🍎) 응답이들, 안녕! 2주만에 브알로 돌아온 캐롤이야. 응답이들은 취미가 뭐야? 요즘 주말마다 영화를 즐겨 보는데, 응답이들은 최근 본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아

개인적으로 캐롤은 작년 12월에 개봉한 ‘아바타 : 물의 길’을 영화관에서 3D로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아바타 시리즈의 첫 편인 아바타(2009)가 워낙 전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기도 했고(현재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기록), 판도라 행성과 아바타라는 세계관 설정이 너무나 강렬해서 2편이 그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싶었거든🧐. 그런데 웬걸? 1편에 이은 스토리 전개도 재밌었고, CG 기술로 만들어낸 화려한 영상미가 압도적이었어(역시 속편의 제왕이라 불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다웠어).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한 아바타2는 전세계적으로 22억 6,707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순위 3위를 기록중이야(23년 02월 기준).

이런 영화 아바타 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하듯 최근 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화제였지? 인스타 스토리에 너도나도 자신의 아바타를 업로드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부정적 이슈로 인해 한순간에 그 인기가 사그라들었어. 우리 응답이들도 다들 알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앱 ‘본디’야. 그래서 오늘 브알은 잠깐 반짝였던 본디에 대해서 다루려고 해😎

✅ ABOUT 본디

지난해 10월 IT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출시한 ‘본디’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소셜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앱이야. 올해 2월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된 본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어(다운로드 건수가 500만을 넘을 정도였으니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기존 SNS와 같이 팔로우를 맺은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기능은 물론이고,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내 아바타가 여러 활동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야. 그래서인지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그리고 추억의 싸이월드를 합쳐 놓은 융합형 소셜미디어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어.

✅ 본디는 어떻게 하는 건데?

📌 취향대로 꾸미는 내 아바타 및 공간

본디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하게 되는 ‘내 아바타 꾸미기’. 머리 스타일부터 얼굴형, 눈, 코, 입, 귀 등을 고른 후에 내 취향의 옷과 악세사리로 꾸미면 나만의 아바타👩👨가 완성되는 거야. 이건 제페토나 게더타운과 같은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비슷하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본디는 내 방 꾸미기를 할 수 있어🏠 벽과 바닥의 색감뿐만 아니라 침대, 쇼파 등의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거지. 이 부분에서 (추억의) 싸이월드가 생각나더라🎈

본디에서는 내 아바타를 중심으로 모든 활동이 이루어져. 특히 스퀘어에서 내 기분이나 감정을 아바타를 통해 표현할 수 있어(아바타 외에도 텍스트나 사진을 통해서 가능). 업무 중, 커피 수혈 중, 자는 중 등의 지금 내 상태를 아바타의 동작과 표정을 통해 편리하게 나타낼 수 있는 거지.

📌 우리만 아는 찐친들의 아지트

앞서 말한 스퀘어에서는 내 친구들의 아바타가 어떤 상태인지도 확인할 수 있어. 친구추가는 어떻게 하냐고? 아이디 검색이나 링크공유를 통해 내 본디에 친구들을 추가할 수 있는데, 딱 50명만 친구추가가 가능해. 즉 친한 친구나 지인만을 모아서 소통하는 ‘폐쇄성’이 본디만의 특징이야. 사실상 제한 없이 팔로우 수를 늘릴 수 있는 기존의 SNS와 달리 본디는 그 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고 현실에서 아는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은 거지💡.

이렇듯 스퀘어에서 찐친들의 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의 공간에 방문해 일종의 방명록처럼 메모도 남길 수 있어📝. 이외에도 메시지 기능을 통해서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데, 채팅창에 텍스트와 함께 아바타가 구현되어 엄지척, 박수 등의 이모티콘 표현도 가능해☺️

📌 친구 외에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면? 플로팅 기능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이 궁금한 게 사람의 심리잖아? 그럴 땐 본디의 플로팅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데, 아바타가 배를 타고 바다를 떠다니는 거야. 손 흔들기로 인사도 할 수 있고, 해류병을 통해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어. 물론 모르는 사람의 메시지를 읽을 수도 있어. 폐쇄성에 약간의 개방감을 더한 거지. 이외에도 랜덤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럭키 아이템🍶도 발견 가능해.

🍎캐롤의 생각정리🍎

캐롤도 본디를 이용했었는데, 내 공간을 꾸미는 게 너무 재밌더라. 싸이월드 미니홈피 꾸미기가 생각나기도 하고. 다만 아바타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적은 점이 아쉬웠어. 플로팅 기능 외에도 다른 게임적 요소가 없는 점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디가 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지 옵형이 이어서 설명해줄테니까 집중해 줘 📢

(에디터 옵형😎)우리 응답이들🖐 캐롤이 본디가 어떤 플랫폼인지 알려줬는데 재미있게 읽고 왔어? 아마 지금 이 레터를 읽고 있는 응답이들 중에 본디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응답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옵형도 처음에 본디를 처음 접했을 때, 그 때 그 시절 싸이월드 감성이 떠올라서 정말 신선했거든. 옵형과 같은 감정을 느꼈을 밀레니얼 응답이들 있지 않니? 그래서 이번 챕터에서는 옵형이 본디가 왜 인기가 있었는지 알려주려고 해. 그리고 그렇게 인기 있던 본디가 갑자기 무슨 일로 사라지게 된 건지도 요약해서 알려줄게. 본디 흥망성쇠 A to Z가 궁금한 응답이들은 어텐션🔊

그러면 왜 우리가 본디에 잠시 빠졌던 건지 살펴볼게. 앞에서 캐롤이 본디라는 플랫폼의 기능과 구성을 알려줬는데 그 구성들이 어떤 이유로 우리가 관심이 생겼던 건지 하나씩 체크해보자고🤔

📌 아바타로 만드는 나의 페르소나

앞에서 본 것처럼 본디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게 아바타를 생성하는 화면이야. 사실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은 물론 과거에 싸이월드에서도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 그래서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각자의 플랫폼마다 아바타의 스타일이 달라서 색다른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지🤔 특히 본디는 여러 가지 패션 아이템을 무료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물론 무료라서 아이템이 다소 제한적이기도 해😂)

그리고 아바타를 생성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거지😮 실제로 옵형은 본디를 사용할 때, 평소 옵형이 좋아하고 즐겨 입는 스타일로 착장하고 헤어스타일과 이목구비 느낌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나😅 옵형 친구들도 대다수가 본인의 평소 이미지와 비슷하게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하더라고. 그런데 반대로 본인의 평소 이미지나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친구들도 있었어. 그래서 평소 알던 친구의 또 다른 모습도 알 수 있었지. 아마 본디를 이용해본 응답이라면 다들 공감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이렇게 아바타를 통해 나의 페르소나를 나타내는 게 본디가 인기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 특히 아바타로 서로의 MBTI까지 추측해 보더라. 확실히 요즘은 본인의 정체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그만큼 상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 나만의 룩북 / 온라인 집들이 : 자랑이자 공유

아바타로 나만의 스타일링을 완성했다면 친구들한테 자랑해야겠지? 본디 앱을 보면 나만의 아바타를 피규어나 인형을 포장한 것처럼 표현할 수 있어😎 몇 가지 컨셉이 있는데, 본인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잘 고르면 되는 거야. 처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본디 캡처 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할 때, 옵형도 아바타가 예쁘게 포장된 사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거든. 특히 패키지 디자인들이 본디만의 귀엽고 키치한 느낌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아바타랑 잘 어울리고, 전체적으로 디자인 톤을 잘 유지한다고 느껴지더라😉

그리고 앞서 본디의 기능에서 보면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었잖아. 옵형도 이 부분이 본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야. 싸이월드를 즐겼던 응답이라면 아마 공간 꾸미기에 많은 시간과 고민을 투자하지 않았을까😅(옵형이 그랬거든😂) 여기서도 아바타처럼 본인의 방과 비슷하게 꾸미는 유저도 있었어(이것 역시 옵형이 그랬음😋) 반대로 자취를 해본 적 없거나 본인 취향대로 공간을 꾸민 경험이 없는 유저들은 본인이 꿈꾸는 자신만의 공간을 구현해 내기도 했어.

이렇게 공간을 통해서도 본인이 추구하는 공간 스타일링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본디의 매력 중 하나야. 특히 친구 추가를 하면 큐브 형태 아파트 공간에서 친구들의 다양한 공간들을 볼 수 있어서 마치 미니어처 아파트를 보는 기분이 들더라🤩 그리고 친구의 공간에 떡 메모지 형태로 메시지도 남길 수 있어.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플랫폼을 매력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것 같아👍 

📌 50명, 그들만의 리그 : 폐쇄성

본디가 인기 있었던 이유 두 번째, 바로 찐친끼리만 할 수 있는 폐쇄적인 SNS라는 점이야. 사실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스토리를 보고, DM을 보내기도 하잖아😫 그런 맛에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공개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워서 인스타그램을 지우거나 비공개 계정으로 돌리는 유저들도 많아😮 그런 유저들에게 본디가 아마 편하게 느껴졌을 것 같아.

앞서 말했듯이 본디는 계정을 만든 뒤, 친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최대 5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그렇기 때문에 서로 추가된 친구들과 소통이 더욱 쉽더라고. 사실 옵형은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가끔 '내가 이 사람을 팔로우하고 있었나?'할 때가 있었거든😨 그러다 보니, 교류가 적은 계정들도 줄곧 보이더라고. 그런데 본디는 진짜 친구들 위주로 인원 수를 제한할 수 있어서 추가된 친구들끼리 대화도 더 쉽게 할 수 있고, 내 상태를 훨씬 편하게 표현할 수 있더라🥰

그리고 50명이라는 구체적인 인원수 제한 기준이 있다 보니, 뭔가 50명 안에 들어가면 특권이 생긴 느낌도 드는 것 같았어. 한편으로는 친구 수를 더욱 늘리길 원하거나 찐친이 많아 누구를 추가해야 할지 고민인 유저에게는 제약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과연 본디는 50명이라는 친구 추가 기준을 계속 고수해서 플랫폼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본디의 내리막길 : 정보 유출

본디가 단시간에 한국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살펴봤어. 그럼 지금부터는 본디가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갑작스레 인기가 없어진 사태에 대해서 알아볼게😨 

📌 내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초반에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본디는 또 다른 이슈가 생겼어. 다소 불미스러운 논란거리가 생겼는데 플랫폼의 국적 논란과 개인 정보 유출 문제였지🤬 본디를 만든 메타드림은 싱가포르의 IT 스타트기업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중국에 기반을 둔 회사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거야.

전혀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게, 사실 메타드림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SNS 젤리를 만든 '트루리'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해서 만들어진 기업이기 때문이야😏 특히 트루리의 젤리는 초반에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생겨서 엄청난 유저들이 탈퇴했거든. 그래서 본디 유저들을 불안하게 만든 거야😣

특히 본디의 이용 약관에 대한 내용이 논란을 가중했어. 약관 내용을 살펴보면, '귀하가 본 서비스에서 공유하는 정보와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복사, 전재, 임의로 수정되거나 불법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동의합니다. 귀하는 이러한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귀하가 이러한 위험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고, 본디는 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확인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어.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본디 유저들은 불안에 떨며 탈퇴하거나 계정을 삭제하기 시작한거야😨

이후 본디는 공식 계정에 입장문을 공개해서 중국 앱 젤리의 개인정보 유출은 허위 사실임이 판명되었음을 공지했고, 본디는 유저들의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어. 그리고 본디가 수집하는 정보도 기존의 다른 앱에서 통상적으로 수집하는 정도의 정보라고 해명했어. 하지만 이미 잃어버린 신뢰로 많은 유저들은 돌아오지 않았지. 실제로 5일 사이에 50만 명 가량이 빠져나갔다고 해. 역시 소비자에게 잃어버린 신뢰는 다시 찾아오기 어려운 것 같아😥

😎옵형의 생각정리😎

오늘 캐롤과 옵형이 들려준 본디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어? 사실 옵형은 개인적으로 본디의 논란이 아쉽기도 했어. 사실 인스타그램도 예전처럼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카카오톡처럼 일상에 스며들어서 너무 당연한 존재처럼 느껴지고 있었거든. 그런 일상에 본디는 색다른 재미와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줬거든😥

친구들의 아바타와 친구네 공간을 구경하면서 예전에 싸이월드를 이용하던 추억도 많이 떠올랐어. 특히 요즘 2~30대 밀레니얼 세대가 뉴진스의 디토 감성에 취해 있는 상황과 잘 맞아떨어져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플랫폼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 본디가 앞으로 어떻게 상황을 대처하는지에 따라 인스타그램처럼 일상 속 SNS로 성장할 수도 있고, 잠시 인기를 끌었던 클럽하우스처럼 화력을 잃어갈 수도 있을 거야. 우리 응답이들은 본디가 어떻게 될 것 같아?

오늘의 브알은 여기까지야. 오늘도 응마의 콘텐츠가 응답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마케팅>팀은 언제나 구독자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으니 아래 링크 눌러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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