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is Ready
✅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연휴의 첫 날인 지난 14일, T1이 kt롤스터를 제압하며 LCK 선발전의 마지막 티켓 한 장을 거머쥐며, 롤드컵에 출전할 20개의 팀이 모두 정해졌습니다.
✅ 롤드컵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스위스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12개 팀이 진출해 있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8개 팀이 먼저 경기를 치러 4개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로 합류하는 방식입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LEC(유럽), LCS(북미)의 3번 시드 팀과 PCS(태평양), VCS(베트남), CBLOL(브라질), LLA(라틴아메리카)의 우승 팀으로 총 8개 팀이 출전합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LCK(한국), LPL(중국)의 4팀과 LEC, LCS의 1, 2번 시드까지 총 12 팀이 진출해 있는 상태입니다.
✅ 이번 롤드컵은 9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까지 총 3곳을 이동하며 치러집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스위스 스테이지는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 8강과 4강은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 결승전은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립니다.
출국금지 당한 스카웃
✅ LPL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 LNG Ninebot Esports의 미드라이더이자 한국 선수인 '스카웃' 이예찬의 출국금지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롤드컵이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LNG가 롤드컵에 진출했더라도 스카웃은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 스카웃이 전 소속팀 EDG와 민사 소송 중이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23 시즌을 앞두고 EDG와 스카웃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조건하에 재계약을 하지 않았는데요. LCK 리턴에 실패한 스카웃이 LPL의 LNG와 계약하면서 EDG 측이 이를 문제 삼아 고소를 한 상황입니다.
✅ EDG는 지난 2023년 11월 1심에서 승소했으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항소하여 2심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하는데요. 스카웃의 중국 출국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LNG는 대체 미드 라이너를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이에 대해 스카웃의 에이전시 슈퍼전트 측은 '스카웃의 출국 금지는 휴가 시즌(올해 4월)에 알게 되었고, LNG-연맹과 함께 EDG에 협조요청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2년 간 소송이 진행되면서 EDG가 취업비자 신청 방해, 개인 통장 압류, 출금 금지 등으로 스카웃을 힘든 상황에 몰아 넣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이번 사건을 대하는 커뮤니티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EDG의 과도한 조치들을 비난하는 의견도 있지만,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것이 스카웃 본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선수가 LNG와 계약할 때 에이전시에서 이러한 리스크를 미리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슈퍼전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입니다.
✅ 스카웃의 출국금지 소식을 접하면서, 축구선수 손준호의 사례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손준호는 2023년 5월 뇌물수수 혐의로 출국 직전 공안에 체포된 뒤 약 8개월 동안 형사구속이 되었다가 풀려난 바 있습니다. 이후 수원FC에 입단했지만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손준호에 대한 영구제명 징계를 신청했고, 논란이 커지자 수원FC와의 계약을 해지한 상황인데요.
✅ 손준호는 형사, 스카웃은 민사 사건이긴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사법 절차와 관련해서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EDG 역시 중국축구협회와 비슷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순히 롤드컵 출전 불발이 문제가 아니라 2심 결과에 따라 스카웃의 선수 생명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무리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T1 비스테이지 팝 논란
✅ 힘겹게 LCK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며 한 숨 돌린 T1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선수들과 실시간 라이브 채팅 및 1:1 메시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 '비스테이지 팝'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 비스테이지는 T1이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팬덤 소통 플랫폼으로 '비스테이지 팝'은 양방향 소통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발표에 따르면 T1 POP의 1인권은 월 5,500원, 5인권은 월 22,000원이며, 기존 멤버십 회원들에게는 20%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 커뮤니티에서는 T1 POP 서비스의 시기에 대한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선발전에서 보여준 불안한 경기력을 보완하기 위해 연습에만 매진에도 부족할 시간에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수려한 디자인의 자켓 등 월즈 굿즈의 판매 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수익이 필요하면 굿즈를 더 팔면 좋겠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프로게임단이 팬덤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 프로게임단이 'e스포츠 팬덤'에 대한 접근을 조금 더 세련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e스포츠 팬덤은 프로게이머들이 '소셜미디어, 개인방송' 등의 소통 매체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과도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대상이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그들이 승리하는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는 팬들도 많습니다.
✅ 개인적으로 T1이 롤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직접 서비스에 참여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모르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게임단은 선수단을 관리하는 사무국 외에도 비즈니스, 마케팅 등 다양한 파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조건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T1과 비스테이지 측의 비즈니스, 계약적인 이슈에 대한 가능성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로게임단을 후원하는 기업들은 1년에 몇 회 정도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것이 보통인데요. 이런 계약 조건을 수행하기 위해 가끔은 부자연스러운 타이밍에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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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빙
연휴중에도 알찬 소식 ㄷㄷ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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