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전은 무조건 한vs중
무슨 일인데?
- 롤드컵 4강 대진이 확정되었습니다. 4강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내전이 성사되었기 때문에 이번 2024 롤드컵 결승전은 무조건 한국과 중국의 대결로 결정되었습니다.
- 스위스 스테이지가 진행된 독일 베를린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서 이어진 8강은 모든 경기가 화제였습니다.
- 8강 1경기 LNG vs WBG : 웨이보게이밍(WBG)의 감독 양대인 매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로스터인 WBG를 롤드컵 4강에 올렸는데, 지난 해에도 양대인의 WBG는 롤드컵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 8강 2경기 HLE vs BLG : LCK 1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가 LPL 1번 시드 비리비리게이밍(BLG)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BLG의 탑 라이너 'Bin'은 LCK 팀을 상대로 한 10번의 Bo5 중 무려 7번이나 승리하며 한국 팀에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 8강 3경기 TES vs T1 : T1이 4년 연속 롤드컵 4강에 올랐고, 3년 연속 8강에서 LPL 팀을 격파하면서 중국 팀에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2024 시즌의 T1은 불안한 느낌도 많았지만, 롤드컵이 마치 홈그라운드인것 마냥 맹위를 떨치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 8강 4경기 젠지 vs FLY : 젠지는 의외로 진땀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승리는 젠지가 거뒀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플라이퀘스트(FLY)가 더 화제가 된 느낌도 있는 매치였습니다.
Critic Focus
✅ 롤드컵은 롤드컵인 것 같습니다. 8강에서도 다양한 화제거리 덕분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이긴 하지만, 4강 매치업들이 정말 많은 관전포인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루한 느낌은 없습니다. 특히, 이번 8강에서는 북미의 플라이퀘스트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서구권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모습이었습니다.
✅ 4강에서 누가 이기든 흥미로운 구도가 연출됩니다. WBG와 BLG는 지난 2023년 롤드컵 4강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LPL 1번 시드인 BLG가 전력상 우세지만 WBG 양대인 매직이 또 한 번 이변을 만들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T1과 젠지는 최근 젠지가 티원을 상대로 10연승을 하고 있지만, 이번 8강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T1이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26일 WBG vs BLG, 27일 T1 vs 젠지의 롤드컵 4강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립니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립니다.
광동 프릭스 카트라이더 팀 해체
무슨 일인데?
- 광동 프릭스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 달려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팀과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며 해체 소식을 전했습니다.
- 지난 2019년 창단한 이후 유영혁, 이재혁 등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카트 e스포츠 씬을 주도해왔던 광동 프릭스. 드리프트로 전환된 이후 KDL 팀전에 서 세 번 우승을 차지하고, 개인전에서도 이재혁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더 이상 열리지 않는 대회 앞에서는 아무리 명문 팀이라고 해도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Critic Focus
✅ e스포츠 크리틱은 지난 8월 13일 '카트라이더 e스포츠와 헤어질 결심'이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를 통해 카트 e스포츠 씬의 위기 상황을 전해드렸습니다. 차기 대회에 대한 소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프로게임단들이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었죠.
✅ 실제로 광동프릭스가 먼저 해체를 선언하면서 카트라이더 e스포츠가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FearX 카트라이더 팀 역시 당장 오늘 해체 발표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 20년 가까이 유지되어 온 카트 e스포츠 씬이 이렇게 퇴장하는게 맞는가 싶긴 하지만,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고 대회가 없는데 프로게이머, 프로게임단이 유지될 이유가 없습니다. 팬들도 그저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나스닥 상장한 NIP의 최근 행보
무슨 일인데?
- 미국 주식 시장 나스닥에 상장한 NIP(Ninjas in Pyjamas)가 최근 활발하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NIP는 지난 7월 26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향후 머천다이즈, e스포츠 교육, 구독형 서비스, 웹3, e스포츠 호텔, VR e스포츠 등 수익모델 다각화의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 실제로 NIP는 지난 8월, Homeinns Hotels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e스포츠 테마 호텔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9월에는 게임 퍼블리싱 전담 부서를 신설하면서 텐센트에서 PUBG, 발로란트 등의 퍼블리싱과 운영에 경험이 많은 Hang "Allen" Sui에게 COO 직책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숏폼 비디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한 MCN 기업인 Young Will을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새롭고 어린 고객을 확보하고, 게임 출시 및 퍼블리싱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것이 Hicham Chahine Co-Ceo Founder의 설명입니다.
Critic Focus
✅ 나스닥에 상장한 만큼 NIP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나스닥에 상장했다가 상장폐지 엔딩을 맞이한 프로게임단들의 사례를 피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에 목숨을 걸어야 하죠.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을 위해서 주가를 유지해야 하니, 신사업 계획을 발빠르게 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신사업 계획 발표에서 그쳐서는 안되고 이 사업들이 실제로 성과를 내야겠죠.
✅ 현재까지 NIP가 발표한 신사업은 호텔, 게임 퍼블리싱, MCN입니다. 특히, 최근 인수한 MCN 그룹을 통해 호텔,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죠. 大인플루언서 시대인 만큼,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해 신사업을 홍보하고 수익성을 끌어 올리려는 계산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좋은 전략이긴 합니다.
✅ 다만, 이 사업들은 모두 소비자, 게이머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 크게 실패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각 사업이 디테일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MCN 사업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수익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 나스닥에 상장하지는 않았지만 젠지, T1 같은 우리나라 인기 팀들은 사업 다각화에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프로게임단 운영뿐만 아니라 팬덤 멤버십, 머천다이즈, 아카데미, 크리에이터, PC방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 해외 미디어에서는 이런 프로게임단들을 'e스포츠 기업', 'e스포츠 조직(organization)'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leed Esports의 밝혀진 진실
무슨 일인데?
- 얼마전 위클리 Esports를 통해서 VCT(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에서 퇴출된 Bleed Esports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이 팀에 대한 추가적인 소식이 있어서 전해드립니다.
- 해외 e스포츠 미디어 gosugamers.net은 'Bleed Esports가 CS2,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여러 팀들에 대한 비용 미지급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 보도에 따르면 CS2의 코치 'kassad'의 공식 성명을 통해 Bleed Esports 측의 비용 미지급 사태가 알려졌습니다. 단순히 월급뿐만 아니라 부트캠프, 선수 이적료 등 전반적인 팀 운영에 필요한 비용까지 미지급이 되었고, 부트캠프 비용의 경우 코치와 선수들이 나누어 지불했다고 합니다.
- 이런 비용 미지급 사태는 CS2 팀 외에 레인보우 식스 시즈(R6), 도타2 등 다른 종목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6 팀의 Taylor 'Terdsta' Ching은 Bleed Esports가 자신에게 35,000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고 Bleed Esports의 VCT 퇴출 이후 CEO인 Mervyb Goh En Wei가 사라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Critic Focus
✅ 프로게임단들이 글로벌하게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기업, 자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을 모아 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획득하는 것을 기본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고,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지망생들 역시 많기 때문에 누구나 개시할 수 있는 것이 프로게임단 사업인 것도 사실입니다.
✅ 데일리 식스라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 e스포츠 미디어는 Bleed Esports의 비용 미지급 사태를 전하면서 Bleed Esports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프로게임단의 비용 미지급 사태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죠. e스포츠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국적, 다종목 프로게임단들이 꽤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글로벌한 운영은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 글로벌 팀들은 HQ(Head Quater)가 모든 매니지먼트를 하지 않고, 지역이나 종목별로 전권을 부여한 매니저를 통해 팀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오너(Owner)나 경영진 입장에서는 비용만 지원하면 되고, 매니저들은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 받기 때문에 효율적인 구조입니다만, Bleed Esports의 사례처럼 문제가 발생하면 일방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선수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 단순히 돈을 못 받으면 팀을 떠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황은 늘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팀을 떠나는 것은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선수 생명을 걸어야 하고, 대회를 운영하는 종목사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문제들이 대부분 곪고 곪아 문제가 커지고 난 뒤에 폭로되는 이유입니다.
✅ 데일리 식스에 따르면 Bleed Esports 소속의 'Zest' 김기석 선수도 3개월 임금을 지급 받지 못했고, R6 팀 역시 Six Invitational 2024, BLAST R6 Manchester Major 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워낙 다양한 종목,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 감이 잘 안 잡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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