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한 T1
무슨 일인데?
- T1이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4)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2024년 내내 넘지 못했던 난적 Gen.G를 4강에서 만난 T1은 모든 선수들의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3:1 승리를 거뒀습니다.
- 이번 결승전 진출을 통해 T1은 지난 2022년, 2023년에 이어 2024년 롤드컵에서도 3연속으로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특히, 3년 동안 로스터 변경이 없었다는 점에서 대기록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T1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SK텔레콤 T1 시절에 3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때에도 모두 페이커가 있었습니다.
- Gen.G는 지난 23년 LCK 서머 때부터 매치 10연승을 기록하며 T1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롤드컵에만 오면 미쳐 날뛰는 T1의 각성 앞에 Gen.G는 가장 중요한 순간 발목을 잡혔습니다.
- 페이커는 무려 7번째 롤드컵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는데요. 이번이 14번째 롤드컵 결승전입니다. 14번 중 절반은 페이커 존재하는 결승전이라는 뜻이죠. 그야말로 '리빙 레전드'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선수입니다.
- 이번 4강전은 전세계적으로도 빅히트를 쳤습니다. 최대 497만 명(중국 제외) 이상의 동시 시청자가 T1과 Gen.G의 대결을 지켜봤습니다. 한국은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도 135만 명 이상이 지켜봤네요. 참고로 동시 시청자는 특정 순간을 기준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누적 시청자 숫자는 이보다 훨씬 더 높게 책정됩니다.
Critic Focus
✅ 2024년 전세계 최강의 LoL 팀을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은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고의 명예와 권위가 걸려 있는 만큼 디펜딩 챔피언 T1의 행보 한 걸음 한 걸음이 화제인데요. T1은 오는 11월 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The O2 Arena에서 LPL 1번 시드인 BLG(Bilibili Gaming)와 맞붙게 됩니다.
✅ BLG는 Bo5 다전제에서 LCK에게 무척 강한 팀입니다. 최근 2년 동안 BLG는 LCK 팀과의 Bo5에서 무려 6승 2패를 자랑하고 있고, 그 중에서 T1은 2023 MSI, 2024 MSI에서 3번이나 패배했습니다.
✅ 반대로 T1은 롤드컵 무대에서 LPL 팀에게 무척 강한 팀입니다. T1은 지난 13년 롤드컵 결승전 이후로 지금까지 LPL 팀과 9번의 Bo5를 펼쳤고, 모두 승리했습니다. 다만, 그 중에 BLG와의 맞대결은 없었습니다.
✅ 2024년 T1은 불안했습니다. 디도스 공격 등으로 원활한 연습이 어려웠고, EWC 우승은 차지했으나 LCK 서머에서는 정규시즌 4위 이후 선발전을 거쳐 4번 시드로 겨우 롤드컵 무대를 밟았습니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부침들이 롤드컵에서 보여준 T1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라이엇게임즈, 2025 롤드컵 중국서 개최
무슨 일인데?
- 2025년 롤드컵은 중국에서 열립니다. 최근 글로벌 e스포츠 미디어 ESI(Esports Insider)는 2025년 롤드컵 개최지에 대한 소식이 최근 라이엇게임즈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OPPO 간의 후원 연장 발표와 함께 공개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2020년 롤드컵이 열린 바 있습니다. 2017년에는 우한,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상하이에서만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중국의 어떤 도시들에서 롤드컵이 열릴 것인지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Critic Focus
✅ 롤드컵이 5년 만에 다시 중국으로 향합니다. 2018년 한국, 2019년 유럽에 이어 2020년 중국에서 열린 패턴처럼, 2023년 한국, 2024년 유럽에 이어 2025년 개최지가 중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2025년 롤드컵부터는 출전 팀이 17개로 줄어듭니다. 지역의 마이너 대회들이 없어지고, 메이저 대회가 5개 권역(아메리카스, LEC, LCK, LPL, 아시아 태평양)으로 정리되면서 롤드컵 출전 팀 숫자에도 변동이 생겼습니다. 각 지역별로 3개 팀이 롤드컵에 진출하고, MSI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배출한 권역에 추가로 1장씩 진출권이 더 부여됩니다.
✅ 이렇게 되면 2024년과 비교해 플레이-인의 규모가 대폭 축소됩니다. 스위스 라운드가 16강 체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플레이-인은 MSI 결과에 따라 추가 진출권을 받은 두 권역의 4번 시드 두 팀이 Bo5로 맞붙는 단판 승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SOOP, VCSEA 운영 및 독점 송출
무슨 일인데?
- SOOP이 동남아시아 지역 발로란트 챌린저스의 대회 운영권과 함께 대회 독점 송출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입니다.
- 최근 발표된 2024 발로란트 챌린저스 동남아시아(이하 2024 VCSEA)의 대회 개요에 따르면, 이 대회는 베트남어를 제외한 영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광동어(Mandarin) 중계가 Sooplive.com을 통해 독점 송출됩니다.
- 또한 SOOP은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이 대회의 주관사로써 대회를 운영하고, 방송을 제작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Critic Focus
✅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Sooplive.com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SOOP에게 VCSEA의 주관 및 독점 송출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발로란트 e스포츠의 권위 있는 지역 대회를 독점한 플랫폼 쪽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 사실 SOOP은 한국에서도 크래프톤, 라이엇 게임즈, 넥슨 등 여러 게임사들의 e스포츠 대회를 주관하고 방송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에는 게임사들이 더 많은 뷰어십을 확보하고자 유튜브, 치지직 등 멀티 플랫폼 송출을 원합니다.
✅ 때문에 라이엇 게임즈가 VCSEA의 Sooplive.com의 독점 송출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원래 머물던 플랫폼을 잘 떠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트위치를 떠나 유튜브로 둥지를 옮긴 블리자드 e스포츠 대회들의 뷰어십이 급격히 하락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VCSEA가 아무리 권위 있는 대회라고 해도 이제 막 시작하는 플랫폼의 독점 송출은 어느 정도의 뷰어십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라이엇 게임즈과 SOOP이 이런 리스크를 모르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단순히 '비용을 주고 대회 운영 및 방송 제작을 외주로 맡긴다'가 아니라, 그 이상의 파트너십 성격이 강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SOOP 역시 상당한 리소스를 투자해서 VCSEA를 확보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무튼 Sooplive.com에게 VCSEA는 상당히 중요한 기회입니다. 얼마 전 인수한 FPS Thailand의 제작력과 함께 플랫폼 차원에서 스트리머 영입, 시청자 대상 홍보 및 이벤트 등 전방위적인 투자가 이어져야 독점 송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 발로란트 e스포츠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 페이지까지 런칭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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