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2]한여름🌞에도 우리는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1년 내내 크리스마스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메리캘린더입니다. 여러분의 메일함에 2주에 한 번 찾아가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려고 해요. 우리와 함께 매일 매일이 설레는 날들이길 바라요!🥰

🗓D-DAY

크리스마스까지 앞으로 142일이 남았어요!

구독자님의 요즘 일상은 어떤가요? 하루하루가 똑같은 쳇바퀴 같아서 지루한가요? 아니면 너무나도 역동적이어서 이게 무슨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쳐버릴 것 같나요? 저는 전자에 가까워요. 떠나고 싶다! 는 말을 습관처럼 하고 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하나의 댓글이 제 일상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답니다. 바로 ‘일상에서 비일상인 부분을 찾아보세요!’라는 말이었어요. 하루하루가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다른 하루잖아요. 입은 옷이, 먹는 음식이 다르기도 하고요. 또 내 의지로 다른 하루를 만들 수 있죠, 가령 평소에 도전해 보지 않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거나 하는 방법으로요! 조금씩 다른 비일상적인 부분을 찾아내다 보니 하루가 소중해지고 즐거워지더라고요!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고요. 이 ‘조금’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주 조금씩이라도 변화한다면 언젠간 이 조금이 모여 아주 큰 변화를 만들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 구독자님도 여러분의 비일상을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오늘은 메리캘린더가 당신의 비일상적인 순간이 되어드릴 테니 말이에요.😆

🧑‍💻D-MOVIE

<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

개봉일자📅 : 1998.01.24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97분

시청 가능 OTT📺: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보

구독자님은 사진을 좋아하시나요? 사진이란 새삼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우리의 시간은 멈추는 법이 없이 흘러가는데 사진은 순간을 영원히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심지어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서 더욱 생생하게, 더욱 손쉽게 기억할 수 있잖아요. 물론 간편하고 좋지만 때로는 한 장마다 정성을 들여야 하는, 어떻게 찍히는지도 모르고 기다리고 기다려야 받아 볼 수 있는, 그렇기에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옛날 필름 카메라의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때 감성을 잔뜩 지닌 영화를 이야기해 볼까 해요. 제목에 크리스마스가 들어있지만, 전혀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닌, 그렇지만 깊은 여운과 사랑,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 같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혼자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 정원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사진관을 운영하며 그저 담담히 삶을 살아냅니다. 반면, 구청에서 주차 단속원으로 일하는 다림은 치열한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욕을 먹고, 춥거나 더워도 길거리를 나서야 하죠. 길거리에 불법으로 주정차 된 차를 촬영하여 사진관에서 확대해야 했던 다림은 그렇게 정원을 만납니다. 처음엔 일로, 나중엔 우연히, 점차 서로를 찾게 되는 정원과 다림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무언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정원에게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고, 다림은 이 사실을 모르죠. 과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제목 때문에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많이 생각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참고로 이 영화에는 크리스마스 풍경이나 캐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답니다. 오로지 제목에서만 사용된 단어죠. 이 영화의 원제는 ‘즐거운 편지’였다고 해요.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영화 ‘편지’가 개봉하게 되면서 제목을 바꾸었대요. 개인적으로 현재의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답니다. ‘편지’보다는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이 더욱더 찰떡인 것 같아서 말이에요. 한여름에 만나서 겨울까지 이어진 둘의 사랑을 표현하는 말 같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만난 존재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에서 정말 한여름에 불현듯 찾아온 선물 같은 날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시간의 한계 앞에서 우리는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를 감독하고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라 그런지 특유의 담담하고 잔잔한 연출이 인상 깊은 것 같아요. 허진호 감독은 故 김광석의 웃는 얼굴이 담긴 영정사진을 보고 시나리오를 작업하셨대요. 그래서인지 정원도 자신의 웃는 모습을 영정사진으로 남기죠. 죽어가는 사람의 일상엔 고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 부분에 초점을 두셨다고 해요. 영화 속에서 시한부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무척이나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을 살아내는 정원의 모습을 통해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짝사랑하던 상대에 대한 마음 정리는 사진을 떼어내는 장면으로, 혼자 남을 아버지를 위해 리모컨 사용법을 만들고 친구를 만나 농담처럼 이야기를 전하는 정원의 모습을 보면 담담해서 더 마음에 와닿아요. 특히, 다림에게 마침내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창문 너머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정원의 모습이 오래도록 남는답니다. 하지만, 베개에 얼굴을 묻고 숨죽여 우는 장면과 경찰에서 울분을 토해내듯 ‘내가 왜 조용히 해야 해’라고 외치는 장면에선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해요. 사실, 어떤 사람이 자기 죽음 앞에서 마냥 초연하기만 하겠어요. 몇 번씩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들이 있기에 담담한 정원의 모습이 더 아련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원을 연기한 한석규 배우가 눈빛으로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는데요, 그 때문에 더욱 마음에 남는 영화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연출도 좋았어요. 특히, 모든 것을 알고 마음에 정원을 남긴 채로 떠나는, 부쩍 성장한 모습의 다림의 모습으로 끝이 나는 엔딩은 이 영화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엔딩이 아닐까- 싶어요.

📷90년대 한국, 그리고 추억

구독자님도 친구들과 만나면 마지막 마무리는 사진으로! 코스를 즐기시나요? 정말 어느 순간부터 길거리에는 셀프 사진관이 눈에 많이 띄는 것 같아요. 증명사진도 혼자 찍을 수 있더라고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90년대의 한국과 옛날 사진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여러 번 찍는 디지털카메라도 아니고, 보정이라고는 없는, 단 몇 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 필름 카메라 진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또한, 주차단속원이라는, 지금은 사라진 직업을 볼 수 있어요. 요즘엔 카메라도 있고 스피커를 통해 말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예전엔 직접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딱지도 바로 끊었나 봐요. 오죽하면 식당 주인이 지켜보고 있다가 손님들에게 말해주고 다림은 식당 주인이 내쫓는 웃픈(?)상황도 등장하더라고요. 연락하지 못해서 마냥 기다리는 장면도,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을 확대해서 인화하는 장면도 지금 보니 신기했어요. 아날로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요즘 유독 90년대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 않나요? 그 시절에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뭐든지 빠르게 흐르는 사회 속에서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에 지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어요. 기계나 기술이 아닌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어떤 것에 대한 향수라고나 할까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초록 잎 가득한 여름에 만난 정원과 다림은 세상이 하얗게 변한 겨울에 헤어지게 됩니다. 정원은 사랑을 간직한 채 영원히 은은한 미소를 띄운 모습으로 남게 되었고 다림은, 어쩌면 가슴속에 정원에 대한 사랑을 추억으로 남겨둔 채 또다시 살아가겠죠. 평범한 일상 속 불현듯 찾아온 특별함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을 때가 있잖아요. 죽음을 앞둔 정원에게 다림은 한여름에 다가온 크리스마스인 것 같기도 해요. 삶과 죽음, 여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의미를 가진 ‘8월의 크리스마스’는 보고 나면 유독 여운이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괜히 나의 사랑과 마지막을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와닿는, 마음속에 아련히 추억처럼 간직할 수 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D-MUSIC

🎧제마's PICK!

영국 출신의 신스팝, 일렉트로닉 듀오인 혼네/혼(이)가 자신들의 곡인 ‘Warm on a cold night’을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다시 발매한 곡이에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주와 노래가 벌써 한겨울의 벽난로 앞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 같아요.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에도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네요. 이 노래에는 당신에게 많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를 선택했냐고 묻는 가사가 있어요. 구독자님에겐 많은 선택지가 있었을텐데, 우리를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 바로 크리스마스 때문이겠죠? 구독자님의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메리캘린더가 함께 할게요!

🎧키키's PICK!

극 중 정원에게 다림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였듯 여러분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같은 순간들이 있으신가요? 저는 최근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을 때 크리스마스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노래에서는 곁에 있는 사람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행복하다는 말 대신 크리스마스 같다는 말이 더 행복한 기분이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 메리캘린더와 함께하는 지금도 저에게는 항상 크리스마스 같답니다!🎄❤

📸D-MOMENT

“운명이 어딨어. 선택이지.”

구독자님, 무더운 한여름 날의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락가락 하는 것이 날씨인지 기분인지 알 수 없는 요즘이에요. 그런 여름이지만, 메리캘린더는 여전히 이 한여름에도 메리 크리스마스랍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건 구독자님과 메리캘린더만이 아니었나 봐요. 오늘은 얼마 전에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에 담긴 크리스마스를 우리의 순간으로 가져와 보았어요. 사실 ‘사랑’에는 빠질 수 없는 것이 ‘크리스마스’겠죠. 연인들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을 찾기도 하는 크리스마스, 사랑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메리캘린더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다 보면, 올 겨울에 여러분들께도 멋진 인연이 생기지 않을까요?

“목표가 확실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잘 몰랐지만 해보니까 좋아하게 될 수도 있는 거고.

해보면서 목표가 생길 수도 있는 거고, 안그래?”

이동건 작가님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원작으로 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의 세포들과 평범한 유미의 일상과 사랑, 꿈과 청춘이 그려진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사실 팬층이 두터운 ‘유미의 세포들’의 드라마화가 확정된 후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또 한편으론 걱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걱정과 우려를 뒤로 유미의 세포들 시즌1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고, 바로 다음 해인 올해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달성한 티빙의 효자 작품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진심이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어.

진심을 안 보이고 어떻게 사랑을 얻니?”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배우님들의 명품 연기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유미의 세포들의 귀여운 이야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유미의 세포들 시즌2에서는 세번의 크리스마스가 나오는데요. 크리스마스를 표현한 영상미와 분위기 그리고 유미의 이야기가 한 여름에도 크리스마스를 느끼기에 충분했답니다. 물론 크리스마스는 행복만 가득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 행복 이면의 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유미의 세포들에서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웹툰이 연재될 때, 토요일의 유미를 기다렸던 저로서는 금요일이 기다려질 이유가 충분했어요. 김고은 배우님을 주연으로 하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티빙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남자 주인공은 누군데?

“남자 주인공은 따로 없어.

이 곳의 주인공은 한 명이거든.”

이번 회차도 즐겁게 보셨나요? 메리캘린더가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메리캘린더 모먼트는 메리캘린더의 에디터 제마, 에디터 키키 그리고 벨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구독자님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로 가득 채우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우리의 모든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 또 바라요! 이번 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는 주말 메리캘린더가 추천해드린 콘텐츠가 하루에 잠시나마 즐거움으로 남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메리캘린더는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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