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1] 10월의 크리스마스

🎬윤희에게 🎧전진희 - Breathing in November

2025.10.25 | 조회 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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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사랑 ]

Unfold the Map[ 윤희에게 ] From [ 홋카이도, 일본 ]

Tune in, Take OffBreathing in November ]


Letter from JEMA✍🏻

[ 미움과 사랑 ]

최근 드라마 <은중과 상연>을 다 봤어요. 화가 나기도 했고 웃음을 머금고 보기도 했죠.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두가 그랬듯 저도 눈물을 훔치기도 했어요. 드라마 속 모든 대사가 마음을 건드리는 듯했어요. 특히 저는 은중이 상연을 두고 상연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미워하는 거라고 말하는 대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싫어하는 건 생각이 안 나서 좋은 거고 미워하는 건 생각이 나서 힘든 거라고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도 일종의 사랑이지 않겠어요?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끊임없이 사람들을 떠올리게 돼요. 한없이 미워지다가도 보고 싶고, 보면 또 행복하고, 그 행복한 감정이 드는 것도 어쩔 땐 화가 나게 하는 어떤 이들을 말이에요. 늘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다가도 또 한없이 쉬워요. 참으로 복잡한 감정이라 생각해요. 가을이 오긴 했나 봐요.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렇게 폭 빠져버린 것 보면 말이에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이번 가을,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Unfold the Map📍

첨부 이미지

10월의 크리스마스는 [ 홋카이도, 일본 ] 에서 찾았어요.

구독자님은 손 편지를 좋아하시나요? 요즘엔 워낙 메신저도 SNS도 잘되어있어서 서로의 안부를 묻기에도, 확인하기에도 무척이나 쉬워졌잖아요. 그 때문에 직접 펜을 잡고 무언가를 써 내리는 행위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때도 종종 있어요. 그런데도 저는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무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을 때면 노트 한 권을 꺼내 들고는 펜으로 무작정 휘갈기는 사람으로서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특히, 마음을 전하는 데는 장문의 메시지나 귀여운 이모티콘도 좋겠지만 손 편지만큼 그 마음이 잘 전달되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필체와 고심의 흔적들, 심지어는 편지지의 모양까지도! 그 사람이 종이의 형태로 온전히 전달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요즘과 같은 시대엔 더더욱 예상치 못한 손 편지 한 장에 엄청난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차가운 바람이 마음을 서늘하게 만드는 요즘 같은 때를 위해 따뜻한 편지 한 통 같은 영화를 준비해 봤어요. 바로 영화 ‘윤희에게’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윤희에게 Moonlit Winter

✦ 크리스마스 지수 [ 🎄🎄🎄🎄 ]

✦ 개봉 : 2019.11.14.

✦ 관람 연령 :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멜로/로맨스

✦ 러닝타임 : 105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년 여성 윤희는 이혼 후 딸 새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겨울, 윤희 앞으로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윤희에게 온 편지를 새봄이 읽게 되면서 엄마의 오랜 친구인 쥰이 윤희를 오랫동안 그리워한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이 편지는 쥰이 썼지만 차마 부치지 못했던 편지를 쥰의 고모인 마사코가 우체통에 넣어 보낸 것이었습니다. 새봄은 자신이 편지를 읽은 것을 숨긴 채 윤희와 오타루 여행을 제안합니다. 오타루에 도착한 새봄과 윤희, 윤희는 쥰의 집 근처를 맴돌지만 이내 발길을 돌립니다. 새봄은 오타루에서 남자친구인 경수와 함께 엄마 윤희와 쥰이 재회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는데요. 과연 새봄의 계획대로 윤희와 쥰이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영화 윤희에게에서 확인하세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여성의 이야기들

벡델 테스트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미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영화 산업에서의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영화 평가 방식이에요. 한국에서도 매년 꾸준히 벡델데이를 열어 그 해의 한국 영화 중에서 벡델 초이스를 선정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테스트의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명 이상 등장해야 하며, 그 두 여성이 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해요. 그리고 그 대화의 주제나 소재가 남성 캐릭터에 관련된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또한, 해당 영화의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중 1명 이상이 여성영화인이어야 하며 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이거나 남성과 여성 주인공의 역할과 비중이 동등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나 차별적인 시선을 담지 말아야 하며 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재현되지 않아야 한대요. 영화 ‘윤희에게’는 2020년 개봉 당시 ‘벌새’, ‘미성년’, ‘메기’와 함께 벡델 초이스 10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에요. 엄마인 윤희와 그의 딸 새봄, 그리고 윤희와의 특별한 관계인 쥰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잔잔하고도 아름다운 감동을 준 작품이었죠. 참고로 올해 2025년 9월에 열린 벡델 데이에서 선정된 작품으로는 ‘검은 수녀들’, ‘빅토리’, ‘파과’, ‘하이 파이브’ 등이 있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영화 윤희에게의 영어 제목은 ‘Moonlit Winter’, 만월이라는 뜻이에요. 이 영화에서 달은 매우 중요한 상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달의 위상이 인물의 심리 변화와 맞물려 있어요. 달이 그믐달 초승달 보름달(만월)로 차오르듯, 윤희 또한 자신을 숨기고 고통받던 상태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을 겪어요. 그믐달은 윤희가 과거의 억압 속에서 자신의 자아와 사랑을 감춰 살아왔던 시기를 상징하고, 초승달은 쥰의 편지를 계기로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 깨어나며 내면에 미세한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보여줘요. 보름달(만월)은 마침내 오타루에 도착한 윤희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쥰과의 사랑을 인정하며 내적인 해방과 용기를 얻는 순간을 의미해요. 윤희와 쥰의 사랑은 세상의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는 억압되었지만, 달빛이 비치는 고요한 밤 속에서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치유할 수 있었어요. 영화는 억눌렸던 사랑이 완전한 모습으로 차오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진정한 자아를 향한 용기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어요. 우리도 때로는 그믐달처럼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달이 다시 차오르듯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달빛처럼 조용하지만 분명한 힘으로 말이에요. 그때의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하고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출처 : 네이버 영화 <윤희에게>

구독자님에게도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으신가요? 그 편지를 우연한 기회로 전달됐으면 하는 누군가가 있으시다면요? 종종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그때 마음을 전했더라면, 하고 아쉬웠던 사람들에게 사실 제 진심은 이랬어요- 하고 말해주고 싶다고요. 마음은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오롯이 자신의 책임인지라 때로는 괴롭기도 하더라고요.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을 괜히 미워하기도 하고요! 물론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모를 텐데 말이죠. 이번 겨울, 바람은 불고 어딘가 마음 한 자락이 허전해져 온다면, 편지를 써보시는 건 어때요? 차마 부치지 못할 편지라도 마음을 담아 써보는 거예요. 혹시 아나요? 겨울바람이 저 혼자 그 편지를 전달해 버릴지도요. 그렇게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요! 설레는 마음, 따뜻한 마음 가득 담아 11월을 맞이하실 수 있기를 메리캘린더가 함께 할게요!


Tune in, Take Off🎧

첨부 이미지

메리캘린더의 구독자이면서 동시에 제 친구인 이가 추천해 준 노래입니다. 11월의 호흡이라는 번역 제목이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노랫말 하나 없는 연주곡인데요, 잔잔하면서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겨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이에요. 메리캘린더를 4년 정도 운영하면서 모두에게 당연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요, 이렇게 문득 기억해 주고 찾아와주고 이야기해 주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하고 감동적이더라고요. 이제 곧 11월이에요. 캐럴을 듣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겠죠? 11월의 호흡을 차분히 느끼며 흥겨울 우리의 겨울을 맞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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