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2] 8월의 크리스마스

🎬사운드 오브 뮤직 🎧이찬혁 - 멸종위기사랑

2025.08.25 | 조회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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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뭘 잘하냐면요! ]

Unfold the Map[ 사운드 오브 뮤직 ] From [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

Tune in, Take Off[ 멸종위기사랑 ]


Letter from JEMA✍🏻

[ 나는 뭘 잘하냐면요! ]

저는 성격이 급한 탓에 머리에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최대한 빨리 그걸 어떻게든 해봐야 직성이 풀려요. 그런데 또 엄청 화려하게 타오른 탓일까요, 금방 사그라든다는 아주 큰 단점이 있어요. 기타에 꽂혔을 땐 무턱대고 기타를 먼저 사서 뚱땅거리다가 결국엔 학원을 가게 되었는데요, 그마저도 6개월 정도 다닌 후 그만둔 탓에 어디 가서 뽐내기도 애매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달까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독립 출판에 관한 강의를 이것저것 들어보기도 했어요. 기획도 여러 가지 했지만 결국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했죠. 드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드럼 스틱과 패드를 갖췄지만, 아직도 한 번도 두들겨 보지도 못했고요. 생각이 많은 요즘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빠져들 때쯤, 빠르게 다른 생각을 해보기로 했어요. 그러면 반대로 내가 정말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말이에요. 저는 지금 메리캘린더와 블로그를 몇 년째 운영 중이고 사랑하는 뮤지컬에 끊임없는 애정을 보내고 있어요. 비록 애정의 크기가 조금씩 달라지더라도요. 무엇 하나 진득하지 못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꾸준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런 작은 꾸준함이 모여 오늘의 저를 만들었겠죠.

사실 요즘 저는 제가 자신을 너무 미워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거든요. 도저히 사랑해 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지적에 한없이 무너지고 칭찬이 곱게 들리지 않았어요. 그저 하는 말이겠거니, 했죠. 동시에 저는 늘 누군가의 객관적인 평가를 바랐거든요. 정작 본인이 제일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고 있었으면서도 말이죠. 이제 조금은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져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바로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저의 장점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그걸 자꾸 되새겨보려고요. 말에는 힘이 있다잖아요. 그렇게 자신을 위로하던 어느 날엔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Unfold the Map📍

첨부 이미지

8월의 크리스마스는 [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 에서 찾았어요.

8월의 마지막에 다다른 지금, 구독자님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가 되셨나요? 항상 여름을 보내는 것에 아쉬움이 없던 저는 요즘 여름이 가는 게 조금은 아쉬워요. 찬란한 햇빛과 싱그러운 초록빛의 거리 풍경, 까맣게 타버린 팔과 다리, 여러 가지 프린팅의 반소매 티셔츠와 한없이 놀아도 부족한 물놀이까지. 올해는 평소에 몰랐던 여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거든요. 몰랐던 매력을 알아가는 것이 참으로 재밌고 신나는 일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주위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감사를 느끼기도 했고요. 수많은 감정이 오갔던 때는 많았지만, 이토록 밝고 긍정적인 감정을 기반으로 한 아쉬움이 가득한 건 또 처음이라 기쁘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우리에겐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잖아요! 그러니 또 기쁠 수밖에요.

출처 : JEMA
출처 : JEMA

하지만, 생겨난 아쉬움은 달래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올해의 마지막 여름을 닮아 싱그러운 영화 한 편을 가지고 왔어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감미로운 노래가 울려 퍼지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 크리스마스 지수 [ 🎄🎄🎄🎄 ]

✦ 개봉 : 1969.10.29.

✦ 관람 연령 : 전체 관람가

✦ 장르 : 멜로/로맨스, 뮤지컬, 드라마

✦ 러닝타임 : 172분

오스트리아 출신 히틀러가 독일에서 정권을 잡으며 나치를 찬반하는 의견으로 혼란스럽던 시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수녀원에서 견습 수녀로 지내던 마리아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수녀원의 규율을 잘 따르지 못합니다. 원장 수녀는 그녀가 수녀원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아내를 잃고 혼자 7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해군 장교 출신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보냅니다. 트랩 대령은 아이들을 군대식으로 엄격하게 키우고 있었고, 마리아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며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자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마리아를 골려주며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마리아가 따뜻한 마음과 음악으로 다가가자 점점 그녀를 따르게 됩니다. 엄마를 잃은 후 집안에서는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행동을 금지했지만, 마리아 덕분에 규칙이 풀리면서 아이들은 다시 웃음과 생기를 찾게 됩니다. 이를 본 트랩 대령도 점차 마리아를 인정하게 되죠. 마리아와 트랩 대령의 사이가 가까워지던 어느 날, 트랩 대령의 약혼자인 엘자가 집에 오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엘자는 마리아에게 질투를 느끼고, 마리아는 자신이 트랩 대령을 사랑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해 결국 집을 떠나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갑니다. 과연 마리아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확인해 보세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음악의 힘

<사운드 오브 뮤직>은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넘버와 이야기에 더해진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풍경 덕분에 이 영화는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작품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극 중 마리아의 실제 경험담을 담고 있는데요, 영화의 이야기는 더욱 더 극적인 연출을 하기 위해 기간이나 사소한 설정들을 수정한 것 빼면 거의 비슷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얼마 전 길을 걷는데 무작위로 재생되던 플레이리스트에서 작년 이맘때쯤 즐겨듣던 노래가 흘러나왔어요. 그런데 순간 그때의 온도, 습도, 바람까지 기억이 나더라고요. 심지어 당시의 냄새까지 기억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만일 타임머신이 있어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매개체로 음악을 사용하는 건 어떤가-하고 말이에요. 그 정도로 음악이 주는 힘은 대단해서 어딘가로 떠날 때면 그 시간을 기억할 수 있는 노래를 정하는 데 큰 노력을 들이곤 하는 것 같아요. 영화 속 트랩 대령의 마음을 녹일 수 있었던 키가 바로 음악이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전 세계가 사랑한 뮤지컬 영화

고전 영화 중에서도 지금까지 명작으로 꼽히는 <사운드 오브 뮤직>은 뮤지컬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린 작품이에요. 영화의 주인공인 마리아와 트랩 가족은 실제로 존재했던 가정인데요. 마리아의 자서전인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가 이 영화의 원작으로 이 책에서는 마리아의 어린 시절, 트랩 대령과 아이들, 가족의 음악 활동, 나치 시대 탈출 등이 기록되어 있어요. 영화에서는 이들이 오스트리아를 떠날 때 알프스 산을 걸어 이동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영화만큼 극적이지 않았다고 해요. 트랩 대령이 나치 정권과의 협력을 거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은 기차를 타고 안전하게 이탈리아로 이동했어요. 이후 미국에 정착해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뉴욕에서 첫 콘서트를 열고 이를 계기로 세계 투어를 했다고 해요.

영화 속 노래는 동명의 뮤지컬 넘버를 그대로 가져오거나 일부 편곡해 사용했어요. 지금은 음악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널리 알려져 있죠. 이러한 뮤지컬 영화들은 요즘 싱어롱 상영으로도 많이 즐기는데요. 싱어롱 상영의 시초가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99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공식 기획된 싱어롱 상영 이벤트가 열렸다고 해요. 관객에게 노래 가사 자막을 띄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구성했고, 많은 관객들이 수녀 복장이나 트랩 가족 의상을 입고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어요. 이후 런던에서 꾸준히 이어졌고,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어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출처 :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이번 여름을 보다 더 즐기기 위해 떠났던 여행의 숙소 앞에는 아주 커다란 호수가 있었어요. 저는 친구들이 쉬는 동안 산책을 다녀왔죠. 도시의 소음이라곤 없이 오로지 풀벌레 소리와 물소리만 가득했던 그 잠깐의 시간이 정말 평화로웠어요.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마음이 한순간에 차분해지는 경험을 했죠. 그리고 동시에 생각했어요. 아무리 평화로운 곳에 있어도 내 마음이 지옥이라면, 그곳은 더 이상 좋은 곳이 아닐 거라고요.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있어요. 우리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죠. 험난한 세상에서 마음을 다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야 하니까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한 번, 감미로운 노래, 따뜻한 가사로 두 번, 이렇게 차근차근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내 보자고요.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가을을 위해서라도 말이에요!

 


Tune in, Take Off🎧

첨부 이미지

최근 솔로로 컴백한 악뮤의 이찬혁이 부른 ‘멸종위기사랑’이에요. 풍부한 코러스가 마치 가스펠을 듣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곡이에요. 코러스도 인상적이었지만 철학적인 가사가 정말 와닿더라고요. 특히 크리스마스 정신, 그중에서도 저희가 제일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사랑이라는 것에 관한 이야기 하고 있는 노래라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서도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잖아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사랑이란 꼭 필요한 재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요즘 세상은 그렇지 못해서 참 각박하다고 느끼고 있는 와중에 이런 노래를 만나다니! 구독자님도 사랑에 대해 생각하며 이 노래를 들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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