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의 여행자, 정은진(4) - 새로운 여정 그리고 인연을 고대하며

오늘도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드디어 완벽한 현생으로 돌아온 편집장입니다. 오자마자 휘몰아지는 일정에 강제 시차적응을 하였는데요..😇 그래도 여행 때의 설렘이 아직도 떠올라 기분좋게 하루를 흘러보내고 있습니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2월 29일! 하필이면 29일이 목요일인거 실화인가요🤦‍♀️ 이 귀중한 하루에 2월의 여행자, 은진님 이야기로 피날레를 맺게 되어 기분이 째집니다.

2월의 여행자, 정은진 여행자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녀의 여행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 바로 move or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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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마지막 이야기가 벌써 찾아왔어요.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여정이 궁금합니다! 다가올 여행지는 어느 곳을 염두에 두고 있나요?

저는 부탄을 가보고 싶어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타이틀을 가진 부탄에 가서 직접 그들의 삶을 보고 싶어요. 거기서 자라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요. 더불어 자유여행으로는 못갈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잖아요. 쿠바처럼 공산주의 국가는 아니지만, 폐쇄적이고.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직접 경험하고 배워보고 싶어서 언젠간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더불어서 남인도를 가고 싶어요. 인도가 신기한게 정말 볼 게 많아요. 벌써 인도만 2번이나 다녀왔는데도 또 가고싶을 정도로요. 한 번은 장기여행 때 40일간 다녀오고, 한 번은 이직 후 시간이 잠시 남아서 봉사활동으로 열흘간 잠시 다녀왔는데 지금껏 남인도를 가본 적이 없어요. 특히나, 아빠가 남인도를 향한 감탄을 정말 많이 하셔서 다시 한 번 더 경험하고 싶어요.

은진님의 여행 선배이자 동기이신 아버지의 여행 또한 너무 궁금한데요. 아버지가 뽑으신 베스트 여행지는 어디셨는지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당근이죠! 아빠가 요 근래 가장 꽂혀있는 여행지는 바로 [인도네시아]에요. 대부분 인도네시아를 떠올리면 발리를 많이 떠올리시는 데, 발리 말고도 볼 게 정말 많더라고 하시더라고요.

🙋‍♂️ 은진 여행자의 아버지가 추천하신 인도네시아 추천지는 아래와 같아요!

쁠라우 섬은 아직 아버지도 가보지 못하였지만, 1순위로 염두에 두시고 있는 여행지에요. 저에게도 계속 저한테 추천해 주시기도 하였고요. 20대 초반 이후로 아빠랑 해외여행을 함께 못 갔었는데 이곳을 같이 가보고 싶네요!

여행가이신 아버지의 조언과 여행자님의 경험이 응축되어 방대한 여행 데이터가 축척되어 있을 것 같아요. 배낭여행과 관련하여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 아프리카 여행은 밤에 정말 방심 금지!

제가 아프리카에서 남자 동행 2명과 함께 다니다 보니 순간 방심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녁에 해가 지고 밤 버스를 타기 위해서 핸드폰 지도앱을 보며 걷다가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였어요. 도난 방지줄 고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요. 여행할 때 핸드폰이 없으면 안되니까 본능적으로 따라가려고 하는 순간, 현지인들이 저를 말리셨어요.

”저 남자 따라가지 마! 따라가면 널 죽일 수도 있어”

세컨드폰이 있었기에 그냥 뺏긴 채로 끝났던 기억이 나요. 여행하며 위험했던 순간이 없었는데 이때가 가장 당황스러웠던 경험이었어요. 아프리카에서나 남미 등 위험 국가에서는 소매치기 / 강도를 당하면 절대 따라가지말시고, 반응하지도 마세요. 현지인들도 말릴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하길 바랍니다.

💖 해외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이 있어요!

1. 아프리카 봉사 - 워크 캠프
아프리카로 떠난 이유 중 하나인 케냐 봉사는 [워크 캠프]를 통해서 갔었어요. 저 또한, 여행하다 만난 언니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는데 약 3주간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 세계의 봉사 단원과 함께하기에 외국인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서류 넣고 지원하는 시간이 한두달 걸리니 미리 준비하시길 추천드려요. 

2. 인도 봉사 - 마더테레사 하우스

신청 방법도 너무 쉽고, 신청하면 바로 봉사가 가능해서 진짜 추천해요. 카톨릭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유럽친구들이 많이 와서 한 달씩 봉사하더라고요. 시설도 깨끗하고 지역도 많아서 진짜 추천드려요. 그리고 콜카타 하우스에 한국인 수녀님이 계세요. 한국인 봉사자 사이에선 엄청 유명하시거든요. 아무래도 같은 한국인이 있으면 소통도 편하고 심적으로 안정되니 저도 콜카타로 갔어요.

여행자마다 여행을 기억하는 방식이 다르죠. 기나긴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SNS 활동을 전혀 안하는 편인데, 인스타그램 비계에다가 제 여행 사진을 올려서 기록해요. 정말 나만 보기 용인 것이죠.(웃음) 예쁜 사진도 딱히 찍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혼자 볼 사진이다 보니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사진들이 많아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나는 것 같아요. 저만의 사진 폴더 정리를 인스타그램으로 합니다.

더불어 요즘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보관해요. 이것도 저만 볼 수 있는 계정으로요. 저장공간도 차지 않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둘 다 해보니까 사진보다 확실히 영상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인도를 봉사하러 갔을 땐 아예 영상을 찍어야겠다 하고 작정하고 갔었는데, 만족도 120%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모아>의 필수 엔딩 질문입니다. 은진님에게 여행이란 어떠한 존재인가요?

이상하게 해외를 다니면서 해방감을 많이 느꼈어요. 한국에서도 물론 느낄 수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타지에서 느껴지는 해방감은 감정선이 다르더라고요. 여행만큼 환기를 시켜주는 창구가 없는 것 같아요. 오감 시뮬레이션을 다 느낄 수 있으니까 어떤 활동을 해도 여행이 제일 환기가 되어주더라고요.

처음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 처음 장기 여행을 떠났을 때, 저 또한 겁이 났었어요. 치안부터 시작해서 외로움, 동행 등등 여러 가지 온갖 고민을 하였는데 막상 가면 인도에서와 같이 길바닥 인연이 생기더라고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시작하면 어떻게든 인연을 만나게 되고 길을 잃으면서 나아갈 방법을 깨닫게 되며, 무슨 일을 해도 방법은 있구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구나!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막상 여행을 가면 고민한 문제가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날 때가 더 많거든요. 그리고 우리의 편견과 미디어 속 이미지와 다른 현지의 모습도 마주하기도 하고요. 떠나고 나서야,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보라는 아빠의 말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네요.

더불어 저에게 여행은 한국에 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창구예요. 인도에서 만난 언니랑 정말 친해져서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지내고, 작년에는 퇴근 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함께해서 인도 짜이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그랬어요. 인도 봉사도 원래 언니랑 가려다가 언니가 코로나에 걸려서 저만 갔다 오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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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3월의 여행자는 누구일까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저 또한 기대됩니다 :)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주 목요일에 만나요!

*뉴스레터에 사용되는 사진의 저작권은 인터뷰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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