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특집 - 오감으로 배우는 맛있는 교실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부엌에서 요리하는 엄마나 아빠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해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요리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활동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기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놀이이자 교육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위험해", "더러워져", "시간이 오래 걸려"라는 걱정 때문에 선뜻 아이와 함께 요리하기를 망설이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뒷정리의 부담과 실패에 대한 걱정도 있고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 활동의 교육적 가치와 안전하고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요리를 통해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완벽한 요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함께 만드는 과정 자체가 가장 소중한 경험이니까요.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대화법
❝ 요리는 아이에게 과학, 수학, 예술이 모두 담긴 종합 예술 교육입니다. 재료가 변화하는 마법같은 순간을 함께 경험해보세요 ❞
🌱 실제 에피소드:
지난 주말 저녁, 부추전을 만들고 있는데 아이가 옆에서 "나도 하고 싶어!"라고 말했어요. 평소 같았다면 "위험하니까 엄마가 할게"라고 했을 텐데, 이번에는 함께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부추를 씻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부추 냄새가 어때?"라고 물었더니 "향긋해요!"라고 답했습니다. 부추를 작게 자를 때는 아이가 직접 가위로 잘라보도록 했어요. 처음에는 크기가 제각각이었지만 "괜찮아, 이것도 맛있을 거야"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반죽을 만들 때 밀가루에 물을 넣자 "우와, 반죽이 되네!"라며 신기해했어요. 아이가 직접 젓가락으로 저어보게 하니 "점점 끈적끈적해져요"라고 관찰한 것을 말했습니다.
팬에 반죽을 부을 때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했어요. "지글지글! 투명했던 반죽이 하얀색으로 변하고 있어"라며 함께 관찰했습니다. 뒤집을 때 조금 모양이 깨졌지만, 아이가 직접 참여해서 만든 부추전을 먹으며 "아빠! 내가 만들었어요! 내가 만든 거라 더 맛있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큰 뿌듯함을 느꼈어요.
💡 이럴 땐 이렇게!
🎯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아이가 빵 반죽을 보고 "이게 어떻게 빵이 돼?"라고 물었을 때,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 말랑말랑한 반죽이 빵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고 되물었어요. 아이가 "음... 구워야 해?"라고 답하자, "맞아! 그럼 구우면 왜 빵이 될까? 반죽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라고 이어서 물었습니다.
그래서 이스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이스트는 살아있는 작은 친구들이야. 따뜻한 곳에서 설탕을 먹고 가스를 만들어내서 빵을 부풀게 해준단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빵 만들기를 할 때마다 "이스트 친구들이 일하고 있나?"라며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과정을 신기해하고 관찰하게 되었어요.
✏️ 요리 탐험 미니 챌린지
이번 주, 아이와 함께 "나만의 피자 만들기"를 해보세요. 피자 도우(또는 식빵)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다양한 색깔의 토핑을 올려보는 활동입니다. 빨간 토마토(비타민 C), 노란 파프리카(베타카로틴), 초록 피망(비타민 K), 하얀 치즈(칼슘), 분홍 햄(단백질) 등 각 재료의 색깔과 영양소에 대해 이야기하며 건강한 식습관도 함께 배워보세요.
"이 색깔들이 우리 몸에 어떤 도움을 줄까?",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먹으면 왜 좋을까?" 같은 질문으로 영양의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창의적인 피자 사진과 아이의 반응을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팁
아이와 함께 요리할 때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세요. 실패해도 괜찮고, 지저분해져도 괜찮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너무 많은 제약을 두지 말고 아이가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아이만의 속도를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책 보따리: 이주의 추천 그림책 📚
여우 비빔밥
- 저자: 김주현/이갑규
- 출판: 마루벌
- 줄거리: 각기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더 맛있어지는 비빔밥처럼, 친구들도 함께할 때 진짜 힘을 발휘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싸움이 잦던 으르렁 마을 친구들은 식재료 도둑을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치게 돼요. 여우가 대접한 비빔밥을 함께 먹으며 친구들은 나눔의 즐거움과 화합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아빠와 피자놀이
- 저자: 윌리엄 스타이그
- 출판: 비룡소
- 줄거리: 밖에 나가 놀지 못해 속상한 피트를 위해 아빠는 피자 놀이를 제안해요. 아빠는 피트를 도우처럼 주무르고 베이비파우더 등으로 피자를 완성해요. 일상 속 놀이가 특별한 추억이 되는 따뜻한 부자 이야기예요.
된장찌개
- 저자: 천미진/강은옥
- 출판: 키즈엠
- 줄거리: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음식 재료를 의인화하여 된장찌개를 끓이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아냈어요. 각각의 특징을 지닌 재료들이 온천으로 향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림책을 읽으면서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와 된장찌개를 끓이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습니다.
연령별 질문 아이디어
유아기 (3-5세)
초등 저학년 (6-8세)
초등 고학년 (9-12세)
🌿 체험 놀이터: 요리로 배우는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쉬운 요리 활동
🌈 요리 체험할 수 있는 장소
- 용인어린이 상상의 숲 요리조리 스튜디오 <상상파티시엘1>: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베이킹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격주마다 새로운 주제와 메뉴로 총 10가지(신규 5, 인기 5)의 베이킹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청: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 나우 쿠킹스튜디오(서울 서대문구): 5세 이상 어린이와 보호자 1팀, 100% 실습 위주, 아이가 요리의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참여(반죽, 오븐 사용, 데코, 설거지 등)
- 영등포 키즈앤키즈 직업체험(서울 영등포구), EBS 리틀소시움 (대구 엑스코)에서 요리사를 포함한 직업 체험이 가능합니다.
- <꼬마셰프와 시작하는 첫 요리>: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요리놀이 레시피를 수록한 책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요리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장소는 바로 집이죠. 아이와 요리를 시작할 떄 필요한 준비물, 부모의 마음가짐, 누리과정 영역별 교육적 의미 등 상세하게 담겨있습니다.
📣 여러분의 요리 경험이 궁금해요! 아이와 함께 만든 특별한 요리나 요리하면서 나눈 재미있는 대화가 있다면 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주세요. 다른 따뚜이즈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 마무리 생각
요리는 아이들에게 오감을 모두 사용하는 종합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합니다. 재료의 질감을 만져보고, 냄새를 맡고,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지글지글 끓는 소리를 들으며, 마지막에는 맛까지 보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요리는 수학적 사고력도 기를 수 있는 활동입니다. 재료를 계량하고, 순서를 정하고, 시간을 재는 과정에서 수의 개념과 논리적 사고를 배우게 되죠.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는 경험은 아이에게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선사합니다.
요리는 정해진 레시피를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는 창의적 활동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고, 같은 재료로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요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누는 대화, 서로 도우며 느끼는 협력의 기쁨, 그리고 함께 맛보는 순간의 행복이야말로 요리가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이번 주, 아이와 함께 작은 요리 도전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과일을 함께 씻고 자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배움과 즐거움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아이와 함께 나눈 요리의 특별한 순간이 있다면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세요!
📣 다음 호 예고 다음 주에는 '탈 것' 특집으로 찾아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 기대해 주세요!
맘따뚜이 - 두 엄마의 특별한 교육 레시피 매주 화/목요일 발행
📧 문의 및 참여: momtattouille@mail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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