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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150대, 6주, 25개 종목. EWC 2026을 통째로 만든 그래비티 미디어

그래피티 미디어의 보도자료 공유

2026.10.26 | 조회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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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모놀리스입니다. 이번에는 리포트가 아니라 제작 뉴스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첫 호에서 다뤘던 2026 EWC 기억하시나요? ARRI 시네마 카메라, 와이어캠, 스파이더캠, 테크노 크레인까지 현업에서 특수장비로 분류되는 카메라들이 총출동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그 현장의 호스트 방송을 맡은 Gravity Media가 제작 규모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보도자료 제목에 들어간 단어가 '엔드 투 엔드(end-to-end) 호스트 브로드캐스트'입니다. 한 회사가 현장 제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맡았다는 뜻인데요. 6주간 25개 종목이라는 규모를 어떻게 끌고 갔는지, 제작하는 입장에서 궁금할 수밖에 없겠죠?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 가져와 봤습니다.

 

무슨 발표인가

Gravity Media는 라이브 프로덕션·방송 시설 업체입니다. EWC를 운영하는 ESL FACEIT Group(EFG)을 지원하는 호스트 방송 운영사로 파리 현장에 들어갔고, 이전 EWC도 맡아온 회사입니다. 6주간 25개 종목, 3,000시간이 넘는 생방송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아래 숫자는 모두 Gravity Media가 직접 낸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카메라: 150대 이상. ARRI 시네마 카메라, 선수 몸에 다는 온바디 카메라, 특수 카메라 포함
  • 특수 장비: 테크노크레인 4대, 케이블캠 시스템 3세트, 드론 3대
  • 프로덕션 라인: 9개, 동시 피드 60개 이상 (보도자료를 옮김, 실제 어느 영역까지 제작 했는지는 모름)
  • 신호·전송: 비디오 신호 3,500개 이상, 광케이블 2,500코어, RF 링크 21개 이상
  • 리플레이·저장: EVS XT-VIA 서버 28대, 스토리지 600TB 이상
  • 오디오·인터컴: Dante 오디오 장비 126대, Riedel MicroN 140대 이상
  • 인력: Gravity Media 크루만 150명 이상, 국적은 35개국 이상

 

숫자만 봐도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첫 호에서 눈으로 확인했던 ARRI 카메라와 테크노크레인, 케이블캠이 실제로 몇 대였는지 이번에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엔드 투 엔드란

엔드 투 엔드는 제작 전 과정을 한 회사가 책임졌다는 뜻입니다. Gravity Media가 맡은 건 제작 시설, 기술 운영, 비디오, 오디오, 커뮤니케이션(인터컴), RF입니다. 쉽게 말해 카메라 렌즈에서부터 완성된 방송 피드가 나갈 때까지, 신호가 지나가는 길 전체를 한 회사가 현장에서 깔고 운영한 겁니다.

 

역할 분담도 깔끔합니다. 대회 운영은 EFG가, 현장 방송 제작은 Gravity Media가, 완성된 피드의 배포는 각 나라 중계권사가 맡았습니다. 프랑스는 France Télévisions와 OTP, 한국은 치지직이 25개 종목 한국어 중계권을 독점했죠.

 

종목마다 제작사가 따로 들어오는 대신, 전담 호스트 방송사 한 곳이 현장을 통째로 맡는 방식입니다. 올림픽 같은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쓰는 구조를 이스포츠에 가져온 셈이죠.

 

실무에서 참고할 점

그러면 이 구조가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힘을 발휘했을까요?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지점을 네 가지로 추려 봤습니다.

 

하나, 종목마다 제작사가 따로 들어오지 않는다

25개 종목을 9개 프로덕션 라인으로 돌렸습니다. 종목마다 제작사가 따로 들어오면 그때마다 장비를 깔고, 신호를 연결하고, 테스트를 새로 해야 합니다. 한 회사가 인프라를 통째로 깔아두니 이 과정을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6주나 이어지는 대회에서 이 차이는 엄청났을 겁니다.

 

둘, 리플레이 서버의 밀도

EVS 서버 28대를 9개 라인으로 나누면 라인당 3대 꼴입니다. 이스포츠는 인게임 화면, 선수 카메라, 무대 카메라를 동시에 녹화해야 하는데, 600TB라는 저장 공간은 6주 동안 이걸 다 담아두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이라이트나 사후 콘텐츠를 만드는 팀에겐 굉장히 반가운 구조죠.

 

셋, 하나로 묶인 인터컴와 오디오

Riedel MicroN 140대 이상, Dante 오디오 장비 126대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었습니다. 스튜디오가 여러 개여도 신호와 콜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죠. 여러 무대가 동시에 돌아가는 대회라면 현장 스태프 사이의 소통이 결국 방송 품질로 이어지는데, 이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게 눈에 띕니다.

 

넷, 특수 카메라를 여러 무대에서 동시에

테크노크레인 4대, 케이블캠 3세트, 드론 3대는 한 무대에 하나만 있어도 운용이 까다로운 장비입니다. 이런 장비를 여러 스튜디오에서 6주 내내 운용하려면 그만큼 사전 설계와 리허설이 탄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 호에서 본 화사한 화면 뒤에도 이만한 준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며

정리하면 이번 EWC는 한 회사가 6주간 25개 종목의 현장 제작을 통째로 책임진 대회였습니다. 카메라 150대, 피드 60개, 크루 150명이라는 숫자는 이스포츠 중계가 이제 레거시 스포츠 종합대회에 못지않은 규모가 됐다는 걸 보여줍니다.

 

저처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구체적인 숫자가 정말 좋은 공부 자료입니다. 다음 현장을 설계할 때 라인을 몇 개로 나눌지, 리플레이 서버는 몇 대를 둘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되니까요. 그리고 한국에도 이런 규모의 호스트 방송을 통째로 맡을 수 있는 회사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뉴스는 여기까지 전해드립니다.

 

원문 및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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