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요와의 에피소드를 보시고 일본 대리구매 및 배송대행 서비스 Buyee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안그래도 롤반 등 일본 문구를 구입하고 싶어도 직구로는 한국 카드가 안 먹히는 공식 사이트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buyee를 통해서 '일본 문구 대리구매' 서비스를 이용해봤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 문구 구입하기, 참 쉬워요!👌
제가 직접 사용해본 서비스 후기부터, 추천하는 일본 문구 사이트도 소개해볼게요!
✂️ 대리 구매 서비스로 구매한 일본 문구 리뷰
롤반을 살까, 로프트 쇼핑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라쿠텐에서 도쿄의 '36sublo'나 '야마다 문구점‘이 생각나는 온라인 편집숍을 발견했어요. '올리브 애비뉴'란 곳이었는데요.
이 곳에서 쇼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츠쿠시 문구점'의 오리지널 문구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에요.
츠쿠시 문구점은 일본 도쿄 고쿠분지에 있는 작은 문구점으로, 디자인 디렉터이자 2대 점주인 '하기와라 슈'가 오픈한 공간인데요. 1964년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다가 방치되어있던 작은 문방구를 장남인 하기와라 슈가 이어받아 디자이너 '하야시 유스케'와 함께 오픈하였습니다.
이곳은 그냥 '문방구'라고 하기엔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운 이곳만의 오리지널 문구들을 선보이는데요. 펜케이스, 연필, 연필캡, 노트 등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꼭 필요하고 심미적으로도 아름다워요.
특히나 자연스러운 나무와 세심한 실용성이 돋보이는 연필과 독특한 모양의 연필캡이 꼭 갖고 싶었는데요. 츠쿠시 문구점에서만 사려니 종류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라쿠텐 내 올리브 애비뉴에서 츠쿠시 문구점의 문구들과 함께 다른 문구들도 담을 수 있어서 문구 쇼핑이 더욱 즐거웠어요! 🤭✏️
츠쿠시 문구점에서 하나만 사야한다면 단연 연필캡을 사고 싶었어요. 츠쿠시 문구점의 연필캡은 연필을 굴러다니지 않게 책상 위에 두는 용도와 연필심을 보호하면서도 어딘가에 꽂을 수 있는 기능적면도 충실한데다 하나의 작품처럼 아름다워서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거든요.🥹
연필의 경우 평범하게 보이나 도톰하고 둥그런 디자인 때문인지 연필이 손에 편안하게 감기고, 심은 4B로 조금 무른 듯하지만 기분좋게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한 쪽 면이 평평하게 깎아져있어서 책상에서 굴러 떨어질 걱정이 없어요!
그리고 메모장도 구입했는데요. 10mm의 얇은 종이 140장으로 구성된 메모패드입니다. 특이한 점은 왼쪽 모서리가 잘려져있다는 건데요. 이런 절취선이 있는 메모패드의 경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찢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한 장 한 장 뜯기 쉽도록 미리 홈이 파져있더라고요.
종이가 바스락거리고 조금 얇은데 앞면은 조금 거친 질감이고, 뒷면은 반질반질하게 코팅이 된 질감입니다.
츠쿠시 문구점에서 궁금했던 것들은 위의 문구들이고, 아래는 올리브에비뉴에 있던 다른 문구들을 골라봤어요. 레트로한 디자인의 문구가 많더라고요.
레트로한 로고가 새겨진 형광 컬러의 PVC 연필 파우치입니다. 이런 형광 컬러의 PVC 문구들, 어렸을 때 다이어리 표지로도 보고 주변에 참 많았던 것같은데… 괜히 어릴 적이 생각나서 골라봤습니다.
앙증맞은 사이즈의 도장도 골라보고요.
아래는 요즘 수집하는 데 빠져있는 '필드노트' 혹은 '야상수첩' 혹은 '비망록'으로 불리는 수첩입니다. 이런 형태는 고쿠요에서도 아직도 많이 나오는데요.
특히나 콜라보한 형태로 커버가 종종 바뀐 한정판이 출시되기도 해서 수집하는 재미가 큰 문구 중 하나입니다. 한 권마다 다른 주제의 기록물을 적고 한 데 모아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고쿠요꺼는 아닌데, 역시나 레트로한 일러스트 표지가 귀여워서 구매했습니다. 아웃도어에서 쓸 수 있는 '야상수첩'에 걸맞게, 표지가 튼튼해서 물에도, 구김에도 강합니다!
✂️ 문구소녀의 일본 문구 쇼핑 추천 사이트
자, 지금까지 문구 쇼핑 자랑을 한가득 했으니 이번에는 대리 구매서비스를 이용해서 구매할 만한 일본 문구 사이트를 추천해드릴게요!🛍️
1. 로프트
먼저 일본에 가면 문구사러 '로프트' 많이 찾으시는데요! 한국의 핫트랙스 같은 곳인데 도쿄 긴자나 오사카 우메다 로프트 같은 곳은 규모가 커서 건물 하나를 둘러보는 것도 꽤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더라고요. 그 로프트, 이제 집에서도 쇼핑할 수 있습니다🙌
로프트에서는 뭐가 제일 잘 나가는지, 요즘 일본 문구 트렌드는 뭔지 종종 살펴보는 문구 랭킹 페이지와, 로프트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문구 리스트, 스탬프 전문 회사인 '코도모노가오' 스탬프를 추천해드려요!
- 로프트 문구 부문 랭킹 : https://www.loft.co.jp/store/r/rr301/
- 로프트 한정 문구 : https://www.loft.co.jp/store/r/rst08s
- 스탬프 전문 회사 ‘코도모노가오’ : https://www.loft.co.jp/store/goods/search.aspx?search=x&category=&keyword=&q=%E3%81%93%E3%81%A9%E3%82%82%E3%81%AE%E3%81%8B%E3%81%8A&searchbox=1
2. 롤반 노트
그리고 제가 지난 뉴스레터에도 말했던 한국카드가 안 먹혀서 구입하지 못해 눈물 흘렸던 델포닉스의 롤반 노트! 이제는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로프트를 통해서 다른 문구들고 함께 구입해도 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해도 됩니다.
- 롤반 공식 사이트 : https://shop.delfonics.com/
3. 미즈시마
'미즈시마' 는 클리어 스탬프나 날짜가 각인되어 있는 탐나는 스탬프 종류가 많은데요.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지류 제품 등 수작업으로 만든 것들이 많아요. 쇼핑할 만한 것들로는 협업한 한정판이나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온라인한정 스탬프 같은 것들이 있어요.
- 미즈시마 공식 사이트 : https://mzsm.jp/
4. 앙코라
만년필을 직접 조립해서 구입할 수 있는 세일러에서 운영하는 '앙코라'도 온라인 숍이 있습니다. DIY할 수 있는 'My 만년필'은 매장에서만 가능하고, 온라인에서는 매장에서 빠르게 품절되는 한정판 계절 피스톤이나 잉크를 구입할만해요!
- 앙코라 : https://www.ancora-shop.jp/collections/all?sort_by=created-descending
사고 싶은게... 많네요?💸
그래서 어떻게 사느냐!
라쿠텐이나 아마존은 buyee 사이트에 연동이 되어있어서 buyee만 가입하고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요. 저런 개별 사이트에서 대리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마이 페이지 - 타 사이트 정보 - 타 사이트 구입 의뢰'를 통해 이용할 수 있어요.
구매 대행 수수료는 300엔! '사이트'마다 구매 수수료가 붙으니 최대한 한번에 구입하는 게 좋더라고요.
상품이 도착해서 검품이 필요하면 검품 서비스 등을 추가할 수 있고 500엔 정도 추가비용이 들고, ‘검품 필요없다! 패키지 온 그대로 받고싶다!’하면 수수료는 없습니다.
상품이 도착하면 한국으로 배송을 위한 배송비를 결제하게 되는데요. 페덱스부터 선박까지 여러가지 옵션이 있어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용료도 일본 직구때문에 배대지를 많이 이용해봤지만, 그것과 비교해서 훨씬 비싼것도 아니더라고요. 비슷하거나 더 쌀 때도 있어요.
저는 페덱스로 한 번, 국제 소포로 한 번 이용해봤는데요. 페덱스는 거의 국내 택배마냥 엄청 빠르게 도착하는 데 비해 이용료가 좀 비싸고, 국제 소포도 일주일정도 소요되어서 부피가 크지 않다면 국제 소포를 이용해도 괜찮았어요.
buyee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저도 대리 구매 서비스는 처음이어서 반신반의하며 이용해봤는데요, 서비스 이용료나 기간 등이 합리적이고 빨라서 내돈내산으로 연필깎이를 하나 더 구매했어요. 얼른 도착하길 기다리는 중인데요, 여행을 자주 가지 못하니 일본 문구는 여기서 자꾸 사게 될 것 같네요..💸
여기서 이렇게 끝나면 아쉽쥬?
Buyee에서 특별히 사우님들을 위한 상품 금액의 10% 할인 쿠폰을 제공해주셨어요👇
■내용: Buyee 상품 금액 10% 할인 (모든 옥션, 상품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기간: 2023년 8월 6일 (일) ~ 2023년 8월 20일 (일)
■대상: 문구소녀 전용 링크를 통해 신규 회원가입을 하신 고객
→ 꼭 이 링크를 통해 가입을 하셔야 적용이 된다고 해요! 해당 링크로 가입 후 '마이페이지-쿠폰함'에서 쿠폰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고 합니다 :)
■ 쿠폰 코드 : mungugirl2308S
해당 쿠폰을 사용하셔도 저에게 돌아오는 수수료나 금전적인 혜택은 전혀 없습니다😅 진짜 좋아서 추천해드리는 Buyee!
제가 쓴 <일본 도쿄 문방구 여행>구매 후기나 제 뉴스레터 후기를 보면 '일본 여행은 못 가지만 이렇게 대리 만족한다', '일본 여행을 가긴 하지만 가족때문에 충분히 문구 쇼핑을 할 수 없어 아쉽다'라고 남겨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Buyee를 통해 제가 소개해드린 문구들중 궁금했던 문구들을 구매해서 직접 사용해보시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편지 속의 답장
안녕하세요. 문구구절절 언제나 잘 읽고 있어요. 이번엔 바로 못 읽고 ㅠㅠ 방금 막 읽게 되었는데, 역시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문구 소녀님도 저도 3년 후 아니 30년 후에도 문구를 사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그리고 저는 연필보다 샤프파인데요. 중학교, 고등학교 때 산 샤프도 아직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연필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연필은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와 글씨로 쓰이는 손맛이 좋지만, 글씨로 써지며 동시에 마모 되어 결국 모두 닳아지는... 결국 몽당연필로 사용하다가 쓰임을 다하는 연필이 좀 아쉬웠었거든요. 그래서 연필은 새것 채로 모으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어린 시절 느낀 연필의 아쉬운 부분을 귀여운 모양의 샤프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 연필보다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고장 나지 않게 잘만 사용하면 계속 곁에 남는 다는것도 좋았거든요. 이번 뉴스레터를 읽으며 한 번쯤은 나의 소중한 문구들을 기록에 남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예전엔 제가 구매한 문구를 잘 사용하지 않고, 새것 인체로 모으고 한번씩 열어보는 수집가였다면, 지금은 사용가로 변하였답니다. 어린 시절 보다 어른이 된 지금 다양한 문구 제품들을 구매 하고 사용 해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샤프, 연필, 펜, 노트, 메모지, 스티커엔 아직도 열정을 담아 오래 사용하고 싶은 것에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계속 모으기만 하다 보니 결국 짐이 되고, 사용하지 못하고 변하는 문구들이 있더라고요. 문구 소녀님은 문구들을 어떻게 보관하고, 관리 하시나요? 또 오직 수집용으로만 구매하시는 문구도 있나요?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이런 부분들도 소개해 주시면 반가울 것 같아요. 늘 문구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덕분에 저도 새로운 문구들에 눈이 뜨이기도 하고, 같은 제품 사용하시면 반갑기도 하고요. 꾸준히 문구~ 사랑 함께 하며, 늘 응원 할게요.
익명의 사우님
↪︎ 제 생일선물로 뭘 받고 싶냐는 말에, "나야 문구와 책이라면 다 좋지!" 라고 했는데, 그게 제일 어렵다는 친구의 답을 들었어요. 제일 쉽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왜 어렵냐고 되물었더니 '어떤 문구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문구를 사줘도 중복될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때 '아차!' 싶었어요. 그럴 수 있겠구나. 저처럼 문구를 좋아하다보면 필요 이상의 갯수를 갖고 있기 마련이죠. 이쯤되면 사실 사용하려고 사는 것보단 수집품으로써 문구를 사게 되기도 하고요. 문구라는게 실용성만 따지자면 하나씩만 있으면 되는데, 문구를 사랑하다보면 이 작은 것들이 모두 다르고 그 특징들을 발견하는 탐구 과정이 정말 재밌잖아요?
그래서 자꾸 욕심이 나는 문구 수집입니다.
말씀주신 문구 보관법에 대해서는 뉴스레터에서 에피소드 중 하나로 다뤄볼게요! 별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위의 이야기의 친구의 말처럼 저만큼 문구를 수집하는 사람이 흔할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오늘도 귀한 시간 내서 제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 사우님께서 모쪼록 지치지 않길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조금 더 다정해지길 바라며 이번 편지는 여기서 줄일게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어요?
좋았던 점 또는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