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우님🙇🏻♀️
저의 유료화 결정 편지 이후, 사우님들이 보내주신 답장 잘 읽었습니다. 저의 유료화의 결정에 동의를 해주시고 응원을 덧붙여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많은 사우님들이 응원과 더불어 우려와 아쉬움 또한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가격 책정'에 대해서 인데요.
저도 넷플릭스를 포함한 다른 OTT들의 가격 인상, 평소 구독하고 있는 롱블랙, 폴인의 가격까지 합하면 월 구독료로 고정비가 점점 올라가서 부담스러웠는데요. 제가 가격을 책정하면서 부담스러운 가격이지 않을까에 대해 고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제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제 뉴스레터의 분량 등을 생각하면 7500원의 가치는 '너무 높다'고 판단해주신 것 같아요. 이미 저와 같이 개인적으로 OTT, 디자인 프로그램 구독 등 더 구독 고정료가 높다는 점과 한편에 300원 500원 하는 웹툰 등을 고려하면 (수수료를 따지지 않고 단순 계산해도) 한편에 3750원이나하는 비싼 콘텐츠라는 이야기였죠.
구독료를 책정하며 가격대비 콘텐츠가 주는 가치에 대해 앞으로 구독료를 받는 만큼 그만큼의 가치를 드리기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요. 이것 또한 사우님들 입장에서는 검증된 바는 아니니까요. 당혹스러움이 이해가 됩니다.
제가 7500원이라는 구독료를 책정한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도 가끔 단기성으로 4편 혹은 2편에 만원 정도의 구독료를 내는 뉴스레터를 구독했었는데 그 경험으로 인해 '그래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처음에는 구독료로 2500원 정도를 생각했어요. 그런데 메일리 수수료 15%를 제외하면 제게 남는 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가입해주시면 콘텐츠에 대한 투자에 유의미한 금액이 되겠지만요. 남는게 거의 없다는게 제가 돈을 못 받아 글을 쓸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유료화 결정의 의미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수수료가 장애물이라면 개인 메일로 구독을 받고, 구독료를 매월 수동으로 청구하고 납부하는 방식을 책정할 수도 있겠지만(일간 이슬아, 멀리레터, 윤소정의 생각구독과 같은 모델) 안그래도 시간이 없는데, 월별로 일일이 체크하고 발송하는 게 더 공수가 많이드는 시스템이라는 판단도 있었기에 수수료를 제외하더라도 유료화 결정에 의미가 있는 가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만약 제가 아이가 없거나 혹은 아이가 더 커서 중학생 이상만 되었어도 위의 방식을 시도해봄직하지만, 현재 저는 마케터라는 풀타임 본업과 22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아내로써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는 것도 제 여유시간과 수면시간을 줄이지 않고선 도저히 불가능한 일임을 이미 경험하고 있습니다.
1. 일단 멤버십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월 멤버십 구독료를 내기 전에 빠르게 중지하고 중지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까지 멤버십 결제를 해주신 분들께는 제가 개인적으로 메일을 드려 메일리에서 월 멤버십 해지 및 환불을 요청드린 상태입니다. 만약 메일리 수수료로 인해 취소 및 환불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제가 보상해드릴 것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2. 멤버십 운영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여러 구독 플랫폼과 가격, 뉴스레터 시장에서의 타당성있는 발행 주기와 금액을 더욱 치열하게 조사해서 사우님께서 납득할 수 있는 발행 주기와 구독료를 제시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발행 주기는 월 2회가 제 최선이고 최대 한도라, 주기를 변경 불가능하다면 구독료 이슈를 해결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는 머릿속에서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어떤 방식으로 문구 이야기를 꾸준히 지속가능하게할지에 대한 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멤버십 운영 사항에 대한 안내를 빠르게 드렸습니다 :)
사우님께 좋은 방안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아래 '독자 의견함'을 통해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의 고민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구소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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