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팀 뮤직데이터입니다. 이번주는 지각을 해보았습니다..!
저희가 이런 저런 글을 준비 중입니다만, 조금 복잡한 주제들이라 정리하는게 쉽지 않네요. 이번에는 쉬어가는 느낌으로 두 가지 주제를 모아서 짤막하게 다뤄보려 합니다.
1.
이전 글에서 벚꽃 연금 기간을 정의내렸던 것, 기억하고 계시나요?
위와 같이 올해의 벚꽃 연금 기간은 빠르면 4월 18일, 늦으면 4월 23일까지 이어지리라 예상했었는데요, 실제로 그러한지 확인해보았습니다.
4월24일 주말에 약간 청취비중이 반등하긴 합니다만, 두 개의 벚꽃송 모두 예상한 기간 범위내에 주로 청취되었습니다. 즉, 벚꽃 연금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이외에 5월의 봄노래들도 살펴볼까 싶었는데, 올해 4월 중순부터 5월 사이에 비가 온 날이 워낙 많았습니다. 어휴..봄 효과와 비 효과를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겠더군요.)
2.
저희의 지난 오마이걸 글을 읽으시고, 어느 구독자분이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팀 뮤직데이터도 아이돌 그룹의 팬덤 크기 성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때마침 좋은 질문을 주셔서 이번 기회에 살펴보았습니다.
2021년에 새롭게 발매된 케이팝 아이돌 음악 중에서 발매 당일에 타이틀 곡을 들은 청취자수와 SPL(인당 평균 청취횟수)를 살펴보았습니다.
팀 뮤직데이터에서 일반 대중의 인기를 측정하기 위해서 활용하는 지표는 청취자수입니다. 팬이라면 같은 곡을 여러 번 들을 수 있으니 일반 대중의 인기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청취횟수 보다 청취자수가 더 나은 지표입니다.
2021년 상반기에 나온 노래 중에서 발매일에 가장 많은 사람이 들은 노래는 바로 아이유의 "Celebrity"입니다. 역시 아이유,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스코어였습니다. 그 뒤로는 멋진 수트 복장으로 전세계를 울린 방탄소년단의 "Butter"가 차지했네요.
발매일 청취자수를 기준으로 한 2021년 상반기 Top 10 트랙은 여성 그룹 4(ITZY,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aespa), 여성 솔로 2 (아이유, 로제), 남성 그룹 2 (방탄소년단, NCT Dream), 남성 솔로 1 (백현), 남녀 듀엣 1 (양요섭, 정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여성 아이돌은 대중들이 많이 듣는다는 통념이 어느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SPL(인당 평균 청취횟수)을 기준으로 Top 10 트랙을 선정해보았습니다. SPL은 특정한 트랙/앨범/아티스트를 얼마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보여주는 숫자로 팀 뮤직데이터에서는 팬덤이 얼마나 열성적인지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까 보았던 청취자수 Top 10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강다니엘과 뉴이스트 등 팬덤이 단단하다고 소문난 아티스들이 상위에 올랐네요.
무엇보다 신기한 건 Top 10을 구성하는 아티스트의 유형 차이입니다. 이번에는 남성 그룹 6 (뉴이스트, NCT DREAM, 아스트로, 방탄소년단, AB6IX, 온앤오프) 남성 솔로 3(강다니엘, 태민, 김재환) 여성 그룹 1 (프로미스나인) 입니다. 마찬가지로 남성 아이돌을 팬덤이 많이 듣는 다는 통념도 어느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외는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질문을 남겨주신 분의 말씀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이번에 데이터를 확인해보면서 새삼 방탄소년단에 놀랐습니다. 청취자수가 압도적으로 높으면서 (아이유와 거의 유사하면서) SPL도 Top 10에 들어갔으니까요. 보통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가수는 팬덤이 적어서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SPL 수치에서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그걸 뛰어넘을 만큼 크고 단단한 팬을 확보한 셈입니다. Army는 역시 Army네요.
반면에 프로미스나인은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에 가까운 지표를 보입니다. 다른 걸그룹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보이그룹처럼 끈끈한 팬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넓은 대중을 타겟으로 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사랑 받는 여성 아이돌 또한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답변을 드리는 데 조금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팀 뮤직데이터도 너무 관심이 가는 주제라서 충분히 고민해서 답변을 드리고 싶었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앞으로도 '이건 데이터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팀 뮤직데이터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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