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근 지옥에 빠진 구독자님을 위한 플리.list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마포구비둘기🕊️입니다! 저도 전 직장이 5~6명이 있는 중소기업이었는데요. 말도 안 되는 업무를 자꾸 얹어주려는 대표에게 시달렸던 기억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위의 사례도 제가 각색한 경험이랍니다😢) 다행히 지금은 퇴사하고 제 삶을 살고 있지만 당시에는 상황상 퇴사가 쉽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야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다시는 저런 야근에 응하지 않겠지만 쉽지 않은 분들도 많더라구요. 구독자님은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시라면 오늘 저희가 엄선해온 음악들과 함께 야근 지옥에서 벗어나 봐요!

🎼 악당출현(Feat. ODEE, Deepflow, Don Mills, 우탄) - 넉살

🕊️에디터 마포구비둘기

"악당 출현이다. 씹새끼들아"

#분노 #표출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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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히어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히어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주인공이 아닌 빌런입니다. 다크나이트의 조커,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 어벤저스의 타노스 등의 매력적인 빌런들이 제 선택을 받습니다.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에 저항하기 위해 악당이 되는 것을 선택한 그들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대신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설득력이 없다면 그냥 나쁜 XX일 뿐이죠) 아마 분노가 가져오는 온갖 폭력적인 상상들이 영화에서는 시각적으로 그려지다 보니 대리 희열이 느껴지나 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매력적인 빌런이 다뤄진 영화를 찾는 편입니다.

직장 스트레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직장에서는 영화를 보고 있을 수는 없으니 오늘 소개드릴 음악을 듣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바로 넉살의 ‘악당출현’입니다. 묵직한 비트가 귀를 때리는 것이 마치 모든 것을 때려 부수는 악당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노래 중간에 나오는 “악당출현이다. 씹새끼들아”라는 노골적인 가사는 쾌감까지 가져다 줍니다. 직장에서 화가 끓어 오르지만 눈 앞의 카드 값이 어른 거릴 때 이 노래를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해 - 장기하

🕊️에디터 마포구비둘기

"하는 둥 마는 둥 하기보다는 한다"

#T적마인드 #생각보다행동 #노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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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실컷 풀고 났더니 야근의 늪에 빠지게 만든 일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 분노의 근원이면서 집에 가려면 반드시 해치워야 할 미션이기도 합니다. ‘T적 마인드’ 장착이 필요할 때입니다.

 요즘 저는 T적 마인드를 지니신 분들에게 부러움을 정말 많이 느낍니다. 이 분야의 1등 김연아 선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운동을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라는 쿨하다 못해 무미건조한 대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온갖 생각에 사로잡혀 일을 전개시키지 못할 때가 많은 제게 그냥 하라는 김연아 선수의 대답은 뼈 아픈 팩폭이었습니다. 주위 T적 마인드를 가진 분들도 보면 ‘무슨 생각이 필요한가. 그냥 하는 거지’하며 일을 마무리 짓습니다. 그럴 때면 ‘나도 T이고 싶다’는 생각을 ‘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곡은 T적 마인드를 생각하며 골랐습니다. 장기하의 곡인데요. 제목부터 ‘해’입니다. ‘할 거기는 할 건데’ 할 바에야 하라는 가사는 김연아의 일침처럼 느껴집니다. 손목을 갈아 넣었나 싶을 정도로 빠른 템포의 드럼 소리를 듣고 있으면 일을 빨리 끝내고 말겠다는 도전 정신까지도 불러 일으키는 노동요입니다. 전일준 드러머도 말도 안되게 빠른 이 곡을 만들면서 ‘그냥 하는 거지’ 하며 연주했을지 궁금하네요.

🎼 봉숙이 - 장미여관

🕊️에디터 마포구비둘기

“못 드간다~ 못 간단 말이다”

#해탈 #체념 #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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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화법을 좋아하시나요? 충청도 화법은 돌려 말하는 듯 하면서도 되뇌이면 말 속에 뼈가 있는 화법을 말하죠. 늦게 오는 택배로 예를 들면 “명 짧으면 이번 생에는 받지도 못 하겄네~” 이렇게 말하는 것이죠. 같은 말을 이렇게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글의 위대함을 느껴집니다. 저도 뼈속까지 충청도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화법이 종종 튀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해탈하면 이런 말투가 자주 나오는데요. 물론 자주 쓰면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지만 화풀이하고 싶은 상황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데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무례하게 구는 상대를 향해 쓴다면 효과는 더더욱 배가 됩니다. 

저는 노래를 좋아해서 그런지 노래를 활용해 충청도 화법을 내뱉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노래로 충청도 화법을 표현하기 위해서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가사와 곡의 분위기입니다. 그런 뜻으로 쓴 가사는 아니지만 지금 상황을 잘 대변할 수 있어야 하고, 곡의 분위기도 현재의 감정과 어울려야 합니다.

쓸데 없이 야근을 하는 상황을 상상했을 때 이 노래가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못 드간다’라는 가사는 봉숙이에게 들어가지 말고 더 같이 있자는 뜻이지만, 충청도 화법으로 표현할 때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내 모습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곡의 분위기도 집에 못 가는 내 처지를 처량하게 읊조릴 수 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야근이 가져온 해탈을 해학으로 푸는 방법입니다. 곡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부디 여러분들은 이 곡이 떠오르기 전에 퇴근 하셨으면 좋겠네요.

🎼 호랑이 소굴 - 기리보이(Feat. Jvck Wai)

🖤에디터 레오나르도

“좋은 날은 오니까 오늘 하루를 버텨”

#야근이라는 #호랑이소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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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이제 퇴근시간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갑자기 하기 싫은 야근을 하게 된 적 다들 한번쯤은 있으시죠? 퇴근시간만 바라보며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끝나면 무엇을 할지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야근을 하게 되는 것 만큼 힘이 빠지는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약간의 짜증+우울+막막함 같은 다양한 감정이 생기는 데 특히 약속이 있는 날에는 너무너무 우울해져요🥲 얼른 약속장소에 가고 싶은 마음에 몸은 회사에 있는데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는 것만 같답니다.

이런 싱숭생숭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노래가 바로 기리보이의 ‘호랑이소굴’이에요.제목부터 야근이라는 호랑이소굴(?)로 들어가는 저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우울해진 저의 마음을 기리보이만의 개성으로 달래주는 곡이랍니다. 이 곡에서 기리보이는 도시에서 느끼는 불안감,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감,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중 하나쯤은 구독자도 느껴보셨을 것 같아요. 저는 그중에서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이 가장 와 닿는데 야근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이 노래는 ‘나는 지금 경쟁중이구나.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정신무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곡이에요! 혹시나 유감스럽게도 갑자기 야근을 하게 되셨다면 이 노래 어떨까요?

🎼 Break - 빈지노

🖤에디터 레오나르도

“기계처럼 일만 하며 고장 나기 싫어”

#답답함 #스트레스 #깨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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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야근을 끝내고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면 답답함,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시끄러운 술집 거리를 지나가면 평소에는 시끄럽다는 생각밖에 안 했을텐데 야근을 한 날에는 술집에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빈지노의 ‘Break’는 답답함,스트레스를 받을 때 제가 즐겨듣는 노래에요. 시작부터 들리는 파워풀한 드럼소리가 스트레스를 부셔주는 것만 같은 기분이랍니다! 일상에서 느낀 스트레스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걸으려고 하는 의지를 솔직한 가사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에요. 가사 중에서는 “기계처럼 일만 하며 고장 나기 싫어”라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마 많은 주니어분들이 공감하실 거 같아요. 매일 비슷한 업무를 하다보면 기계가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여러분도 그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을까요? 그럴때면 저는 일이 끝나고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본답니다. 일상에 작은 변화를 준다면 그런 생각은 점점 줄어들 거에요! 구독자님도 빈지노의 'Break'로 답답함,스트레스를 날려버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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