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자취방 앞을 지나다니는 7024 번 버스는 집 앞 편의점이 정거장이에요. 팻말도 운행 정보도 아무것도 없지만, 사람들은 그 편의점 앞에서 내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요.
반신반의 하다가도 여지없이 찾아오는 초록색 버스를 보면, 버스가 정거장에 멈추는 차인 것이 아니라, 버스가 멈추는 곳이 정거장이였지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럴듯해 보이지 않는 골목같은 삶의 순간에서도, 무엇인가를 그저 기다려보세요. 혹은, 믿어보세요. 여지없이 오는 버스가 당신을 낚아채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요. 오지 않는다면 다시 걸으면 그만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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