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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08 매일메일 혼나며. 여지없이 A에게 혼나면 안심이 된다. 아직은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면서, 동시에 내가 아직 혼날 체력이 남아 있음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아직 내가 A와의

2026.04.11·매일 메일·조회 96

문장

#07.매일메일 적으며. 어떤 일이 큰 일인지 작은 일인지 잘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저는 가끔 아주 먼 미래에 이 일을 글로 적는다면 어느정도 무게의 문장일지 고민해 봅니다. 기억도 나지 않아 적히지

2026.03.16·매일 메일·조회 97

아기

#06. 매일메일 부비대며. 숙취 후 카페, 차가운 스무디가 몸의 감각을 깨우면 앞쪽 테이블의 아기와 눈이 마주친다. 엄마 아빠,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기를 바라본다. 아빠 품에 안긴 아기가 뽀얀

2026.03.15·매일 메일·조회 101·댓글 1

고민

#05. 매일메일 고민하며. '늘 너와 함께 있고 싶어.' 와 '네가 없으면 죽겠어.' 중 어떤 것이 더 깊은 마음일까 고민하다, 문득 두 마음 전부 앞에 놓아두고 무엇이 더 무거운지 하루종일 고민하는 마음이

2026.03.14·매일 메일·조회 92

7024번 버스

#04. 매일메일 기다리며. 작은 자취방 앞을 지나다니는 7024 번 버스는 집 앞 편의점이 정거장이에요. 팻말도 운행 정보도 아무것도 없지만, 사람들은 그 편의점 앞에서 내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요. 반신반

2026.03.12·매일 메일·조회 90

동묘

#03. 매일메일 걸으며. 동묘앞 역의 엘리베이터는 인기가 많아요. 세월을 보다 많이 짊어진 사람들이 잔뜩. 시간도 물건처럼 무게가 있나봐요. 다들 허리가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굽어 있어요.

2026.03.11·매일 메일·조회 75

괄호막기

#02. 매일메일 고백을 참는 당신에게.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 당신은 한마디도 못했죠. 그저 속으로만, (좋아해) 제발, 스스로 멋진 사랑을 괄호막지 마세요.

2026.03.10·매일 메일·조회 117

부재중

#01. 매일메일 전화를 걸며.. 동시에 서로에게 전화를 걸어 연결이 되지 않은 적이 있으신가요. 주려는 마음이 앞서면 나도 몰래 지나치거나, 마주치지 못하기 마련인데요. 유난히 사랑이 부족하다 느끼는 날에는, 요

2026.03.09·매일 메일·조회 141·댓글 1

좋아하는 일은 형상(形象)이기도, 형성(形成)이기도

#00. 매일메일을 시작시작. 안녕하세요. 좋은 봄입니다. 좋아하는 일은 형상(形象)이겠지만, 때로는 형성(形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드는 웃음만이 좋아함이라곤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왜 이런

2026.03.08·매일 메일·조회 148·댓글 2

초음파 칼

#105. 나는 불안할 때면 시애틀 울트라 소닉스의 초음파 칼 C-200을 생각해. 하루가 끝이 났다. 요즘의 하루는 온전히 딱 하루만큼 무겁지 않다. 조금은 더 무거운 하루랄까. 미래의 나, 한 중장년 정도 된 나의 하루를 몇 시간정도 더 짊어진 느낌. 스물여섯

2026.02.01·조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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