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에 연꽃이 마르면 버드나무 길을 거닌다. 바람의 흔들림이 적나라하다. 버들가지를 산발이라 부르고 흔들린다고 하는 게 바람이다. 머물지 않았고 흠결투성이라 존재에 대한 백치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알면서도 방비하지 않았다. 연초록 숨결조차 늦가을의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 버들가지 실은 배는 떠났다. 응석처럼 생동하다 웃다 말고 시무룩해지는 것을
궁남지 버드나무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조경헤리티지』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는 '방달초예반발(放達超睿反撥)'의 정신을 지향합니다." 매임 없는 활달한 시선으로 전통의 경관을 응시하며, 보편적 슬기를 뛰어넘는 통찰로 그 속에 담긴 옛사람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나아가 고착된 현실의 언어를 거슬러, 오늘날의 현대적 언어로 우리 정원의 미학을 다시 다스리고 되살리는 평론 작업을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