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윤동규 19주차

(22.10.31 ~ 22.11.06)

2022.11.07 | 조회 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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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윤동규

한 주간 쌓인 쓰레기들을 공유합니다

오늘은 조금 분량이 넉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타이틀 이미지를 없앴어요.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매번 표지가 있는 편이 좋긴 한데, 뭔가 포토샵을 켜서 이미지를 고르고 하는 과정에서 오는 피로도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만약 "아 나 표지 보려고 주간 윤동규 구독했는데!"하는 분이 있으시면 피드백 주십시오. 있나 봐라.

피드백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혹시 제가 진행하다가 멈춘 몇 몇 프로젝트들(대중문화비평 등등) 중에서 꼭 다시 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맨 아래 링크를 통해 의견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중문화비평의 경우 콘텐츠 준비 기간이긴 한데, 뭐 다른거 저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있을지도 모를 그런거 있잖아요 왜. 


 

1. Tool n Tools

요즘 이상하게 뷰가 잘 나옵니다. 바셀린이니 치약이니 뭐 그다지 쓰잘데기 없는 물건인건 항상 같은데, 꽤 괜찮은 반응이 나오면 어리둥절해요. 내가 뭘 했지? 하던대로 했을 뿐인데. 그래요 하던대로 했는데 괜찮은 반응이 나오는게 가장 좋지요. 늘 감사합니다. 천년 만년 찍고싶네요.

 

2. 아가리 대작전

사실 콘텐츠를 올린 후, 가장 심한 악플을 받았는데. "악플을 떠나서 댓글 자체가 안 달리던데, 어디에 악플이 있나요?"라는 글이었습니다. 네 댓글 좀 달아주세요. 악플은 당연히 제가 지웠으니까 없어요. 지우는 기준은 제 기분 나쁘게 하는 댓글이 전부입니다. 가끔 그거가지고 "지 불리해지니까 댓글 지우는 꼬라지 봐라"등의 피드백도 달리는데, 유불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유불쾌가 중요해요. 왜 내가 눈 앞에 똥이 있는데도 안 치워야 합니까.

 

3. 다큐멘터리

🔻 점장 추천

이탈리아 로드무비는 무슨 저주라도 받은 것 처럼 조회수가 안 나옵니다. 조회수 대비 좋아요나 댓글도 처참한 수준이에요. 그렇다고 이게 별로 재미가 없나? 하고 스스로 돌려봐도 난 재밌거든요. 물론 더 재밌게 할 수는 있겠지, 막 컷 파바박 지나가고 자막 엄청 많이 쓰고 그런데 재미를 위해 좋아하는 장면의 길이를 줄이는건 일할때로 충분하다 싶어요. 재미가 좀 없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장면을 길게 길게. 나중에 지구가 유튜브 봐도 될 때 볼 수 있도록. 그런걸 만들고 싶었어요. 뭐야 다 내가 자초한거잖아

 

4. 브이로그

생각해보니까 지구당도 이탈리아 로드무비처럼 내가 자초한 재미없음인가? 너무 콘텐츠 만드는 인간 주제에 재미 없는걸 디폴트로 깔고 가는건 아닌가. 하다못해 길이라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5. 윤동규 산문집

점점 마음에 드는 글보다, 마음에 드는 생각인지가 중요한 때가 잦아집니다. 좋은 방향 같지는 않습니다. 생각은 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생각이기 때문에 글로 옮기기 때문이에요. 재료는 늘 신선하고 요리는 늘 짜릿한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는건 싫어요.

 

6. 이번주 오마카세

정진수 감독님의 작업을 좋아합니다. 특히 본인이 직접 연출과 촬영을 맡은 작품들이요. 뭐랄까 늘 최고의 촬영 감독님들과 함께 하는건 알지만, 직접 찍었을 때에 느껴지는 그 매끄러움이 좋습니다. 제 아무리 많은 미팅 자리를 가지더라도, 연출자와 촬영자 사이의 간극을 제로로 만들 수는 없겠지요. 저도 그래서 촬영을 시작한 이유도 있습니다. 뭔가를 찍는다는건 뭔가를 보는 것과, 뭔가를 생각하는 것과 땔 수 없는 작업이니까요. 물론 제 경우엔 촬영 감독을 쓸 돈이 없기도 했고 말이죠. 10분 정도만 투자하시면 볼 수 있는 단편 영화입니다. 그럼 오늘 한 주도 재밌게 보내셔요. 본 포스팅이 유익했다면 주간 윤동규에 한마디 하러 가기 해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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