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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씨(See)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원작으로 하지만, 전혀 다른 결의 불편함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원작 특유의 발랄함 대신, 차갑고 진지한 분위기가 영화 전체를 지배합니다.
영화는 음모론에 빠진 인물들이 제약회사 CEO를 외계인이라 믿고 납치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란티모스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인물들의 광기와 폭력, 그리고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날것 그대로 드러냅니다.
원작의 분위기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소적인 시선으로 우리 시대에 대한 불편한 질문을 마주할 준비가 된 관객이라면,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주 개봉작
주요 해외 개봉 일정보다 앞서 한국에서 첫 공개
- 감독 : <베놈>, <좀비랜드> 루벤 플레셔
- 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해럴슨, 데이브 프랑코, 아일라 피셔, 마크 러팔로, 모건 프리먼, 도미닉 세사, 로자문드 파이크, 아리아나 그린블렛, 저스티스 스미스 등
- 줄거리
기존 호스맨들과 새로운 젊은 마술사가 팀을 이루어, 범죄 조직의 여제 버로니카 반더베르크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대담한 작전을 펼칩니다.
40주년 리마스터 버전으로 국내 첫 공식 극장 상영.
- 원작 : 키쿠치 히데유키의 소설
- 장르 : 다크 판타지
- 연출 : 카와지리 요시아키
- 상영시간 : 101분
-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먼 미래 12,090년, 뱀파이어 귀족들이 밤을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과 뱀파이어의 피를 이어받은 전설적 사냥꾼 ‘D’의 이야기.
2023년 프랑스에서 먼저 공개된 뒤, 국내에는 2025년 우디 앨런 50주년 기념 신작으로 정식 개봉
- 감독: 우디 앨런
- 주요 출연: 루 드 라쥬, 멜빌 푸포, 닐스 슈네더
- 러닝타임 96분
-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파리의 상류층 커플인 '파니'(루 드 라쥬)와 '장'(멜빌 푸포)은 고급 아파트와 별장, 사교 파티 등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날 파니가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 '알랭'(닐스 슈네더)을 만나고 점차 가까워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와 파니의 삶은 격변하게 됩니다.
- 감독: 쩌우스칭 (21년 만에 단독 연출)
- 제작·각본: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노라> 션 베이커
- 러닝타임: 108분
-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6살 왼손잡이 소녀 '이칭'이 할아버지의 꾸지람을 받으며 가족의 비밀과 갈등을 마주하고, 할머니의 60번째 생일을 계기로 3대에 걸친 진실과 갈등이 폭발함. 싱글맘 수펀, 언니 이안과 함께 타이베이 야시장 음식 가판대 등에서 살아가는 생존과 성장의 과정을 어린 주인공의 시선으로 따라감.
- 감독: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 자비에 르그랑
- 주연: 마크 앙드레 그롱당
- 줄거리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상속자로 지목된 패션 디자이너 '엘리아스'가 예상치 못한 유산을 물려받으며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영화 뉴스
CJ CGV의 2025년 3분기 실적
-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7% 감소
-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2분기에는 358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된 상황
- 매출 성장의 일부는 동남아(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극장 사업 확장 덕분이었으나, 본업인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수익성은 계속 부진
- 부채비율이 400%를 크게 상회하여 매우 불안정한 재무구조가 지속
- 7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5년 1분기에도 부채비율이 622%에 달해 신용등급 하락 위험
- 극장 수입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법인 일부 매각 추진, 국내외 비상영(매점, 광고, 공연중계 등) 사업 확대 전략을 병행 중
- 특수관 및 프리미엄 상영관 글로벌 확장을 통해 수익성 제고 시도를 하고 있으나, 국내 박스오피스 침체와 고정비 부담으로 효과가 제한적
메가박스는 2025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주요 실적 개선 요인과 굿즈 판매, 공연 콘텐츠 확장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습니다.
- 메가박스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784억 원, 영업이익은 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관련 한정 굿즈(일륜도 키링 등)의 인기가 매우 높아 굿즈 판매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 평균 티켓 가격과 매점 매출도 11% 가량 상승
- 특별관(프리미엄관) 상영 비중이 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 흥행이 크게 기여
- 공연 실황 콘텐츠 확장도 극장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언급
- 자사 배급작 <얼굴>의 흥행 성과
배급사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야 늘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본질이 수익 창출인 이상, 지금처럼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모험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간 제작편수가 많아 일부 작품에서는 신인 캐스팅이나 실험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이제는 그런 여유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일수록 결국은 신선한 이야기와 새로운 얼굴이 답이라는 공감대는 현장에 여전히 있다”며 “지금은 여건이 어렵더라도,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고 생태계의 숨통을 트이게 하려는 시도 자체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한 선택은 장기적으로 산업의 노화를 가속화한다. 신인을 잃은 스크린은 결국 미래를 잃는다. 현재의 한국 영화는 새 얼굴이 아닌 매번 봐왔던 배우들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한때 새로운 얼굴이 한국 영화의 가능성이던 시절처럼 돌아가진 못하겠지만, 지금은 최소한 그 순환을 다시 움직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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