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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과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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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 조회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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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명상을 넘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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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자존감 관련

레터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게 부족했던 자존감을 어느 정도 채우고 나서는 세상을 대하는 것이 좀 수월해졌어요. 하지만 그것이 스스로를 믿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몰랐어요. 자신감의 중요성을 잊고 살았던 거죠.

 

최근 제게

아주 좋은 일이 하나 일어났어요.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고, 기분 좋은 성취감이 들고, 살짝 우쭐해지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제 마음 깊숙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고, 언제든 이걸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어요. 그래서 자존감이 부족한 것인 줄 알고 자존감을 채우려고 여러 노력을 했어요.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들이 또 강박이 되어 저를 압박하기 시작했어요. '더 노력하지 않으면 겨우 얻은 것을 잃게 될 거야, 내가 아직 부족한데도 이런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빨리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나를 증명해야지' 이런 생각에 스스로를 닦달하기 시작했어요. 부족했던 건 자존감이 아니라 자신감이었는데도요.

 

사실은

내가 걸어온 모든 걸음, 살아온 과정 중에 쌓인 노력들로 인해 만나게 된 기회인데도요. 내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면, 정말 자격이 없었다면 애초에 만나게 되지도 않았을 것인데도, 스스로를 의심하며 믿어주지 않았던 거예요.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 후부터는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비어있던 자신감이 채워지니까 강박도 불안도 서서히 사라졌고요. '부족한 나'에서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나, 새로운 세계에서도 당당히 나를 펼칠 수 있는 나'로 바뀌어 갔어요.

 

평소에

꾸준히 명상을 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한 것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채우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번 일을 통해서 진정으로 나를 믿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잘 알아야 하고, 나를 온전히 수용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비록 내 마음에 안 드는 내 모습일지라도요. 물론 쉽진 않은 길이지만,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할 나를 잘 알아두면 좋잖아요? ㅎㅎㅎ

 

구독자님도 스스로를 강하게 믿어주었던 경험이나 저처럼 믿지 못하고 방황했던 일이 있으세요? 저는 어떤 경험이든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경험을 한 구독자님을 더 깊숙하게 믿어 주시기 바라면서, 다음 레터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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