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시(금)

10월 3주 차 고양이들

오늘의 표어 : 내 생애를 걸고 너를 지명 수배한다

2024.10.18 | 조회 32 |
2
|

오묘한 고양이들의 시선

매주 금요일 고양이들의 시선이 담깁니다.🐈‍⬛

<대장 고양이의 편지>

 

To. 구독자

 

오늘은 표어에 좋아하는 시의 한 문장을 넣었어!
구독자는 좋아하는 시가 있니?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면 좋겠다!

 

from. 대장 Q가

 


 

고친소; 새로운 고양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친구가 없어!

 


 

<그림 쓰는 고양이 경수의 그림>

 

첫 번째 그림, 슬롯머신

<슬롯머신>, 2023
<슬롯머신>, 2023

눈알을 굴리며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는 친구,

악수를 하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 ゜ ゜゜ *+:。.。.。:+* ゜ ゜゜

 

두 번째 그림, 88

<88>, 2024
<88>, 2024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정겨운 패키징을 보면 연배가 좀 있는 편이 아니실까? 싶어요

 

... — 경수의 기록

 

그림 그리는 경수 인스타그램 @gxrbxgx

 

。.。:+* ゜ ゜゜ *+:。.。.。:+* ゜ ゜゜

 

<시 쓰는 고양이 Q의 시>

 

첫 번째 시, 뮤즈

뮤즈, Q 당신이 좋아하던 파리의 거리에서 설탕 한 스푼을 넣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몇 번이나 읽었던 노르웨이의 숲을 꺼내면서 캐리어에 넣었던 당신을 꺼냈다 수화물이 되어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당신을 안고 비행은 어땠는지 피곤하지는 않은지 물었다 혼자 있는 공간은 좁고 어두웠으며 슬펐다고 말했다 나의 뮤즈, 그리울 틈이 없이 찾아왔잖아 거리에서 늦은 브런치와 한 잔의 커피를 마신 후 당신의 좁은 집을 끌고 호텔로 들어섰다 짙은 갈색으로 된 마룻바닥과 벽지 고풍스러운 가구로 채워진 방 안 우리는 창밖이 보이는 티테이블까지 산책을 즐겼다 내 사랑, 당신이 좋아하는 풍경을 보여줘 한밤중의 파리의 좋지 않은 공기와 도수 높은 위스키를 마신다 나는 취해서 당신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당신은 사랑 이야기에 취해 엉망이지만 아름답고 모형인 줄 알았던 축음기에선 재즈가 흘러나와서 당신은 또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랑을 찾아서 나는 그런 당신을 따라 과거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 사랑, 당신이 좋아하던 그림은 나와 같아서 기뻐 당신과 내가 사랑에 빠지는 건 어렵지만 그 순간이 만들어지는 건 단순하니까 내 사랑, 우리는 사랑하지 말자 뮤즈, 알고 있어 사랑해

나의 뮤즈가 찾아온 것 같아! ㅡ  Q의 기록

 

시쓰는 고양이 Q의 인스타 @j0kecat

 


 

<고양이들의 한 마디>

  • 경수의 한 마디 : 자개 장농을 보면 평범한 장농이 전신 타투를 한 모습이 상상돼.
  • 경수의 이번 주에 할 일 : 시답잖은 상상하며 출근하기, 주말을 기다리기

゚+*:ꔫ:*+゚

  • Q의 한 마디 : 먹는 것보다 마시는 게 더 좋아.
  • Q의 이번 주에 할 일 : 택배 기다리기, 추워지는 날을 기대하며 유자차 사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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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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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about 1 hour 전

    시를 자주 접하진 않지만, 노래로 대신해도 괜찮다면 지금 생각나는 건 'MC Sniper - 야간비행' 2절이야! 가사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분위기가 시처럼 깊어서 좋아해. 나에게 MC Sniper는 음유시인 같은 존재인 것 같아! [2절] 시간이 모자라 사랑을 할 땐 이별 할 땐 눈물이 모자랐는데 사랑할 때 못 본 걸 이별하면서 보게 되는 게 다 우리 인생인데 어릴 땐 하늘의 별도 셌는데 어른이 돼서는 그저 돈만 세게 돼 표백제로 내 맘의 찌든 때를 다 세탁하면 근심도 지워질까 옷 가게에 걸린 스웨터 가격표를 재차 확인하던 어머니의 망설임이 보여 12개월 할부로도 사지 못해 집으로 돌아와서 밤새 뜨개질로 짜주셨던 그녀가 그러했듯이 나 또한 그러겠지 인생이 그러하듯이 나 또한 느끼겠지 목숨 같던 꿈을 지키려 목숨을 걸었지만 이젠 그 꿈을 버려야만 다시 꿀 수 있어 /

    ㄴ 답글
  • Uuu

    0
    17 minutes 전

    나는 허난설헌 시인의 <난초>, 백석시인의 <여승>, 김수영 시인의 <풀>, 천상병 시인의 <귀천>, 조지훈 시인의 <승무> 를 좋아해. 시 하나 살풋 놓고 갈게.🐈 허난설헌 - 난초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盈盈窓下蘭 영영창하란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 枝葉何芬芳 지엽하분방 가을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西風一披拂 서풍일피불 슬프게도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 零落悲秋霜 영락비추상 빼어난 그 모습은 이울어져도 秀色縱凋悴 수색종조췌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아, 淸香終不死 청향종불사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感物傷我心 감물상아심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네. 涕淚沾衣袂 체루점의몌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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