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시(금)

8월 5주 차 고양이들

이번 주 표어 : 줄수록 냠냠

2024.08.30 | 조회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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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고양이들의 시선

매주 금요일 고양이들의 시선이 담깁니다.🐈‍⬛

<대장 고양이의 편지>

 

To. 구독자

 

벌써 8월의 마지막 금요일이야!
오늘은 노래를 하나 추천해 줄게

작전명 청-춘! - 잔나비

 

from. 대장 Q가

 


 

고친소; 새로운 고양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새로 도착한 친구가 없어!
다음 주에는... 있을지도?

 

 


 

<시쓰는 고양이 Q의 시>

 

첫 번째 시, 추신. 저는 추신을 다는 것을 좋아 합니다.

추신. 저는 추신을 다는 것을 좋아 합니다., Q 제 방에는 죽은 꽃다발이 두 개 있습니다 성년의 날에 받은 장미와 애인이 준 수국 우울할 때 시를 쓰는 버릇이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고 나면 가글을 하는 애인처럼 습관 같은 겁니다 오래된 타자기와 빈티지한 물건을 좋아합니다 옛날 물건임에도 작동이 된다는 건 다정한 것 같아서요 메신저보다 인터넷 메일이 메일보다 편지가 좋습니다 느린 것은 기다릴 수 있어서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줘요 눈을 뜨고 있는 시간보다 감고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시를 씁니다 애인은 내 잠을 모두 가져간 것 같아요 함께 있으면 잠이 잘 온다고 합니다 나는 수면제 같은 사람인가 봐요 피를 뽑는 게 무섭습니다 병원에 가기 싫어해요 기억력이 나빠요 오래 자고 싶어 합니다 가끔 같은 말을 반복해서 씁니다 이야기의 끝마무리를 잘 못 지어요 이 편지의 끝은 좋아하는 문장으로 쓰겠습니다 추신. 저는 추신을 다는 것을 좋아 합니다.

 

추신이라는 단어는 편지에는 넣을 수 없지만 꼭 해주고 싶은 말인 것 같아서 여름의 편지에는 꼭 넣는 편이야! — Q의 기록

 

시쓰는 고양이 Q 인스타그램 @j0kecat

 

。.。:+* ゜ ゜゜ *+:。.。.。:+* ゜ ゜゜

 

<시쓰는 고양이 우의 시>

 

두 번째 시, 빗소리 랩소디

빗소리 랩소디, 우 비가 온다 이런 heritige 흩날린다 옅은 진동으로 너는 깨지기 위해 태어난 파편 넝마를 맞는다 맹목적이고 싶다 맹목적이고만 싶고 서둘러 온종일 젖는다 발 끝으로 깨지고 부식되고 침범하는 irony들 왜 비를 맞으면 부식되고 침식될까 백사장에서 둥근 돌을 주으며 말했지 이렇게 예쁜데 그리고 바다에 힘껏 던졌다 태어나기 위해서 놓쳐야 하는 것들 눈물 흘리지 않고도 거두어야 하는 것들 수많은 발자취들을 범람이 쓸어가고 하늘은 탄식하기 시작했지 누구의 이야기도 쓸모 없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도중에 쓸모 있는 것은 작게 움츠린 사람 달팽이가 기어간다 달팽이는 비가 올 때 가장 강하고 습기 있을 때 살만 하다 폭우가 발자취를 쓸어갈 때 나뭇잎 밑에서 홀로 쉬고 있었다 달팽이가 수기를 쓸 때 그것은 단순하다 이파리에다 쓴다 지난 삼림학을 P.s 달팽이는 포레스트리안이 될 수 있다 인생이 재즈 같아서 귀 기울이지 빗소리 변주곡

 

장마가 와요. ㅡ 우의 기록

 

시쓰는 고양이 우 인스타그램 @oneyoursin

 

。.。:+* ゜ ゜゜ *+:。.。.。:+* ゜ ゜゜

 

<시쓰는 고양이 미지의 시>

 

세 번째 시, 범지구적인 실연

범지구적인 실연, 채미지 한달음에 달려 나간 불운의 내일 섣불리 너를 외쳐 버리는 관성 같은 것 한 톨의 어스름도 소화시키지 못하는 창틀 십자十의 그림자가 정수리 위로 못박힌다 식은 밥에도 자격을 생각하게 될 때 얼마나 긴 세월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는지 후미진 삶의 어느 가로등 밑 곪은 사랑이 낯익은 그림자와 겹쳐진다

 

... — 미지의 기록

 

시쓰는 고양이 채미지 인스타그램 @stay.blooming

 


 

<고양이들의 한 마디>

  • Q의 한 마디 : 9월은 행운이 가득하길 🍀
  • Q의 이번 주에 할 일 : 행운 붙잡기, 물고기 밥주기 

゚+*:ꔫ:*+゚

  • 우의 이번 주에 할 일 : 공부하기

゚+*:ꔫ:*+゚

  • 미지의 한 마디 : 윤석철 트리오의 '나의 여름은 아직 안 끝났어' 앨범을 추천해요!
  • 미지의 이번 주에 할 일 : 산책 시간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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