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오늘은 아마 많은 분이 공감하시는 사연일 겁니다. 타인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사람의 이야기에요. 집단주의가 강한 한국 사회나 일본 사회에서는 ‘눈치’라는 단어가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합니다. 누군가에게 소위 ‘꼽’을 주는 용도로도 쓰이고, 센스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쓰이기도 하며, 또 누군가에게는 스스로를 옥죄는 족쇄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사연자도 ‘눈치’ 때문에 삶의 괴로움을 호소하신 분인데요, 한 번 만나볼까요?
오늘의 사연
다른 사람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성격이에요. 말을 하기 전에나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보일지가 그려지지 않으면 뭘 하지를 못합니다. 심지어 게임을 할 때 게임 속 다른 유저들 한테도 그래요. 현실에서는 더 심합니다. 직장 생활 중에 실수하거나 질문에 대답을 못하거나 하면 너무 부끄럽고 쥐구멍에 숨고 싶어요. 특히 "저 연차에 왜 모르지?"라고 다들 생각하실거라는 마음이 들어 너무 신경쓰입니다. 실제로 사회생활 초년생때 인턴을 하면서는 사수분께 "이건 기본아니냐"라는 지적을 받은 뒤로 결국 인턴쉽을 중도하차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게 편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이건 제 성격을 고쳐야 되는 거지 혼자 있는 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건가 싶기도 하고 어렵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도 "솔직히 나는 공감못한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같은 생각들이 들면서 억지로 맞장구를 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제대로 즐기지를 못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는 뒷전이고 항상 다른사람 생각만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세상에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조차요.by. 하루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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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의 답장
하루다님의 사연, 어떻게 보셨나요? 아마 하루다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정도만 다를 뿐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 공감하는 분이 적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욱 따듯하고 정성스러운 답변들이 도착했더라고요. 무릎을 탁 칠만한 지혜도 있었고요. 한 번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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