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안녕하세요, 장재열입니다. 수요일의 작은콩 작가님 글 어떠셨나요? 오늘은 두번째 필진을 소개해드릴 시간이에요. <가장 충만하고도 불완전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전해주실 에디터, 민정님입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붕괴된 가정에서 자랐다고 말합니다. 지독하게 고아가 되고 싶고, 고아와 결혼하고 싶을 만큼 말이에요.
그렇지만 인생은 언제나 '뜻밖으로' 흘러가지요? 민정님은 고아가 아닌 충만한 사랑을 받은 사람과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또 다른 사랑이 필요한 존재, 반려견 '자루'를 가족으로 맞이하여 살아갑니다. 태어나고 자란 민정님의 원 가족은 그녀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지만, 스스로 선택한 지금의 가족은 그녀를 충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변화의 순간들을 글로 만나보세요. 오늘부터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삶은 선택하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는 희망의 증거가 될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민정의 가장 충만하고도 불완전한 이야기
"사랑할 사람, 돌봐줄 사람이 있는 건 중요해. 너무 자기중심적으로만 살지 않게 해주니까."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 과탈루페 네텔
최근에 읽기 시작한 책의 한 구절이에요. 보자마자 맞아! 하며 무릎을 쳤답니다. 사랑으로 인해 이타적으로 변화한 삶, 제가 바로 그 산증인이거든요.
저는 본인의 하루하루가 벅차 무언가를 나누어 줄 여력이 없는 여자의 딸로 자랐어요. 도박에 중독된 아빠 탓에 이혼 후 엄마 혼자 오빠와 저를 감당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 정확히는 '내가 원하는 형태의 온전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어요. 그래서인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연애를 쉴 새 없이 했지만, 늘 오래가지 못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빠의 부재로 인한 빈자리를 연인으로 채우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게 누구든, 절 좋아해 주기만 한다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났어요. 수학의 정석처럼 '다정의 정석'이 있다면 그를 두고 하는 말 일 것 같더라고요. 이기적인 저는 이 남자가 굴러들어 온 복인 줄도 모르고 못되게 굴었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아빠가 얼마나 가정에 소홀했는지 알게 된 후 느꼈던 배신감 때문이었을까요? 항상 그의 마음을 의심했어요. 진짜 나를 사랑하는 게 맞을까? 그럼 이런 모습까지 참아주겠지? 하며 매일 연인의 사랑을 시험하는 듯한 심정으로 하루를 보냈답니다. 사소한 것들로 날을 세우고, 그의 일상을 완벽히 통제하기 시작했어요. 가끔은 상대를 강압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던 엄마의 모습과 제가 겹쳐 보여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참 신기하죠. 그 남자는 이런 저를 자꾸만 품어주었어요. 그가 내어주는 곁이 너무 포근해서 뾰족하던 제 모서리가 자꾸만 녹아내려 둥글어지더라고요. 사랑을 받다 보니 주는 법도 조금씩 알게 됐어요. 이 사람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나도 그에 걸맞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고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니...제가 태어나 처음 마주해 보는 생각이었어요. 스스로 이런 마음이 든다는 것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내가 아는 나는 정말이지 나밖에 모르는 인간이었거든요.
그 남자는 지금의 제 남편이 되었습니다. 사랑을 받고, 주는 것을 제대로 배우고 나니 이걸 평생토록 잘 지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저랑만 시간을 보내길 강요했던 예전과는 달리,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기도 하고요. 싸울 때면 유난히 말 수가 없어지는 그를 닦달했던 과거와 달리, 모든 일에 충분한 생각 정리가 필요한 성향을 배려해 가만히 기다려주게 되었어요. 제 남편은 가진 능력에 비해 자신감이 조금 부족한 사람인데요. 그런 그를 북돋아 주기 위해 '고마워'와 '네 덕분'이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한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변하지 않았나요?
그뿐이게요! 저희 집 반려견 '자루'도 저를 아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놨어요. 자루는 태어나자마자 보호소에 버려져 안락사 위기에 처해있던 유기견인데요. 잠깐 일을 쉬고 있던 중에 딱한 사연을 접하게 되어 임시보호를 시작했다가 결국 입양하게 된 아이랍니다. 자루를 향한 사랑은 이 세상 모든 이들의 반려동물을 사랑하게 되는 일로 번졌어요. 길에서 강아지를 마주칠 때마다 어찌나 귀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학창 시절 내내 필수 봉사 시간을 스스로 채워본 적이 없는데, 아무런 대가 없이 보호소에 봉사를 다니는 사람이 되었어요. 세상에 버려지는 생명들이 너무도 많다는걸, 자루를 통해 알게 됐거든요. 반려견도 이렇게 사랑스럽고 소중한데...내 몸으로 직접 낳은, 나를 똑 닮은 아이는 얼마나 예쁠까? 아이 키우는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기도 했어요.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어요. 이전에 비하면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 모두가 이렇게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겠죠? 가족을, 친구를, 동물을, 자연을, 여행을, 글을. 뭐가 됐던 자기만의 방식대로 사랑하며 나도 모르는 새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 거예요. 그 온기가 곳곳에 묻어나 이렇게 많은 존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사랑은 정말, 사람을 변하게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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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왕
아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이야기에요. ㅠㅠ 저는 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반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어요 그래서 8개월된 아기를 지방에 계신 친정 부모님께 맡기고 한달간 입원을 했다가 아이를 데리러 갔는데, 말도 못하는 아기가 저를 막 때리더니 집으로 오는 기차 내내 제 무릎에서 너무 행복하다는 듯 뒤를 자꾸 돌아보며 안겨 있더라구요. 그때 아 내가 사랑해야 하는 존재구나. 온전히 지금의 나 그 자체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주는 존재구나라고 느낀 것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큰다기에 말로 무언가를 가르치려기보다는 그냥 제 인생을 똑바로 살아야겠다 늘 다짐합니다. 남편과의 관계는 사실 잘 모르겠네요. 근데 이 글을 읽으면서 내 남편도 나에게 걸맞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낄만큼 그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결국 사람을 바꾸는 건 사랑밖에 없는 것 같아요.
민정
'무언가를 가르치려기보다는 그냥 제 인생을 똑바로 살아야겠다'라는 말... 너무너무 멋진 다짐인데요? 마음에 확 박힐 정도로 와닿는 말씀이셔요! 뵙지 않아도 아주 멋진 엄마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따뜻한 이야기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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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그램
다양한 삶을 살아온 필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것도 너무 재밌을것 같아요.
민정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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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제가 지금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나'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제일 사랑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나를 우선적으로 사랑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충분히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나를 사랑하고 돌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민정님의 이야기를 보니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어요~ 사랑을 주는 남편분을 만나 변화를 느끼고 사랑의 온기를 주변에 나누어주시고 계시니까요~ 나도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었으면...하는 마음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주변에서 채워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내 스스로 내 사랑을 채우기 위해 나를 많이 아껴주고 보듬어줘야겠단 생각을 해요 💕
민정
맞아요. 나를 가장 사랑할 줄 알아야 타인도 사랑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채워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나를 아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니, 아주 건강한 다짐이네요! 자신을 원 없이 사랑해 주는 시간 충분히 가지시길 바라요!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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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결국은 사랑인 것 같아요. 사랑이 모든 것을 치유하니까! 지금 제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저인 것 같아요. 저는 최근 15차시의 심리상담을 마쳤어요. 선생님이 항상 왜이렇게 테이씨는 테이씨말고 남을 생각하고 걱정하느냐고 타박? 걱정?하시더라고요. 제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웃는 사실도 깨달았어요... 자기 감정 표현 이런 것들이 어려워서 그걸 무마하려고 웃음으로 나타나는 걸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를 더 사랑해주려고 해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 감정을 보살펴주려고 해요!! 민정님이 사랑으로 가득차셨다니 너무 좋습니다~ 결국은 사랑이 답..!!!!!사랑은 사랑으로!ㅎㅎㅎ
민정
맞아요! 결국은 사랑이죠! 결국 사랑이 모든 걸 이깁니다💘 상담을 통해 테이님 자신을 더 사랑해 주는 법을 배워가고 계시는군요! '비정상적으로 많이 웃는'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팠지만 좋은 변화를 경험하는 과정에 계신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에요. 테이님의 마음이 스스로와 가장 친근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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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마음 굉장히 이해가 되네요 서로를 좀먹지 않으면서 이로운 관계 같아보여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정말 멋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랑한다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죄다 과거예요 지나치게 그리워해서 미화된건지 미화돼서 지나치게 그리워진건지 알 수 없지만 결국 옛것을요 인정하기 어려웠고 하고나서 괴로웠지만 결국 제가 바라봐야하는 건 현재라는걸 이젠 알아요 그렇지만 아직 제가 현재에 뭘 사랑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좀 더 시간이 흐르고나면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면 좋겠어요 서로 해치지 않으면서 위할 수 있는 그런 관계요 따뜻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민정
사실 시작은 좀먹는 관계였던 것 같지만 서로가 그걸 깨닫고 잘 극복해나간 것 같아요! Echo 님은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고 계시는군요. 현재가 괴로운 건, 그만큼 사랑했던 그 시절들이 행복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제가 자루와의 이별을 상상할 때 많이 하는 생각이거든요! 훗날에 내가 이 아이를 떠나보내고 너무 힘들다면, 자루를 그만큼 많이 사랑했고 또 너무 행복했기 때문일 거라고요. 이제는 옛것이 되었을지라도 열렬하게 사랑해 보았던 그 기억들이 Echo 님을 또 다른 곳으로 이끌어 줄 거라 믿어요! 그게 뭐가 되었든 다시 사랑하실 날을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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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댄서
정말 복이 많은사람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어쩌면 저도 제3자가 저를보았을때 복이 많다고 느끼는것처럼 말이죠. 그런 동반자를 만나셨다는게 정말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정님이 충분히 그런 충만한 사랑을 받을수있는 준비가 되있기에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을수있는것같아요. 저는 그런사랑을 받을 자격이있나 가끔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보려고합니다. 덕분에 가슴이 충만해짐을 간접적으로 느껴봅니다^^
민정
동감합니다 :) 저도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된 건 정말 운이 좋았고, 축복이라 생각해요 ✨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요! 말하는댄서님도 충분히 사랑받고,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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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사랑이 가득한 민정님에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 타고난 사랑꾼인줄 알았는데 의외라 놀라움 반,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 부러움 반으로 읽었어요. 저는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다 최근 몇년간 일과 사랑에 지치고 체력도 약해지면서 제 싱글 라이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민정님처럼 제 짝을 만나진 못했지만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진 것 같아요. 친구 연인보다 더 견고한 가족이 주는 안정감이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해줬고 하루 하루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이 애틋해지더라구요. 지금도 아빠 칠순 기념 다낭 여행을 와서 옆에서 주무시는 부모님을 보니 남은 시간 더 효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민정
앨리스님~~~이렇게 만나니 더욱 반갑네요😊 마음을 담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좋은 짝을 만났단 걸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것처럼 저는 앨리스 님처럼 부모님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분들이 부럽더라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원가족이 주는 안정감은 무엇보다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든든한 울타리가 있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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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사랑은 정말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받아본 자가 사랑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공감합니다. 사랑에도 질량보존의 법칙이 있을까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이성과의 사랑으로 사랑 게이지를 채울 수 있어 다행입니다. 또한 사랑으로 변화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신게 참 멋있으십니다. 사랑은 정말 큰 힘이네요! 지금처럼 주변 분들과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일상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민정님, 응원합니다!
민정
사랑은 정말 큰 힘이 있다는 말, 진부하게 느껴지면서도 진리인 것 같아요! 따뜻한 말과 응원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도로시 님의 일상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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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사과
진정한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민정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정하신 남편분도 대단하시지만, 민정님께서 그 사랑을 온전히 받으신 과정 또한 대단 하세요~그래서 행복 하실수 밖에 없으시겠어요~^^너무 좋아 보이세요~^^ 저는 저밖에 모르는 조금 이기적인 사람이고 엄마인데요. ㅋㅋㅋ 저는 요즘 아이들이 저에게 주는 사랑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요즈음입니다. 오늘도 샤워후 수건이 서랍장에 똑 떨어져서 “미안하지만 수건 한장만 가져다 줄래?“했더니,수건을 가져다 주면서 ”엄마 그게 왜 미안해요?이건 미안할 일이 아니에요~“하는데 빵 터졌습니다. 좀 더 크면 사춘기니 뭐니 오늘일이 생각 나지않을수도 있지만, 일상의 이런 사소한 배려와 이쁜 말한디가 누군가에겐 큰 사랑이 될수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도 덕분에 괜찮은 사람이 될수있는 방법을 하나 얻었네요~감사합니다.
민정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이 담긴 말이 가슴을 울릴 때가 많다고 느끼는데, 오늘도 역시 그렇네요 😭 '미안할 일이 아니에요'라니 너무 사랑스러워요💗! 아이가 엄마에게 이렇게 예쁜 말을 해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엄마에게 따뜻함을 배웠기 덕분일 거라 생각해요. 빨간사과 님 절대 본인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분이 아니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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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사과
진정한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민정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정하신 남편분도 대단하시지만, 민정님께서 그 사랑을 온전히 받으신 과정 또한 대단 하세요~그래서 행복 하실수 밖에 없으시겠어요~^^너무 좋아 보이세요~^^ 저는 저밖에 모르는 조금 이기적인 사람이고 엄마인데요. ㅋㅋㅋ 저는 요즘 아이들이 저에게 주는 사랑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요즈음입니다. 오늘도 샤워후 수건이 서랍장에 똑 떨어져서 “미안하지만 수건 한장만 가져다 줄래?“했더니,수건을 가져다 주면서 ”엄마 그게 왜 미안해요?이건 미안할 일이 아니에요~“하는데 빵 터졌습니다. 좀 더 크면 사춘기니 뭐니 오늘일이 생각 나지않을수도 있지만, 일상의 이런 사소한 배려와 이쁜 말한디가 누군가에겐 큰 사랑이 될수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도 덕분에 괜찮은 사람이 될수있는 방법을 하나 얻었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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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캔두잇
마음이 정말 몽글몽글해지는 글이네요. '사랑은 정말, 사람을 변하게 하더라고요.' 맞아요. 저도 누군가와 혹은 어떤 대상과 사랑에 빠지면 온 세상이 춤추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요즘 제 자신을 성찰해보니 요즘 나는 그 어떤 것과도 충분한 사랑을 주거나 받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사에 덤덤하고 심드렁해졌고 과거에 비해 마음의 벽도 많이 높아졌거든요. 그렇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잠시동안 마음이 몽글해졌고, 아. 나도 이제 이런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순간 들었어요. 잠깐이었지만요. 글 잘읽었습니다.
민정
잠시나마 몽글해진 마음을 경험하셨다니 뿌듯합니다! 무언가에 열정적이었던 순간이 있었던 것처럼 심드렁한 시기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럴 때가 있었고요! 어떻게 늘 에너제틱하겠나요ㅎㅎ 덤덤해진 지금을 즐기며 충전하시고, 또 어떤 것을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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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저는 따뜻한 민정님만 봐았기에, 과거의 차가웠던 민정님이 상상이 안 가네요ㅎㅎ 평소에도 참 사랑스러운 부부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모두 듣고나니 정말 위대한 사랑의 힘을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저는 남편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저도 사랑을 주는 법과 사랑을 받는 법에 대하여 심도있게 배우고 싶어서요. ㅎㅎ 이 이야기 덕분에, 오늘은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네요.😄
민정
와아 - 차가웠던 제가 상상되지 않으시다니, 기분 좋은 말이에요😊 저도 밴드님이 얼마나 사랑에 진심인 분인이 잘 알고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욱 즐거운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언젠가 신랑의 이야기도 한번 담아봐야겠어요. 아주 좋은 아이디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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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디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저도 그런 사람을 만나봤던 경험덕분에 민정님의 글을 읽고 이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았어요. 저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바라봐주는 분을 만나게 되어 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참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결점을 가진 사람이든지 저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다가오는 미래만을 쫓지도 않고 그저 지금의 나에 충실하기 시작했어요. 기나긴 시간을 쌓아온 민정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사랑이 가득한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민정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 정말 만나기 힘들고, 감사한 인연인 것 같아요😊 이런 사람들은 나에게 엄청난 자존감 지킴이가 되어주죠! 혜디님도 그런 경험을 하셨었다니 아주 소중한 것을 얻으셨네요ㅎㅎ 저도 새로운 곳에서 혜디님을 만나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자주 따뜻한 이야기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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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군
사랑을 제대로 배우고 나니 평생 잘 지켜 나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네요. 다정한 남편분과 민정님의 모습 너무 멋지고 부러워요 :) 저는 부모님께 큰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는데 어른이 된 후로 정작 스스로에게는 인색하게 굴었던 것 같아요. 작년부터 부지런히 ㅎ 저 자신을 사랑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고생한 저를 위해 떡볶이를 사먹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선물도 준비했답니다😆
민정
주저 없이 부모님께 큰 사랑을 받고 성장했다 말할 수 있는 콩군님이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스스로에게 인색하게 굴며 움츠러들 때가 있지만 분명 건강히 이겨내실 거라 믿어요! 원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는 분들은 속도가 느릴 수 있을지언정 다시 일어서는 힘이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말 부러워한답니다💛 더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부모님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존재가 다름 아닌 나인데, 얼마나 귀한 사람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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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민정님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사랑할 사람, 돌봐줄 사람은 중요하다는 책 구절의 이야기를 보며 그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 것 같아요. 저 멋진 구절을 나누어준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살아가면서, 사랑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로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되었어요. 민정님의 소중한 이야기 나누어 주시고 마음 따뜻한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정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라는 책이에요! 최근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추천드려요☺️ 동감해 주시고, 정성스러운 댓글 남겨 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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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이 너무 오래전이라.. 민정님이 참 부럽네요. 저에게도 그런 사랑이 다시 찾아올까요?
민정
그럼요! 분명 찾아올 거예요 :)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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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누나
민정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자 마음속에 꽃이 피었어요^^ 추운 겨울 같던 민정님이 봄같은 남편분을 만나서 곧 다가올 가을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듯 해요 거기에 자루까지! 너무 완벽해요^^((아~~~으~~ 부러부러~~~ㅋㅋㅋㅋ)) 싱글이 제가 막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너무너무 부럽고 행복해 보여요~ 민정님 자신도 몰랐지만 원래 민정님도 따뜻함이 가득한 사람이었던지라 금방 남편분의 온기를 함께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두분과 자루~ 세식구! 언제나 따뜻함이 가득한 나날들이길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민정
축복해 주시는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저야말로 댓글을 읽는 내내 웃음꽃이 피네요 🌷🌻💐 맞아요! 어쩌면 제 내면의 따뜻함이 발현될 기회가 없었던 거였을지도 모르겠어요ㅎㅎ 행복을 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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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얼마전 가진 화두 중 하나가 "사랑이 무엇인가?" 였어요.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사랑을 받아봤는지 사랑을 해봤는지 그 모든것이 모호했어요. 이 주제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동기에게 그리고 나에게 선물을 주고싶어 학자나 소설가 등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정의한 사랑을 정리해보았는데 막상 그것을 보니 사랑은 뭐라 정의하긴 어렵고 사람마다 그 의미가 다르지만 제가 내린 사랑의 정의는 어떤 대상을 가장 그 존재답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지금의 나와 그리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신랑을 사랑하고 있어요.
민정
'어떤 대상을 가장 그 존재답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 너무 공감돼요😊 심청님 곁에는 나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는 신랑분이 있어 정말 든든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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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하루
남편을 위해 고마워와 네 덕분이라는 말을 늘 해주려 노력하신다니...멋지세요 민정님!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라는 문장이 정말 아름다워요. 저는 가끔 '나는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 라는 문장으로 위의 문장이 바뀔 때가 있는데요. 지나고 보면 나쁜 이가 되기 싫은 마음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의 힘이 훨씬 강하다는 걸 깨닫네요. 저는 근래들어 저의 두려움을 사랑하고 있어요. 극심한 두려움에 호흡이 얕아짐을 느낄 때마다 요즘은 안해본 일을 한답니다. 등산 가서 깊은 숨을 들이쉬었던 기억, 따뜻한 차의 증기와 향을 맡았던 기억을 되살려서 심호흡을 하며 그랬구나 내가 이걸 두려워하네 하며 답답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금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좋은 질문에 문득 떠올랐네요. 감사합니다 :)
민정
자신의 두려움을 사랑하고 계시다니, 너무 멋진데요! 저도 예전에 친구들이 '이별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냐'고 물어온 적이 있는데 극복하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충분히 슬퍼하려고 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어요. 힘든 감정들은 너무 외면하고 덜어내려 노력하면 더 힘들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면에서 프로도님은 건강한 방법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계신게 아닐까 싶어요 :)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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