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에디터 민정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정말 많이 쌀쌀해졌네요. 다들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시나요? 저는 타고나길 손발이 차서, 이맘때쯤부터 늘 기운이 없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 마음을 가장 뜨겁게 달궈주는 이야기로 준비했습니다. 사실, 수요일에 발행된 재열 님의 레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 역시 반려견 '자루'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거든요. 의도치 않게 이번 주 레터는 귀여운 털 친구들로 가득 채워지겠어요 :) 그럼 시작해 볼까요?
민정의 가장 충만하고도 불완전한 이야기
"넌 가수 중에 누굴 제일 좋아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언급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아이유에요. 한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나이 덕분인지, 잊을만하면 새롭게 발매되는 노래 가사가 자주 제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세월 속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신곡을 들을 때마다 함께 커가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뭉클해집니다. 그 덕에 제 플레이리스트에는 아이유의 노래가 빼곡하게 쌓여있어요.
며칠 전,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날이었어요. 습관처럼 아이유의 노래를 틀어놓고 일을 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 누워있는 자루 앞에 앉았죠. 자루는 하루 종일 등 돌려 일하는 저를 기다리다 잠에 든 상태였어요.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무슨 꿈을 꾸니?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언제나의 아침처럼.
아이유 - 겨울잠 中
잔잔하게 흘러나오던 노래 가사가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렇게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잠들 자루의 미래가 그려져서요. 그날 특히 정신없이 일했거든요. 최근에 재열 님이랑 업무 미팅을 위해 줌을 켰는데, 늘 컴퓨터 책상 뒤 침대에 누워 저를 기다리는 자루를 보고 "어머, 자루는 하루 종일 저 자리에 있어요?"라고 물으시던 말이 떠올라 더 미안해지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잠깐 울먹이다 말 텐데, 이상하게 이날은 눈물이 쉽사리 멈추지 않았어요. 자루를 품에 껴안고 정말 엉엉 목놓아 울었답니다.
자루를 입양하기 전 언젠가, 신랑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우리 둘 중에 누가 먼저 죽을지 선택할 수 있다면, 넌 어떻게 하고 싶냐고요. 주저 없이 저보다 늦게 죽겠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떠나고 힘들어할 제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차라리 그런 고통은 자기가 감당하는 게 낫다면서요. 그 말을 듣고 아주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럼에도 내가 먼저 죽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신랑이 떠난 나를 보며 가슴 찢어질 듯 고통받는대도, 그가 없는 시간을 내가 살아낼 자신이 없어서요. 상대의 죽음까지 감내하려는 저런 사랑은 대체 뭘까? 저런 게 진짜 어른의 사랑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참 놀랍게도요. 제가 자루에게 그런 사랑을 주고 있더라고요. "강아지는 나보다 빨리 죽잖아. 내가 이래서 안 키우려고 했던 건데..."라는 말 밖에 할 줄 몰랐던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거든요. 네가 떠나면 너무 슬프겠지만, 죽도록 힘들겠지만, 너의 죽음까지 내가 함께해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너의 평생을 지켜내야 하니 나는 누구보다 건강해야 한다고. 어느 날 갑작스레 내가 하늘나라에 가게 되어서 네가 영문도 모른 채 불안해하며 나를 찾는 것보다, 내가 매일 너를 그리워하면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게 백번 천 번 낫다고 말이에요.
그날 한참을 소리 내 울던 저를 보고도 자루는 눈만 껌뻑였어요. 유튜브 같은데 보면 강아지는 사람의 감정을 호르몬 냄새로 알아챈다던데... 자루는 제 마음을 전혀 모르는 눈치더라고요. 웃프게도 저는 자루가 너무 똑똑하지 않음에 (ㅋㅋ) 또 한 번 감사해졌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헤어진다는 사실을 자루는 모르는 거잖아요? 저만 슬프면 되니까 그게 참 다행스럽더라고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자루와의 영원한 이별을 상상하면 어김없이 눈물, 콧물 범벅이 돼요. 감당하기로 마음먹었대도 슬프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여전히 불안하고, 겁이 납니다. 그러니 더욱 제 곁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하려고요. 그저 엄마, 아빠밖에 모르는 이 해맑은 털 뭉치를 위해 한 번 더 쓰다듬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함께 사계절을 거닐어주는 수밖에요.
죽음이라는 단어 가요. 마냥 무섭기만 한 말처럼 느껴지지만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몰라요. 내게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내가 살아있는 동안 가장 가치있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자꾸만 알려주려고 하잖아요. 이보다 고맙고 다정한 말이 또 어디 있겠어요.
이번주의 추천
'아이유의 겨울잠'
오늘은 저도 노래 한 곡을 추천할게요!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제 눈물샘을 제대로 건드렸던 '아이유의 겨울잠'입니다. 이 노래는 가수 아이유가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과, 그런 세상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유독 여러 생각이 많았던 스물일곱에 스케치를 시작해 몇 번의 커다란 헤어짐을 더 겪은 스물아홉이 돼서야 완성한 곡이라고 해요. 내 세상에 큰 상실이 찾아왔음에도 바깥엔 지체 없이 꽃도 피고, 별도 뜨고, 시도 태어나는 그 반복되는 계절들 사이를 담아냈다고 합니다. 아마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혹은 헤어짐을 앞두고 있는 분이라면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찡하게 남을 거예요.
누군가와의 이별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는 건, 그것과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말이 큰 위로가 되었었답니다. 행복해 보았기 때문에 슬플 줄 아는 우리의 모든 계절이 너무 아프지만은 않기를 바라요.
brand story
장재열의 off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레터는 공간, 사물, 교육을 통해 온전히 멈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브랜드 offment의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에서 소개된 다양한 개념들이 구체적인 제품과 공간, 워크숍으로 구현되어 당신의 일상에 멈춤의 순간을 만듭니다. 아래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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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왕
ㅠㅠ 어떤 존재든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그 마음 다 알지 싶어요. 저희집 털뭉치들(고양이 두 마리)은 잘 때 제 다리 사이에, 제 발밑에 자거든요. 그 은근한 온기하며 피부에 닿는 털의 부드러운 감촉, 몽글몽글한 살. 몸에 새겨진 기억들이라 어느날 그게 갑자기 사라질 때 느껴질 상실감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이 아이들이 먼저 갈테니 다행이다 늘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걸 매번 알려주는 녀석들 오늘도 부비적대고 자야겠어요.
민정
사랑스러워라 - 다리 사이에, 발밑에 자는 건 냥이들도 똑같네요☺️ 저희 자루도 항상 비슷한 자리에서 잠을 청하거든요! 강아지는 고양이보다 비교적 호텔링을 쉽게 맡길 수 있다 보니, 특별한 스케줄이 있을 때 종종 호텔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장시간 집을 비운 후에 돌아왔는데, 아직 자루를 데리고 오지 않아 텅 빈 집을 보면 '언젠가 자루가 나를 떠난다면 이렇겠구나'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해요. 먼저 갈 것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음에도 감히 상상이 되지 않기도 하는...제 마음을 누구보다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준님처럼 오늘 자루를 꼬옥 껴안고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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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그러고보니 민정님 프로필사진에도 자루가 함께하고 있었네요! 😊 사진 속 자루의 다양한 표정 속에서도 민정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자루에게도 얼마나 편하고 즐거운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올해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요 친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어떤것인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요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기때문에 그만큼 이별이 슬프고 그리움이 짙어졌겠죠? 죽음과 이별을 떠올리며 슬프기보단 지금 현재 내 우선순위, 소중한 가치를 깨달으며 현재에 원없이 사랑하고, 즐기고,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전 입동이였는데~ 민정님의 추천곡은 이밤과 딱 찰떡입니다💕
민정
자루의 얼굴이 누군가의 시선에 편하고 즐겁게 느껴진다니, 너무너무 뿌듯한 이야기네요💗 아모르파티님께서 그간 할머님의 따뜻한 사랑을 많이 받고 계셨나 봐요. 그만큼 얼마나 슬프고 아프실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마음껏 그리워하시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기도할게요. 여전히 곁에 있을 아모르파티님의 또 다른 소중한 이들과도 원 없이 사랑하는 삶을 누리시길! 마음이 담긴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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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최근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이 글이 참 다르게 읽혀지네요. 이세상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죽잖아요. 그런데 보통 우리는 그걸 망각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 꼭 무슨 일이 터지고 건강이 악화 되어야만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다는걸 뒤늦게 깨닫고, 그때는 이미 늦고 후회할 때가 많더라구요... 이제라도 더 부모님께 사랑표현, 감사표현 많이많이 해야겠어요.
민정
맞아요. 저도 일상 속에서 종종 '자루의 죽음은 이렇게 미리 곱씹으면서, 정작 엄마와의 영원한 헤어짐은 마음에서 늘 미뤄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저를 보면서 역시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뛰어넘기 참 힘들구나..하는 생각도 하고요. 이런 제게도 아마 크게 후회하는 날이 오겠죠? 따뜻하고 다정한 밀리님의 행복을, 그리고 밀리님 부모님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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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댄서
저는 최근에 내가 이렇게 힘들게ㅠ사는게 맞는걸까? 차라리 죽는게 나또한 그렇고 세상한테도 도움을 주는게 맞는게 아닐까라는 철부지같은 생각을 했었네요. 사실 그동안 저는 일에 미쳐서 성공해야된다라는 생각이 강했던것같아요. 난 더 많이 벌어야된다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엄마아빠에게 소홀했었던것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엄마에게 심한말을 갑자기 폭풍우처럼 들었는데 너무 속상했네요. 나는 그런적이 없는데 제가 엄청 보잘것없는 딸로 여겨졌어요. 그래서 이렇게 민폐끼칠바에 죽는게 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죽는다는게 사실 슬픈건 맞지만 또 어떻게 보면 고맙고 다정한말이구나 라고 깨닫게된 계기가된것같아요. 지금은 뭐 나중에 엄마께서 미안하다고 하셔서 조금 누그러지긴했는데 전보다는 죽고싶다는마음이 많이 사그라든것같아요. 정말 바보같죠. 조금만힘들다고 조금만 견디기힘들다고 죽는다고 생각하다니 .. 정말 어리석었던것같네요;;
민정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 봐요. 죽음을 생각하신 이유가 "내가 도움이 될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제가 다 알 수 없지만, 설사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더라도 전혀 문제없는 인생이라 말해드리고 싶어요. 아마 조금만 힘들지 않으셨을 거예요. 오랜 시간, 겹겹이 쌓여온 힘듦이 터지신 게 아닐까 싶어요. 절대 바보 같지도,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사회적 위치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고, 조금 더 안온한 날들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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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디
죽음은 언제나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그 이후가 너무나도 두려워서 언제나 망각하고 살게 되는것 같아요. 사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데 말이에요. 그 끝이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고 최선을 다해야되는것 같아요. 그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요. 민정님의 스토리에 올라오는 자루를 보면서 자루에 대한 민정님의 애정을 느끼곤 했는데 이렇게 글로 만나는 건 또 다른 느낌이네요😊
민정
맞아요.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인데, 그걸 잊지 않고 사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저도 늘 상기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답니다. 벌써 자루를 만난 지 만으로 3년 정도가 되었는데요!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 성격인데, 자루 일에서만큼은 그렇지 못한 제 모습을 보면서 많이 놀란답니다.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 없이 어떻게 살지?'라는 말을 최근에 정말 자주 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털 뭉치가 저를 너무 많이 바꿔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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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항상 음악은 가사보다 멜로디를 많이 듣는 편인데요. 늘상 듣던 노래인 아이유의 겨울잠이 민정님의 이야기를 보고 듣게 되니 달리 들리네요. 자루와 민정님의 관계가 부러워지네요. 서로에게 정말 찐사랑이라서요ㅎㅎ 사랑하는 존재와의 헤어짐은 정말 너무 슬픈 일이지만 그러한 미래를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제가 그랬거든요. 죽음을 얼마남기지 않은 가족에게 헤어짐의 순간은 다가오는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최대한 후회없는 사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죽음의 순간도 있으니깐요. 하루하루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며 현실에 충실하다보면 어느새 마음도 단단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두분의 찐사랑을 응원합니다!
민정
저도 겨울잠을 알게 된 지 참 오래되어서, 이렇게 슬픈 가사를 갖고 있는지 몰랐는데...신기하리만큼 그날은 가사가 너무 선명하게 들리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아끼고 사랑하고 있단걸, 자루는 알고 있을까요? 제 마음을 알아준다면 그보다 기쁜 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 가까운 존재와의 헤어짐을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인지 그 슬픔이 더욱 가늠되지 않고, 무서운 것 같기도 해요. 영원한 이별이란 건 아무리 마주해도 감히 적응되지 않겠지만요. 쉽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도로시님 말씀대로 하루하루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번 주도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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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고 싶네요. "죽음이라는 단어 가요. 마냥 무섭기만 한 말처럼 느껴지지만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몰라요. 내게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내가 살아있는 동안 가장 가치있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자꾸만 알려주려고 하잖아요. 이보다 고맙고 다정한 말이 또 어디 있겠어요." 저는 헤어짐이 너무나 싫어요. 살면서 단 한번도 적응이 된 적이 없네요. 하지만,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내야 한다면, 뜨겁고 소중하게 놔줘야겠지요. 남편분의 '상대의 죽음까지 감내하려는 사랑'이 참 인상깊어요. 저도 저런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싶네요. 늘 남편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을때면 깨닫는 것도, 인상깊은 것도 참 많네요. :)
민정
맞아요! 이별은 겪어도 겪어도 적응이 안 되죠. 그럼에도 헤어짐을 감내해야 한다면 상대보다 내가 힘들고 아픈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준 건 자루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신랑의 깊은 마음을 넘어서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밴드님은 더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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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끝이 있어서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수 있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저도 지금 제 옆에 있는 고양이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야겠어요:)
민정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시작부터 그 끝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냥이 친구를 꼬옥 안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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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죽음은 죽음 이전에 삶이 있었다는 가장 생생한 증거 같아요. 소중한 존재들에게 더 자주, 더 깊게 사랑을 표현해야겠습니다.
민정
죽음은 죽음 이전에 삶이 있었다는 가장 생생한 증거...! 너무 멋진 말이네요. 마음에 콕 박혔어요! 저도 소중한 존재들에게 건네는 표현을 아끼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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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누나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인 저도 언젠가 나보다 먼저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슬프면서도 감사해요 아프지만 말고 즐겁게 살다가 좋은 견주와 행복했다~ 인사하고 먼저 무지개 다리 건너가서 언젠가 내가 그곳에 갈 때 마중 나와주기를..... 그래서 늘 사랑해~ 아프지마~를 입에 달고 사네요 최근 '죽음'이라는 단어를 접할 일이 많아서 관련 책도 읽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민정님의 글로 만나니 반갑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뒤죽박죽입니다ㅎㅎ 민정님도 자루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행복하고 또 행복하기를 바래요 자루야~ 아프지만 말고 건강하자💖
민정
사랑이누나 님의 프로필 사진에도 귀여운 반려견이 있었네요! 헤어짐이 무서워서 반려인 삶을 시작조차 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떤 인연인지 결국 우리는 만났고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네요☺️ 자루가 떠나기 전에 "엄마가 내 엄마라서 행복했어"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그 죽음조차 진심으로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따뜻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사랑이가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곁에 있어주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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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며칠 전 저희 집 고양이가 혈뇨를 봐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천년만년 함께할 거라고 생각했던 우리 큰 고양이를 보니 작고 힘이 없어졌더라고요. 담담한척 하다다도 별나라 간 이후의 준비를 생각하는 제 마음이 너무 슬퍼요. 그래도 민정님 말씀처럼 제가 이 친구의 마지막을 돌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어요. 자루와 마음껏 사랑하시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민정
수민님..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정말 슬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소중한 존재와의 영원한 이별은 아무리 상기시키며 살아봐도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수민님의 냥이는 알고 있을 거예요! 그동안 수민님께 얼마나 크고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살았었는지요. 분명 행복한 삶이었을 거라 믿습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을지 모르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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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캔두잇
안녕? 자루야. 랜선이지만 만나보게 되어서 정말 반가워 !
민정
🐶 (자루) : 안녕하세요! 만나서 너무너무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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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하루
이별은 언제나 슬픈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졸업식이나 알바 그만 두는 날... 심지어 전역하는 날까지도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누군가와의 이별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는 건, 그것과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제게도 위로로 다가와요. 그리고 죽음, 이별이 있기에 지난 날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또 문득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별은 미루고 싶은 마음이에요. 자루와 오래오래 건강히 함께 하시길 바라요 :)
민정
맞아요. 저도 누군가와 헤어지는 일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아마 우리 모두 그들과 지낸 시간들이 그만큼 좋았던 거겠죠😊? 살면서 마음 맞는 이들과 인연을 많이 맺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프로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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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누군가와의 이별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는 건, 그것과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 많아서 이별이 슬픈 것 같아요. 떠나보내는 이들이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지겠지만 같이 할 때 행복하게 지내고 사이좋게 지내야 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지루는(표현이 넘 재밌어서 따라해봅니당) 쭉 그렇게 행복하길...!
민정
맞아요 :) 행복을 알기 때문에 슬픔도 아는 것 같아요. 자루는 이렇게 영원히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은 아이로 곁에 남아줬으면 좋겠네요 😊 따듯하고 안온한 하루 보내세요 한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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