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마음건강 프리미엄

상처받은 기억이 내게 준 선물

10월 11일 :: 프리미엄 여섯번째

2024.10.11 | 조회 827 |
32
|
from.
민정

장재열의 오프먼트

나를 위한 일상 속 잠시 멈춤, 월간 마음건강 매거진

오늘의 편지

안녕하세요, 민정입니다! 다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연이은 공휴일이 끝나는 바람에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지난달 저의 레터에 남겨주신 댓글들을 빠짐없이 읽어 보았어요. 사랑의 힘에 공감하시는 분, 나를 가장 사랑하려 노력하는 분, 여전히 사랑을 찾고 계신 분, 참 다양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더라고요.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조금만 둘러보면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상처들에 대한 글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민정의 가장 충만하고도 불완전한 이야기

"신고합니다! 교육 수료를 명 받았습니다!"

어느 날 유튜브 쇼츠를 넘겨보다 멈췄어요. 씩씩한 청년들의 목소리. 훈련소 수료식 영상이더라고요. 똑같은 군복과, 똑같은 군화를 신은 청년들이 오와 열에 맞춰 서있었어요. 머지않아 훈련병의 가족들이 각자의 자식을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해주기 시작했어요. 우리 아들 수고 많았다면서, 엉엉 우시는 부모님도 꽤 있더라고요.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어요. 누군가는 부모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있더라도 수료식에 맞춰 일을 쉴 수 없는 형편일지도 모르는데... 굳이 한자리에 모아 놓고 가족들과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게 저는 좀 원망스럽더라고요. 동기들 모두 부모님 품에 안겨있는데, 나만 혼자 서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외롭지 않겠어요?

생각해 보면 소위 말하는 '평범한 가족'의 범주를 벗어난 이들에게 세상은 종종 잔인한 것 같아요. 문득 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가 떠오르네요. 담임 선생님께서 종례 중에 "부모님이 등본상 함께 있지 않은 사람들 교무실로 와"라고 하더니 제 이름 세 글자를 크게 외친 적이 있어요. 반 아이들이 다 듣고 있는데 말이에요. 어려서 등본이라는 게 뭔지 몰랐지만, 느낌상 부모님이 한 집에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인 것 같더라고요. 놀랍게도 저는 담임 선생님의 배려 없는 부름 덕분에 그날 처음으로 엄마, 아빠가 이혼했단 사실을 알게 됐었답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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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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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청

    1
    27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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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7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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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시

    1
    27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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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는댄서

    1
    27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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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리스

    1
    25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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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

    1
    24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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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누나

    1
    24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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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피치

    1
    22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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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

    1
    22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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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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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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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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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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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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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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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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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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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하는 프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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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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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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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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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드

    1
    12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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