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안녕하세요, 민정입니다! 다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연이은 공휴일이 끝나는 바람에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지난달 저의 레터에 남겨주신 댓글들을 빠짐없이 읽어 보았어요. 사랑의 힘에 공감하시는 분, 나를 가장 사랑하려 노력하는 분, 여전히 사랑을 찾고 계신 분, 참 다양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더라고요.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조금만 둘러보면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상처들에 대한 글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민정의 가장 충만하고도 불완전한 이야기
"신고합니다! 교육 수료를 명 받았습니다!"
어느 날 유튜브 쇼츠를 넘겨보다 멈췄어요. 씩씩한 청년들의 목소리. 훈련소 수료식 영상이더라고요. 똑같은 군복과, 똑같은 군화를 신은 청년들이 오와 열에 맞춰 서있었어요. 머지않아 훈련병의 가족들이 각자의 자식을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해주기 시작했어요. 우리 아들 수고 많았다면서, 엉엉 우시는 부모님도 꽤 있더라고요.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어요. 누군가는 부모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있더라도 수료식에 맞춰 일을 쉴 수 없는 형편일지도 모르는데... 굳이 한자리에 모아 놓고 가족들과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게 저는 좀 원망스럽더라고요. 동기들 모두 부모님 품에 안겨있는데, 나만 혼자 서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외롭지 않겠어요?
생각해 보면 소위 말하는 '평범한 가족'의 범주를 벗어난 이들에게 세상은 종종 잔인한 것 같아요. 문득 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가 떠오르네요. 담임 선생님께서 종례 중에 "부모님이 등본상 함께 있지 않은 사람들 교무실로 와"라고 하더니 제 이름 세 글자를 크게 외친 적이 있어요. 반 아이들이 다 듣고 있는데 말이에요. 어려서 등본이라는 게 뭔지 몰랐지만, 느낌상 부모님이 한 집에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인 것 같더라고요. 놀랍게도 저는 담임 선생님의 배려 없는 부름 덕분에 그날 처음으로 엄마, 아빠가 이혼했단 사실을 알게 됐었답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초등학생 때는 선생님이 반 아이들 모두를 눈 감게 하고 "집이 가난해서 급식 무상으로 먹어야 하는 사람 손들어"라고 한 적도 있어요. 당시에는 한 학급에 40명 정도의 학우들이 있었는데요. 교실을 빽빽하게 채운 친구들, 누가 실눈이라도 뜰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희 집 가난합니다!" 하고 번쩍 손들 수 있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되겠어요? 아마 그날도 책상 아래에 있는 손을 들까, 말까 수없이 고민했던 아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좋은 의도로 행한 일들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그렇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라는 탈을 쓰고 휘두르는 정서적 폭력을 강제로 체감 당하며 자랐어요. 마냥 해맑은 아이로 살기엔, 크고 작은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답니다. 그런데요, 누군가 "네가 가진 것 중 감사하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상처받은 기억이라 대답할 거예요.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 기억들 덕분에 타인의 이름 모를 흉터를 조금은 살펴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거든요. 이 능력이 진짜 신기한 게요. 가끔은 상대방이 별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나랑 비슷한 아픔이 있겠다는 확신이 느껴질 때가 있다는 거에요. 또 가끔은 나와 전혀 다른 형태의 아픔에도 함께 눈물 흘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훈련소 수료식 영상은 불편한 마음만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댓글 창을 열어보니 저와 같은 염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거든요.
"부모님 없는 사람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아무도 없을 장병들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저렇게 가족 만나는 거 말고 다른 방법 없을까요.."
전 이런 사람들이 참 좋아요. 모두가 웃고만 있을 때, 그 뒤에 숨겨진 아픔까지 기어코 살피고,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요. 댓글 창의 스크롤을 내릴수록 마음이 말랑해지더라고요. 어쩌면 아파 본 사람들만의 세심한 시선, 그들의 다정함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여전히 따뜻한 거 아닐까요?
brand story
장재열의 off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레터는 공간, 사물, 교육을 통해 온전히 멈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브랜드 offment의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에서 소개된 다양한 개념들이 구체적인 제품과 공간, 워크숍으로 구현되어 당신의 일상에 멈춤의 순간을 만듭니다. 아래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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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저도 고3때 조는 학생들의 잠을 깨워주겠다며 한 선생님이 가족에게 사고가 찾아올 뻔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저는 그 사고의 피해 가족이었거든요. 사실만 이야기했다면, 그순간 선생님의 느낌만 이야기했다면 좋았겠지만 그 사고를 피해간 이유가 "선과악"이었다고 말씀하시는 그 순간을 떠올리면 온 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는게 지금도 생생해요. 어쨌든 선생님의 의도처럼 잠은 완벽하게 깼지만...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건강한 행위라고 생각하는데 하나의 사건에 대해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여 전달한다는 것은 참 어렵고도 조심해야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정
선생님께서 정말 경솔하셨네요...! 심청 님 많이 상처받으셨을 것 같아요. 정말 그런 기억은, 특히 어릴 때 겪은 상처는 쉽게 잊지지 않더라고요. 남겨주신 말처럼 나의 이야기를 할 때도 분명 조심해야 할 지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좀 더 주의를 기울어야겠어요. 아픈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진심 어린 댓글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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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왕
얼마전 저희 아이 공개수업 날이 떠올랐어요. 한편으로는 아이의 수업 현장을 보고 싶은 부모님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그걸 배려해준 학교에 감사하지만 모두 평일 낮에 시간을 낼 수는 없잖아요. 그날 자기 소원을 적어서 마임으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 아이가 자기 소원은 부모님이 공개수업에 오시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순간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거기에 있는게 민망하기도 하고..늘 그런 순간엔 어쩔줄 모르겠네요..
민정
학부모 공개 수업은 여전히 행해지고 있군요! 아이의 소원이 너무너무 마음 아프네요... 저 역시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셨었기 때문에 학교 행사에 자주 참여하실 수 없어서 늘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ㅠㅠ 졸업 후에는 이력서에 가족관계를 필수로 작성해야 하는 회사는 지원조차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준 님의 댓글에서 다른 아이가 느꼈을지 모르는 슬픔에 함께 아파해주시는 따뜻함을 느꼈어요 ☺️ 어쩔 줄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준 님과 비슷한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씩 모여서 분명 아이에게 전달될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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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저는 딱 경계의 시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서 민정님이 말씀주신 것과 같은 다소 폭력적인(감정적으로)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일들이 정말 비일비재하였다고 해요.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실 것 같습니다. 대체 그 시대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유가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고살기 팍팍해서 그랬을까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인권감수성이 참 부족했던 때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현재의 학교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교권이 추락해버리게 되었죠. 사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여유가 있고 없고 떠나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처주는 사람들도 상처주는 말을 들으면 상처받을 때가 많습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봐야합니다. 또한 모든 이를 배려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쉽지 않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인원이더라도 그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아는 사회가 되도록 우리라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민정
도로시 님의 댓글에서 저를 비롯한 상처 받았을 많은 아이들을 보호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해요! 물론 어떤 것이든 사람 차이이겠지만, 예전에는 좀 더 이런 면에서 사회 문화적으로 배려가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이 나아졌겠지만, 또 나아졌기를 바라지만, 지금도 제가 모르는 곳에서 끊임없이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전세 거지, 빌라 거지" 같은 말들이 어린아이들에게서 유행한다는 뉴스를 볼 땐 어쩌면 예전보다 더 심해졌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독자님들이 남겨주시는 댓글을 보니, 저 역시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살았을지 모르겠단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해 주신 대로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노력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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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댄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라는 탈..정말 마음이 아프네요;;분명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고한건데 그게 오히려 더 폭력을 휘두르는 느낌을 받았어요. 마음 한쪽 구석에서 아픔이 올라와 느껴지네요.또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 힘든삶속에서도 잘살려고 노력하는구나 느껴진 글이였습니다.
민정
함께 아파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맞아요! 힘들지만 부단히 잘 살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말하는댄서 님의 일상도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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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지난 번 민정님 필진칼럼에 남긴 댓글에 조금 후회를 했어요. 부모님과 함께 간 효도 여행지에서 부모님이 옆에 계시는 분위기에 댓글을 남긴 내가 생각이 짧았다 싶더라구여. 결국 자기 세상의 시야에 갇혀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 놓칠 수 있는 생각들을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상대방 입장에 공감할 수 있을 때 확실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제가 조금 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순간은 제가 직간접적으로 힘들게 깨달은 경험이나 지혜를 얻은 영역이었던 것 같아요. 올해 제가 가장 큰 깨달음을 얻었던 예를 들자면 직장생활 16년차에 성과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서야 마침내 성과가 안나는 팀원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성장이 내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요. 비록 상처받고 힘든 경험과 시간은 자양분이 되어 더 넓게 보게 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이타적인 삶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민정
에이 무슨요! 지난번에 남겨주신 댓글 너무너무 보기 좋은 모습이었어요 😊 제가 배우자에게서 가장 큰 사랑을 느끼듯, 앨리스 님은 부모님에게서 가장 크게 느끼시는 것뿐이지요! 내가 힘들고 아파 본 기억은 정말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저를 좀 더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 감사하기도 하더라고요! 오늘도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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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작가님은 '좋은 의도로 행한 일들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저는 좋은 의도로 행하는 일이라면 그 방법이 더 섬세하고 배려가 깔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의도로 했을지라도 무심코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일들이 작가님 말처럼 이 세상엔 많은 것 같아서요...! 저 또한 상처를 받기도 많이 받았지만, 누군가에게 선의라는 명목하에 무심코 상처를 준적은 없었나 돌아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민정
너무 공감되는 말입니다! 좋은 의도로 행하는 일이라면 그 방법이 더 섬세해야 한다는 말이요 😊 저도 쓰면서 '나도 누군가를 도와준답시고 상처 준 적이 있지 않을까?'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독자님들이 남겨주시는 댓글을 보니 더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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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누나
예전에는 대부분이 가난하고 대부분이 힘든 시절이어서 의식의 수준도 그만큼 낮았던거겠죠ㅠㅠ 그래서 누군가의 아픔이라고 헤아리기보단 도와주기 위한 수단이라는 명목하에 비폭력적인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거 같고요 무지했던 어른들이 아이들을 무방비 상태에 고립시켜버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저도 초등학생 시절에 눈 감고 손 들으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그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는 일인 줄 몰랐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해도 여전히 그런 일들로 상처받고 소외되는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은 기억을 영양분으로 사용한 민정님이 정말 너무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오늘은 배려라는 말에 대해서 누굴 위한 배려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소중한 마음 나눔 감사합니다😊
민정
다 기억하고 있진 못하겠지만, 예전엔 참 공개적으로 '손들라'고 요청받았던 상황이 잦았던 것 같아요..🥲 무상 급식 받아야 하는 사람 손들어, 이 친구 괴롭힌 사람 손들어.. 여러 가지로요! 요즘은 많이 나아졌을까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네요ㅎㅎ 따뜻한 말씀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건강하고 평안한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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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피치
상처 받은 기억을 감사할 수 있다는 민정님의 마음 그릇에 감탄했어요. 저도 상처 받은 기억 덕분에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타인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이 키워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아파 본 사람들이 반드시 모든 것을 안다고 할 수 없겠지만, 아파 본 사람들이 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읽으면서 내내 '상처 받은 치유자( Wounded Healer)이 떠올랐어요. 이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상처 받은 치유자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그 시절의 상처 받은 민정님의 마음도 잘 위로해주길 바래요. 이렇게 글로 적으신것만 해도 많은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민정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표현 너무 멋지고 좋은데요🤭? 기억해두어야겠어요! 각자가 가진 상처는 분명 세상을 더 세심하고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쓰는 게 심적으로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블루피치 님처럼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을 보면 더욱 위로가 되구요! 다시 한번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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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프면서도 마지막에는 따뜻해지기도 하고..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은 기억이 다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다는 것, 나를 지키는 엄청 큰 힘이라고도 생각이 되어요. 상처받은 기억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을 더 이해하고 걱정해주는 능력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었어요 :)
민정
맞아요! 분명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 분명 우리 모두 아파보았던 기억들이 있기에 서로 더 배려하고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니 너무 기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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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그러니까요. 세상은 너무 험해요. 우리같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험한 세상을 조금은 더 아름답게 바꾸어주면 좋겠어요!
민정
맞아요.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기에는 세상이 너무 험하고 차갑네요...! 테이 님처럼 포근한 분들로 인해 세상의 아름다움이 유지되고 있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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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상처받은 기억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 민정님의 마음이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느껴져요. 세상은 얇은 얼음 위에서 위태롭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정이 많은 타입이지만, 또 정이라는 단어가 무례를 이해하라는 뜻으로 설명되기도 하니까요. 말씀하신 부분들의 화자는 무례한 사람들이라고 느껴요. 저도 옛날 학교 다닐 때 그런 경험들이 왕왕 있었는데, 그때라고 그런 언행들이 괜찮았던 시절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네요. 상처주는 사람, 상처주는 사람 모두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 민정님 덕분에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민정
정이라는 단어가 무례를 이해하라는 뜻으로 설명되기도 한다는 말, 정말 공감되네요...! 예전에는 사회적 약자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 대한 제도적인 배려가 확실히 부족했던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게 결코 괜찮았던 건 아닌데 말이에요.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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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디
저는 일상 생활에서 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썼지만 이제는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단어들이 있어요. 너무나 답답할 때 쓰던 '발암걸릴것 같아.' 혹은 '정신병걸릴것 같아.' 정말 암에 걸린 분들, 정신이 아픈 분들에게 상처가 될 말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채 그런 말을 쓰니까 따라 썼던것 같아요. 그걸 인지하게 된 이후로는 조금 더 조심해서 단어를 고르게 됩니다.
민정
와 혜디님! 정말 공감돼요. 저도 수년 전에 누군가가 sns에 남긴 댓글을 보고 "발암"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거든요. 댓글을 남겨주신 분은 암 환자의 가족이셨는데, 그 표현이 유행하게 된 후로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것 같아 당황스럽고 죄송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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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모두가 웃고만 있을 때, 그 뒤에 숨겨진 아픔까지 기어코 살피고, 걱정해 주는 사람들 세심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배려겠지요. 모두가 같은 상황일 수 없다는 걸 알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민정
맞습니다 :) 세심하고 따뜻한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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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하루
훈련소 수료식을 했던 당시가 그려지네요... 부모님이 못 오시는 친구들이 아마 꽤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의 마음은 어땠을지... 그때의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어려서 그랬을지, 부모님을 본다는 반가움에 그랬는지, 이제 훈련소가 끝났다는 기쁨에 그랬는지, 그냥 마냥 기뻤던 하루였는데 누군가는 서글픈 시간을 보냈을 거란게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아마 제가 다수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미처 느끼지 못한 부분이겠죠. 민정님의 세심한 시선과 다정함 덕분에 세상이 여전히 따뜻한 거 같습니다 :)
민정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해요! 훈련소 수료식을 직접 겪어보신 입장에서 댓글을 남겨주시니 더 와닿는 것 같아요 ☺️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았던 대부분의 훈련병들의 마음이 프로도님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누구든 내가 겪은 아픔에 더 신경이 곤두서는 법이니까요! 시간이 지나 이런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시는 것만으로 얼마나 따뜻한 분인지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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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캔두잇
마지막 문장 너무 좋은데요? '어쩌면 아파 본 사람들만의 세심한 시선, 그들의 다정함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여전히 따뜻한 거 아닐까요?' 오늘 읽었던 수많은 문장 중에서 가장 좋아요. 그래서 제가 밑줄친 한 줄 입니다. :)
민정
레터의 한 문장을 꼽아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그 문장이 와닿았던 건 유캔두잇님이 그만큼 다정하고 세심한 분이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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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저는 민정님을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상처받는 사람들을 따쓰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 저도 여러 가슴 아픈 일들을 겪고나니 가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런 배려와 사려깊은 저의 면모가 결국 사람들을 끌어드리더라고요. 이것은 한 편으로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어요. 그 동안 민정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게 아쉽군요! ㅎㅎ
민정
저도 밴드님을 알게 되어 정말 기뻐요! 상처받는 시간은 참 힘들고 괴롭지만, 지나고 보면 아주 큰 거름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 앞으로 더 많은 얘기 나눠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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