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연은 프리랜서 구독자님의 사연이에요. 프리랜서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는 사연이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프리랜서와 직장인의 경계가 없는 시대라고 생각이 들어요. 직장에서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분이든, 프리랜서나 사업자로 살아가는 분이든 2020년 대 지금은 우리 모두 '절대적 안정'이라는 단어에서 멀어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달 사연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우리 모두 어쩌면 '잠재적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런 만큼 이번 사연 역시 어떤 형태의 근로를 하고 있는가와 상관없이 많은 분들께서 따스한 온기와 지혜를 나누어주셨습니다. 사연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오늘의 사연
저는 일한지 벌써 8년차 프리랜서 댄스강사입니다. 다름아니라 요 며칠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들것이라는 신호를 미리 알게되어, 참 마음이 착잡함을 느꼈네요. 또 그러면서도 이것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알지만 난 평소처럼 계속했지만 어느시기에는 성수기가 되고 또 어느시기에는 비수기가 오네요. 그래서 성수기 시기를 지나고 이제 다시 비수기가 오는데 이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다음 성수기를 반갑게 맞이할수있을지 싶네요. 혹시 여러분들이 저와같은 상황을 겪었거나 혹은 조언을 흔쾌히 해주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며 다시 제 삶을 돌아볼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 수업방식과 태도가 어땠는지 안그래도 돌아볼 예정입니다. 매일 수업후 수업 평가서를 제가 써보려고요
'불안'이라는 키워드는 우리 모두가 겪는 생의 통과의례여서일까요? 이번달에는 특히 많은 분들이 말하는 댄서님의 사연에 답변 남겨주셨어요. 그래서 이번달 부터는 저의 답변보다, 우리 구독자 여러분의 이 따듯한 답변들을 먼저 만나 보고 제 답변을 그 다음 만나 보도록 할게요. '집단지성'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이고, 이 코너는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코너이니까요. 지면 관계상 다 싣지 못했지만, 소중한 답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의 귀한 답변이 사연자분께 잘 전해지도록 앞으로도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집단지성 상담소가 되도록 하겠고요, 그럼 이제 여러분들의 답변 한 번 만나볼까요? (감동, 뭉클 주의!)
@준_ 와 정말 제 얘기같네요. 프리랜서의 숙명같기도 하고. 일단 어떤 패턴이 있는지 몇년치를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명절(구정, 추석)이 있는 달에는 일이 확 줄고, 연말은 무척 바쁘고, 5-8월 사이 비수기가 두 달은 있고. 그런 패턴이 있더라구요. 그런 패턴이 예측될 때는 비수기에 뭘 해야지 미리 계획을 세웁니다(휴가를 가거나 공부를 하거나 등등). 패턴에 맞지 않게 비수기가 올 때는 정--말 불안해요 제 비상금은 3개월치 생활비인데 그걸 넘길까봐 초조합니다. 그런데 비수기가 지나고 성수기가 닥치면 아 그 때 좀 더 마음 편하게 쉴 걸. 그럼 지금 일할 때 에너지가 차 있을텐데 싶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좀 가다듬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에이전시들에 뿌리고(기존에 날 거절한 업체들에도 업데이트된 이력서를 보내며 나 이렇게 더 나아졌어 홍보하고) 바쁠 때 못하는 것들에 집중합니다. (주로 돈이 크게 들지 않으면서 밑거름이 될 일들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도구들도 테스트하고, 못 읽었던 책들도 좀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도 챙기고 내 전문분야를 더 뾰족하게 하기 위한 배경 공부도 합니다. 수업 후 수업평가서를 써보는 것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솔직한 리뷰를 해줄 수 있는 제3자가 있다면 더 좋구요. 사연자님의 비수기에 여전히 성수기를 보내고 있는 업계 관계자가 있다면 찾아가서 수업을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한나_ 성수기 비수기가 전체적으로 평균을 만들지만 지금 불안한거면 작게라도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일을 하나 두면 어떨까요? 저는 작은 돈이 들어오는 프로젝트 식으로 일하고 있어요. 11월이면 계약이 끝나는 데 또 연장이 될지? 연장할 돈이 있을지 회사 걱정도 하는 그런 작은 규모를 다닌답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하는 생각이 있어요. ‘정 안되면 참치공장 간다‘ 여기는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그렇게 내 마지노선으로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곳을 정해 놓으니 든든해 지더라고요. 참치공장보다는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찾아보기도 하고요. 사실 공장은 체력이 안돼서 다른 일을 해야할 것 같지만... 지금 하는 일보다 2배는 더 준다고 하는 곳을 생각하니 아직 받은 돈은 아니지만 <생계용 다음 직업보험>을 든 기분이랄까요. 비수기만 있는 프리랜서도 많은데 성수기가 있으니 축하드립니다. 잘하고 계시니 비수기 때는 힘을 살짝 풀어도 좋을 것 같아요. 성수기 때 응집해놨다가 에너지를 펼치실 것 같거든요. 불안은 조금 행복은 많이 응원합니다!
@도로시_ 먼저 프리랜서 특성에 따라 비정기적인 수입이 들어와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댄스강사의 생태계를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오히려 좋아의 마음을 가져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댄스강사의 경험은 없지만 댄스수업을 수강한 경험은 있었거든요. 선생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생님들도 본인이 관심있는 댄스분야의 유명강사 수업을 듣곤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수입에 대한 불안정함이 있는게 아니라 성수기, 비성수기가 있는 것이라면 평소에 듣고 싶었던 수업을 들어서 자기계발을 하거나 쉼이 필요하시다면 날도 많이 시원해졌으니 근교로 나들이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적당한 때에 쉼이 있어야 또 도약할 수 있더라고요. 수업 평가서를 매일 작성하실 정도로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왕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 수강생들에게 무기명으로 온라인 설문지를 받아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이벤트성으로 진행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연자님이 더 잘하고 싶으셔서 고민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연자님의 열정이면 금방 헤쳐나가실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하나씩 천천히 해결방안을 실행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양승일_ 안녕하세요. 왜인지 모르게 문득 나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엄청 아쉬울 것 같아요.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고민한 끝에 스스로 수업평가서를 작성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 인원이 이전보다 소수가 된 만큼 피드백도 좀 더 세심하게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비성수기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기회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분명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다시 바빠지는 날이 금방 오지 않을까 싶어요! 강사님의 열정에 저도 한번 배워보고 싶은걸요.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
@사랑이누나_ 이미 모든 방법과 해결책을 알고 계신 듯한 말하는 댄서님❤ 제가 감히 그마음을 100% 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저도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는 지라 어떤 불안감인지 조금은 알듯해요. 사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런 일들이 내 잘못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니까요. 혹여라도 자책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연속에 '반성'이라는 단어가 조금 맘에 걸려서요. 제가 재테크 공부를 조금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말씀드리면요.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지 않아 불안감이 늘 존재한다면 성수기과 비성수기 시기를 예상해서 월단위 수입지출이 아닌 연단위 수입지출 계획을 세우는걸 추천드려요. 우리가 막연한 미래는 두려움이 커도 알고 맞이하는 미래는 조금 덜 두렵잖아요^^ 1년이라는 긴시간으로 본다면 비성수기가 지나면 성수기가 온다는걸 이미 알고계신 말하는 댄서님 이시니까요. 지금 이시기가 성수기를 맞이할 세공의 시간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혜디_ 저는 올해 2월말일자로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운영 종료 통보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저희 센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기관들 중 실적이 탑인 곳이었어요. 그런데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요. 그때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언제나 그 노력에 비례하는 성과가 나오는건 아니구나라는걸 배웠던것 같아요. 그래도 모두가 마지막까지 각자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어요. 덕분에 아무런 미련없이 정리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후에 센터장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센터장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살면서 때론 시간이 풍족한 삶을 살게될 때가 있고, 때론 금전이 풍족한 삶을 살게될 때가 있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잘 누리며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요. 저는 3월부터 시간이 풍족한 시간 부자의 삶을 살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때만큼 시간을 플렉스하며 산 적도 없었던것 같아요😆 지금 나에게 없는 것에 조급해하기 보다는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다시 성수기가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니_ 저는 취미겸 운동으로 댄스 수업을 받고 있는데, 몇 년간 참여하다보니 이게 정말 성수기와 비수기가 나누어진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꾸준히 제가 좋아서 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을 그렇지 않은 것 같았어요. 몇 년간 선생님도 바뀌고, 회원분들도 바뀌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은, '모두의 취향은 다양하고, 결국 남을 사람은 남는다.' 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했던 수업들도 사람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다니면서도 그 차이와 이유를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각자 선생님의 스타일대로 소신을 갖고 하시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댄스를 하며 회원분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또한 회원들이 믿고 함께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콩군_ 흡사 제 이야기 같아 유독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도 11년차 1인 자영업자로 최근 2년 동안은 혹독한 시기를 겪어내고 있어요. 자책만 하고 있기엔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한데 그러면서도 또 맘처럼 힘을 내서 나를 일으키기가 쉽지가 않죠. 제법 긴 시간을 불안과 안도 사이를 오가며 살아온 것 같아요. 일이 많을 땐 반짝이는 앞날만 펼쳐질 것 같고 반대일 경우 끝없이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 지루하게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내 자신이 못미덥고 한심해 보이다가 어떨 땐 한없이 가엽게 느껴져요. 우리는 각자의 짠함을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보듬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엔 비수기때엔 새로운 걸 익히려고 노력합니다. 초보 시기엔 열정 하나로 용감하게 행동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살펴야 할 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두려움이 커지니 도전할 용기는 줄어들고 그대로 유지해나가기만 했어요. 영원한 지금은 없단 걸 알면서도요. 그래서 전 생각을 달리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불안할 거라면 당당하게 불안하자! 내 분야에서 하나씩 새로운 도전을 추가하는 거에요. 고수해오던 방식 외에 것들을 해보면서 시야도 넓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초심도 깨닫게 되었어요. 이 과정이 차츰 저만의 힘이 되어준답니다. 재열님의 말이 떠오릅니다.“뭘 하든 10년은 하는 저니까요”. 8년의 시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너그럽게 스스로를 잘 다독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이만큼이나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사람들이니까요.
@윤혜진_ 저는 2-3년 정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회사와 외주를 병행하는 직장인입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도 당시엔 들쭉날쭉한 수입으로 고민했었거든요. 일이 줄어든다 싶으면 우선 잔고부터 살피며 씀씀이를 줄일 생각부터 하고, 알바천국을 뒤지며 단기 알바를 찾기도 했었는데.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하고 생각해 보니, 웬 철학관 아저씨의 말 한마디를 밑도 끝도 없이 믿고 있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제가 20대 초반에 철학관에 갔었는데요. 아저씨가 제 사주를 보더니 대뜸, ‘학생한테 일확천금은 없어. 근데 주머니에 돈이 마를 날은 또 없을 거야.’ 그러시더라고요. 그땐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이상하게 일이 안 들어온다 싶을 때마다 저 말이 문득문득 떠올랐어요. 저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바닥이야 보이려고’ 하는 마음이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저 말이 조급함에 달아오른 저의 온도를 내리고 최대한 평정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던 주문(?)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프리랜서를 하는 내내 수입으로 크게 속상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말이 너무 막연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에겐 '말하는댄서'님의 고민 자체가 평소에 충분히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세월을 흐르는 대로 흘려보내는 사람들에게선 저런 고민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도 '너한테 대충이 절대 남들한텐 대충이 아닐 거야', '좀 내려놓고 살어'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 그럴 땐 '아차'하고 힘이 들어갔던 어깨가 내려갑니다. 때론 그렇게 긴장과 조급한 마음을 잠깐 내려놓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가장 좋은 건 물론 일확천금이겠지만(!), 나를 믿고 조금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장재열의 답장
말하는 댄서님, 사연 감사해요. 아주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셨군요. 저는 사연을 보자마자 말하는 댄서님이 '절대 굶어 죽을 사람은 아니군'이라고 생각했어요. 프리랜서로서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을 솔직히 꺼내어 말하는 것.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부끄럽게 여겨지는 일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말하는 댄서님은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기꺼이 이 상담소에 제보해 주셨어요. 그것부터가 저는 보통 사람 이상의 용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용기 있는 사람은 결코 자신을 바닥까지 고꾸라지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그런 말댄님이시기에, 저는 프리랜서 선배로서 단호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이것만은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프리랜서에게 '분석'은 필수적이지만 '반성'은 선택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성수기와 비수기는 모든 프리랜서에게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눈에 '업계 탑'으로 보이는 사람 조차도요. 저는 29살 겨울에 프리랜서를 시작해서 벌써 12년 차가 되었는데요, 제 프리랜서 성장 그래프는 초년 3~4년 차에 드라마틱하게 성장한 후 30대 내내 완만하게 성장해 왔어요. 그래서 저는 32~3살, 프리랜서로서 막 걸음마를 하던 때이자 꽤 어린 나이일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요. 지금 프리랜서들의 '유명인 등용문'이 <유퀴즈 온 더 블록>이라면, 그 시절에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었지요. 제 첫 공중파 출연이 케이블도 아니고 지역방송도 아니고 무려 그 마리텔이었으니, 꽤나 떠들썩하게 세상에 드러난 셈입니다. 좋았겠다고요? 왜 옛날 속담에 평양감사 벼슬도 제 싫으면 소용없다는 말이 있지요? 내향적이던 제가 딱 그랬어요. 마리텔 이후 참 많은 방송에 출연하고 네이버 메인에도 수십번 인터뷰가 뜨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야 너 잘나간다"고 말했지만, 저는 유명해지는 게 즐거워서 출연한 게 아니었어요. 프리랜서는 거절을 하는 순간 일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온 터라 그 '커리어의 빙하기'가 두려워서 모든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을 뿐이지요.
그래서인지, 그 시기는 제게 주어진 기회에는 감사하지만 일상은 참 버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충분히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주니어가, 너무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는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다만 그 시기를 통해 제가 얻은 가장 유의미한 수확은 '좋은 프리랜서 선배들과의 인연'이었습니다. 한 분야의 톱인 유명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처음에는 '이렇게 TV에서 사람들과 내가 친구가 되다니! 너무 신기해!'라는 생각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와서 오래 버티고, 이내 톱이 되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들이 아낌없이 나누어준 지혜와 생각들을 통해서, 저는 단단한 프리랜서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어요. 아무런 대가 없이 어린 저에게 밥을 사 먹여가며 늘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그분들께, 제가 항상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제가 갚죠?"라고 물으면 그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씀하셨어요. "나한테 갚을 거 없어. 나중에, 재열군이 커서 더 어린 프리랜서를 보면 그때 또 이끌어줘. 그렇게 순환하면서 사는 거야." 그 고마운 분들이 제게 들려준 이야기들을, 이제 말하는 댄서님께도 전해드리고 싶어요. 언젠가 말하는 댄서님도 더 단단한 시니어 프리랜서가 되어 다른이들에게 마음을 나누어주는 존재가 되길 바라면서요.
"유명해진다고 성수기 비수기 없는것도 아니야. 나 길 가면 사람들이 다 알아보잖아요? 그런 나도 2월엔 강연이 1개 있어서 내내 놀았어요. 재열씨, 비수기는 프리랜서에게 축복이에요. 1년 내내 성수기여봐. 실력 쌓을 시간은 없이 밑천 다 쓰고 나면 금새 이 세계에서 사라져요."— 평론가 L님
"재열군, 일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에요. 일이 없어지는 이유를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리면 사람이 어두워져. 그리고 어두워지잖아? 정말 일이 없어져. " — 베스트셀러 작가 H 님
"나라는 사람이 실력이 아무리 있어도, 입소문이 퍼지고 내 가치가 올라가는 데는 시간이 걸려. 인생은 유튜브처럼 '떡상'하는게 아니거든. 레퓨테이션(평판)은 조금씩 서서히 예열되다가 어느순간 훅! 올라가는거야. 그러니 지금 시간이 남을 때 내공을 쌓아. 나중에는 그럴 시간조차 없어지거든." — 30년 차 방송인 S 님
다음달 사연 미리보기
:: 혼자 잘 지낸다는 것,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다음 달 사연을 선공개합니다. 여러분도 일일 상담가가 되어 답변을 남겨주세요. 응원, 위로, 공감, 조언 무엇이든 좋습니다. 답변 선정되신 분들은 다음 달 집단지성 상담소에서 소개합니다.
몇 번의 연애를 했고 그만큼의 이별도 했어요. 적지 않은 나이이고 지금은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는 독립적인 사람이었지만 연애만큼은 그동안 남자친구들에게 의존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어요. 외로움이 많은 성격이었거든요.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어야 둘이 되었을 때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이제는 삶에 녹여내보고 싶어서 혼자 지내고 있어요. 몇 달이나 혼자서 잘 지내고 스스로의 일상을 누리며 지내다가도 다시 누군가를 소개 받거나 썸이 생기면 상대방의 연락에 민감해지고 자주 연락이 안되면 '내가 별론가?' '나를 안좋아하나?' 쉽게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그냥 계속 혼자 지내는 게 나을까 싶을 정도로 누군가와 알아가면 마음의 평화가 깨지는 것 같아요. 이런 저에게 지금 필요한 조언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들께 도움을 구합니다.
by. h****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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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열의 월간 마음건강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레터는 매거진, 워크숍, 컨설팅을 통해 스스로 온전히 멈출 수 있는 마음의 자생력을 기르는 브랜드 오프먼트 offment의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에 소개된 다양한 가치를 다양한 매개체로 개발하고, 전달합니다.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오늘 재열 님이 남겨주신 선배 프리랜서 분들의 조언은 정말 뽑아서 책상 위에 붙여야겠어요 ㅎㅎ 마음이 불안해질 때 한번씩 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하는 댄서 님께도 또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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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음건강 뉴스레터
1년 이상 전
오 그렇게 활용하신다니 저도 참 보람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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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댄서
3
1년 이상 전
정말감사합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고 망설여졌는데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지금 내가 먼저 뭐부터 시작해야되야 올바른 선택이 될지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직접경험하셨던 이야기들을 말씀해주셔서 더 이해하기쉽고 공감할수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 단순히 걱정만하는게 아닌 행동으로 할수있을것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차근차근 하나씩 조언해주신대로 해보겠습니다. 많은 피드백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10년차도 이제 얼마안남았는데 힘내서 포기하지않고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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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음건강 뉴스레터
1년 이상 전
말하는 댄서님의 10년차, 저도 독자여러분도 모두 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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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누나
1
1년 이상 전
독자님들의 댓글에 같이 응원받고 위로 받는 마법~♡
다 같은 맘으로 응원하는 모습에 이건뭘까??
마음도 벅차오르고 모여지는 에너지에 오늘도 감탄합니다
말하는 댄서님께 이 모든 응원들이 긍정의에너지로 충만해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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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음건강 뉴스레터
1년 이상 전
맞아요 다 같이 우리 모두 함께 위로받고 응원받는 이 힘이 바로 집단지성이 아닐까... 한편으론 집단감성이기도 한것 같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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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1
1년 이상 전
진심어린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말하는댄서님께 정말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재열님이 마지막에 남겨주신 프리랜서 선배님의 말씀은 저도 참 감명깊게 봤습니다. 어떤 직장이든 평생직장이 없는 요즘 세상이잖아요. 저도 언젠가는 프리랜서가 될지 모르는데, 길게 간다는 마음으로 임해야겠습니다. 정말 뭐든 쉽게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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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음건강 뉴스레터
1년 이상 전
맞아요 우리 모두의 삶이 이제는 프리랜서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길게, 호흡을 가다듬고 하루 하루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렇게 걸어가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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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1
1년 이상 전
말하는 댄서님께 보낸 따뜻한 이야기들에 저도 위안을 받은 느낌입니다. 특히 재열님의 선배들께서 해주신 말씀은 저도 따로 메모를 해두고 싶을 정도로 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이야기일거에요.
아래 말하는 댄서님의 댓글을 보니 우리 안에서 고민하고 의논하는 선순환 피드백이 너무 멋지네요. 말하는 댄서님의 멋진 도약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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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음건강 뉴스레터
1년 이상 전
맞아요 선순환의 피드백! 이 집단지성 상담소의 목적이자 바램이기도 했어요. 이 선순환, 조금씩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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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0
1년 이상 전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의 말들인인 것 같아요. 학생에게 방학이 있듯이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방학이라 명명하진 않지만 각자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랜서를 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무급으로 1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30대인데 다른분들의 조언을 함께 들으면서 위로가 되고 또 응원이 되네요. 용기를 내주신 말하는댄서님 그리고 다른 독자분들의 지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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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0
1년 이상 전
커리어든 연애든 인생이든... 누구에게나 성수기 비수기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구독자님들의 진심어린 조언들 모두 다 잘 읽어보았고 저도 도움이 많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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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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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전
저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 직업입니다. 최근 회사에서 성수기와 비수기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 그때는 와닿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이 글을 읽고나니, 저도 비수기가 왔을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되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비수기도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그리고 불안한 마음을 잘 관리하고 싶네요. 부디 제가 잘 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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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왕
오늘 재열 님이 남겨주신 선배 프리랜서 분들의 조언은 정말 뽑아서 책상 위에 붙여야겠어요 ㅎㅎ 마음이 불안해질 때 한번씩 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하는 댄서 님께도 또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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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게 활용하신다니 저도 참 보람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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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댄서
정말감사합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고 망설여졌는데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지금 내가 먼저 뭐부터 시작해야되야 올바른 선택이 될지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직접경험하셨던 이야기들을 말씀해주셔서 더 이해하기쉽고 공감할수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 단순히 걱정만하는게 아닌 행동으로 할수있을것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차근차근 하나씩 조언해주신대로 해보겠습니다. 많은 피드백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10년차도 이제 얼마안남았는데 힘내서 포기하지않고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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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댄서님의 10년차, 저도 독자여러분도 모두 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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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누나
독자님들의 댓글에 같이 응원받고 위로 받는 마법~♡ 다 같은 맘으로 응원하는 모습에 이건뭘까?? 마음도 벅차오르고 모여지는 에너지에 오늘도 감탄합니다 말하는 댄서님께 이 모든 응원들이 긍정의에너지로 충만해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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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다 같이 우리 모두 함께 위로받고 응원받는 이 힘이 바로 집단지성이 아닐까... 한편으론 집단감성이기도 한것 같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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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진심어린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말하는댄서님께 정말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재열님이 마지막에 남겨주신 프리랜서 선배님의 말씀은 저도 참 감명깊게 봤습니다. 어떤 직장이든 평생직장이 없는 요즘 세상이잖아요. 저도 언젠가는 프리랜서가 될지 모르는데, 길게 간다는 마음으로 임해야겠습니다. 정말 뭐든 쉽게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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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우리 모두의 삶이 이제는 프리랜서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길게, 호흡을 가다듬고 하루 하루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렇게 걸어가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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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말하는 댄서님께 보낸 따뜻한 이야기들에 저도 위안을 받은 느낌입니다. 특히 재열님의 선배들께서 해주신 말씀은 저도 따로 메모를 해두고 싶을 정도로 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이야기일거에요. 아래 말하는 댄서님의 댓글을 보니 우리 안에서 고민하고 의논하는 선순환 피드백이 너무 멋지네요. 말하는 댄서님의 멋진 도약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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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선순환의 피드백! 이 집단지성 상담소의 목적이자 바램이기도 했어요. 이 선순환, 조금씩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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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의 말들인인 것 같아요. 학생에게 방학이 있듯이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방학이라 명명하진 않지만 각자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랜서를 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무급으로 1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30대인데 다른분들의 조언을 함께 들으면서 위로가 되고 또 응원이 되네요. 용기를 내주신 말하는댄서님 그리고 다른 독자분들의 지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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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커리어든 연애든 인생이든... 누구에게나 성수기 비수기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구독자님들의 진심어린 조언들 모두 다 잘 읽어보았고 저도 도움이 많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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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저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 직업입니다. 최근 회사에서 성수기와 비수기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 그때는 와닿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이 글을 읽고나니, 저도 비수기가 왔을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되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비수기도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그리고 불안한 마음을 잘 관리하고 싶네요. 부디 제가 잘 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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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캔두잇
'분석'은 필수적이지만 '반성'은 선택적이어야 한다 ! (메모)(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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