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마음건강 프리미엄

커리어가 내 맘 같지 않을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11월 1일 :: 프리미엄 아홉번째

2024.11.01 | 조회 644 |
14
|
from.
장재열

장재열의 오프먼트

나를 위한 일상 속 잠시 멈춤, 월간 마음건강 매거진

오늘의 편지

오늘의 사연은 프리랜서 구독자님의 사연이에요. 프리랜서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는 사연이었습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프리랜서와 직장인의 경계가 없는 시대라고 생각이 들어요. 직장에서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분이든, 프리랜서나 사업자로 살아가는 분이든 2020년 대 지금은 우리 모두 '절대적 안정'이라는 단어에서 멀어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달 사연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우리 모두 어쩌면 '잠재적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런 만큼 이번 사연 역시 어떤 형태의 근로를 하고 있는가와 상관없이 많은 분들께서 따스한 온기와 지혜를 나누어주셨습니다. 사연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오늘의 사연

 

 저는 일한지 벌써 8년차 프리랜서 댄스강사입니다. 다름아니라 요 며칠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들것이라는 신호를 미리 알게되어, 참 마음이 착잡함을 느꼈네요. 또 그러면서도 이것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알지만 난 평소처럼 계속했지만 어느시기에는 성수기가 되고 또 어느시기에는 비수기가 오네요. 그래서 성수기 시기를 지나고 이제 다시 비수기가 오는데 이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다음 성수기를 반갑게 맞이할수있을지 싶네요. 혹시 여러분들이 저와같은 상황을 겪었거나 혹은 조언을 흔쾌히 해주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며 다시 제 삶을 돌아볼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 수업방식과 태도가 어땠는지 안그래도 돌아볼 예정입니다. 매일 수업후 수업 평가서를 제가 써보려고요

by. 말하는 댄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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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의 답장

 

'불안'이라는 키워드는 우리 모두가 겪는 생의 통과의례여서일까요? 이번달에는 특히 많은 분들이 말하는 댄서님의 사연에 답변 남겨주셨어요. 그래서 이번달 부터는 저의 답변보다, 우리 구독자 여러분의 이 따듯한 답변들을 먼저 만나 보고 제 답변을 그 다음 만나 보도록 할게요. '집단지성'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이고, 이 코너는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코너이니까요. 지면 관계상 다 싣지 못했지만, 소중한 답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의 귀한 답변이 사연자분께 잘 전해지도록 앞으로도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집단지성 상담소가 되도록 하겠고요, 그럼 이제 여러분들의 답변 한 번 만나볼까요? (감동, 뭉클 주의!)

 

@준_ 와 정말 제 얘기같네요. 프리랜서의 숙명같기도 하고. 일단 어떤 패턴이 있는지 몇년치를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명절(구정, 추석)이 있는 달에는 일이 확 줄고, 연말은 무척 바쁘고, 5-8월 사이 비수기가 두 달은 있고. 그런 패턴이 있더라구요. 그런 패턴이 예측될 때는 비수기에 뭘 해야지 미리 계획을 세웁니다(휴가를 가거나 공부를 하거나 등등). 패턴에 맞지 않게 비수기가 올 때는 정--말 불안해요 제 비상금은 3개월치 생활비인데 그걸 넘길까봐 초조합니다. 그런데 비수기가 지나고 성수기가 닥치면 아 그 때 좀 더 마음 편하게 쉴 걸. 그럼 지금 일할 때 에너지가 차 있을텐데 싶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좀 가다듬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에이전시들에 뿌리고(기존에 날 거절한 업체들에도 업데이트된 이력서를 보내며 나 이렇게 더 나아졌어 홍보하고) 바쁠 때 못하는 것들에 집중합니다. (주로 돈이 크게 들지 않으면서 밑거름이 될 일들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도구들도 테스트하고, 못 읽었던 책들도 좀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도 챙기고 내 전문분야를 더 뾰족하게 하기 위한 배경 공부도 합니다. 수업 후 수업평가서를 써보는 것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솔직한 리뷰를 해줄 수 있는 제3자가 있다면 더 좋구요. 사연자님의 비수기에 여전히 성수기를 보내고 있는 업계 관계자가 있다면 찾아가서 수업을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한나_ 성수기 비수기가 전체적으로 평균을 만들지만 지금 불안한거면 작게라도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일을 하나 두면 어떨까요? 저는 작은 돈이 들어오는 프로젝트 식으로 일하고 있어요. 11월이면 계약이 끝나는 데 또 연장이 될지? 연장할 돈이 있을지 회사 걱정도 하는 그런 작은 규모를 다닌답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하는 생각이 있어요. ‘정 안되면 참치공장 간다‘ 여기는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그렇게 내 마지노선으로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곳을 정해 놓으니 든든해 지더라고요. 참치공장보다는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찾아보기도 하고요. 사실 공장은 체력이 안돼서 다른 일을 해야할 것 같지만... 지금 하는 일보다 2배는 더 준다고 하는 곳을 생각하니 아직 받은 돈은 아니지만 '생계용 다음 직업보험'을 든 기분이랄까요. 비수기만 있는 프리랜서도 많은데 성수기가 있으니 축하드립니다. 잘하고 계시니 비수기 때는 힘을 살짝 풀어도 좋을 것 같아요. 성수기 때 응집해놨다가 에너지를 펼치실 것 같거든요. 불안은 조금 행복은 많이 응원합니다! @도로시_ 먼저 프리랜서 특성에 따라 비정기적인 수입이 들어와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댄스강사의 생태계를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오히려 좋아의 마음을 가져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댄스강사의 경험은 없지만 댄스수업을 수강한 경험은 있었거든요. 선생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생님들도 본인이 관심있는 댄스분야의 유명강사 수업을 듣곤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수입에 대한 불안정함이 있는게 아니라 성수기, 비성수기가 있는 것이라면 평소에 듣고 싶었던 수업을 들어서 자기개발을 하거나 쉼이 필요하시다면 날도 많이 시원해졌으니 근교로 나들이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적당한 때에 쉼이 있어야 또 도약할 수 있더라고요. 수업 평가서를 매일 작성하실 정도로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왕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 수강생들에게 무기명으로 온라인 설문지를 받아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이벤트성으로 진행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연자님이 더 잘하고 싶으셔서 고민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연자님의 열정이면 금방 헤쳐나가실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하나씩 천천히 해결방안을 실행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양승일_ 안녕하세요. 왜인지 모르게 문득 나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엄청 아쉬울 것 같아요.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고민한 끝에 스스로 수업평가서를 작성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 인원이 이전보다 소수가 된 만큼 피드백도 좀 더 세심하게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비성수기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기회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분명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다시 바빠지는 날이 금방 오지 않을까 싶어요! 강사님의 열정에 저도 한번 배워보고 싶은걸요.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 @사랑이누나_ 이미 모든 방법과 해결책을 알고 계신 듯한 말하는 댄서님❤ 제가 감히 그마음을 100% 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저도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는 지라 어떤 불안감인지 조금은 알듯해요. 사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런 일들이 내 잘못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니까요. 혹여라도 자책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연속에 '반성'이라는 단어가 조금 맘에 걸려서요. 제가 재테크 공부를 조금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말씀드리면요.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지 않아 불안감이 늘 존재한다면 성수기과 비성수기 시기를 예상해서 월단위 수입지출이 아닌 연단위 수입지출 계획을 세우는걸 추천드려요. 우리가 막연한 미래는 두려움이 커도 알고 맞이하는 미래는 조금 덜 두렵잖아요^^ 1년이라는 긴시간으로 본다면 비성수기가 지나면 성수기가 온다는걸 이미 알고계신 말하는 댄서님 이시니까요. 지금 이시기가 성수기를 맞이할 세공의 시간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혜디_ 저는 올해 2월말일자로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운영 종료 통보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저희 센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기관들 중 실적이 탑인 곳이었어요. 그런데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요. 그때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언제나 그 노력에 비례하는 성과가 나오는건 아니구나라는걸 배웠던것 같아요. 그래도 모두가 마지막까지 각자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어요. 덕분에 아무런 미련없이 정리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후에 센터장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센터장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살면서 때론 시간이 풍족한 삶을 살게될 때가 있고, 때론 금전이 풍족한 삶을 살게될 때가 있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잘 누리며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요. 저는 3월부터 시간이 풍족한 시간 부자의 삶을 살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때만큼 시간을 플렉스하며 산 적도 없었던것 같아요😆 지금 나에게 없는 것에 조급해하기 보다는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다시 성수기가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니_ 저는 취미겸 운동으로 댄스 수업을 받고 있는데, 몇 년간 참여하다보니 이게 정말 성수기와 비수기가 나누어진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꾸준히 제가 좋아서 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을 그렇지 않은 것 같았어요. 몇 년간 선생님도 바뀌고, 회원분들도 바뀌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은, '모두의 취향은 다양하고, 결국 남을 사람은 남는다.' 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했던 수업들도 사람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다니면서도 그 차이와 이유를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각자 선생님의 스타일대로 소신을 갖고 하시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댄스를 하며 회원분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또한 회원들이 믿고 함께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콩군_ 흡사 제 이야기 같아 유독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도 11년차 1인 자영업자로 최근 2년 동안은 혹독한 시기를 겪어내고 있어요. 자책만 하고 있기엔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한데 그러면서도 또 맘처럼 힘을 내서 나를 일으키기가 쉽지가 않죠. 제법 긴 시간을 불안과 안도 사이를 오가며 살아온 것 같아요. 일이 많을 땐 반짝이는 앞날만 펼쳐질 것 같고 반대일 경우 끝없이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 지루하게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내 자신이 못미덥고 한심해 보이다가 어떨 땐 한없이 가엽게 느껴져요. 우리는 각자의 짠함을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보듬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엔 비수기때엔 새로운 걸 익히려고 노력합니다. 초보 시기엔 열정 하나로 용감하게 행동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살펴야 할 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두려움이 커지니 도전할 용기는 줄어들고 그대로 유지해나가기만 했어요. 영원한 지금은 없단 걸 알면서도요. 그래서 전 생각을 달리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불안할 거라면 당당하게 불안하자! 내 분야에서 하나씩 새로운 도전을 추가하는 거에요. 고수해오던 방식 외에 것들을 해보면서 시야도 넓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초심도 깨닫게 되었어요. 이 과정이 차츰 저만의 힘이 되어준답니다. 재열님의 말이 떠오릅니다.“뭘 하든 10년은 하는 저니까요”. 8년의 시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너그럽게 스스로를 잘 다독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이만큼이나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사람들이니까요. @윤혜진_ 저는 2-3년 정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회사와 외주를 병행하는 직장인입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도 당시엔 들쭉날쭉한 수입으로 고민했었거든요. 일이 줄어든다 싶으면 우선 잔고부터 살피며 씀씀이를 줄일 생각부터 하고, 알바천국을 뒤지며 단기 알바를 찾기도 했었는데.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하고 생각해 보니, 웬 철학관 아저씨의 말 한마디를 밑도 끝도 없이 믿고 있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제가 20대 초반에 철학관에 갔었는데요. 아저씨가 제 사주를 보더니 대뜸, ‘학생한테 일확천금은 없어. 근데 주머니에 돈이 마를 날은 또 없을 거야.’ 그러시더라고요. 그땐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이상하게 일이 안 들어온다 싶을 때마다 저 말이 문득문득 떠올랐어요. 저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바닥이야 보이려고’ 하는 마음이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저 말이 조급함에 달아오른 저의 온도를 내리고 최대한 평정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던 주문(?)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프리랜서를 하는 내내 수입으로 크게 속상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말이 너무 막연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에겐 '말하는댄서'님의 고민 자체가 평소에 충분히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세월을 흐르는 대로 흘려보내는 사람들에게선 저런 고민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도 '너한테 대충이 절대 남들한텐 대충이 아닐 거야', '좀 내려놓고 살어'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 그럴 땐 '아차'하고 힘이 들어갔던 어깨가 내려갑니다. 때론 그렇게 긴장과 조급한 마음을 잠깐 내려놓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가장 좋은 건 물론 일확천금이겠지만(!), 나를 믿고 조금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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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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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는댄서

    3
    20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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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누나

    1
    19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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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시

    1
    19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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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민

    1
    17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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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청

    0
    13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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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

    0
    12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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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드

    0
    10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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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캔두잇

    0
    4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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