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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라레터 8호] 눈물의 여왕은 어떻게
시청률 1위가 되었을까?

마케터의 시각으로 분석해보는 콘텐츠 성공요인

2024.05.14 | 조회 1.0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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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라 팀원이 대화하며 나온 마케팅 관련 "왜"라는 질문을 데이터와 사례로 풀어나가요.

안녕 구독자. 이번 레터는 우리나라를 한껏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눈물의 여왕’이라는 드라마를 가지고 왔어. 구독자는 눈물의 여왕 봤어? 솔직히 처음부터 본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봤다고 그러던데’, ‘그거 요즘 재밌다고 그러던데’ 라는 말 듣고 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했거든. 그러다 문득 궁금해지더라고.

마지막 시청률이 1위를 하면서 성대한 마무리를 지은 눈물의 여왕, 어떻게 1위를 한 걸까?

🍜 목차 1️⃣ 숫자로 보는 눈물의 여왕 2️⃣ 드라마를 판매하기 위한 기본 원칙 3️⃣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은 플랫폼에 입점하자 4️⃣ 눈물의 여왕팀이 가진 무기 4가지

1️⃣ 숫자로 보는 눈물의 여왕

639만 9천명.

이 기록이 가지는 의미는 뭘까? 바로 마지막회 시청자 수야. 지상파 포함 전 채널 시청자수 1위에 빛나는 눈물의 여왕에 대해서 알아볼 수밖에 없는 수치였어. 이들의 기록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함께 보자.

오징어 게임으로 시작해 넷플릭스가 좋아하는 나라가 된 한국에서 콘텐츠로 1위를 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야. 티빙과 넷플릭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대단한 수치지. 그래서 분석해보려고 해.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시간'을 투자하게끔 만든 콘텐츠의 매력은 무엇이었는지 말이야.

 

2️⃣ 드라마를 판매하기 위한 기본 원칙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아닐까? 드라마도 상품이라고 볼 수 있어. tvN의 상품으로서 성공적으로 팔리기 위해서는 제품의 퀄리티와 더불어 마케팅도 중요한 요소가 될거야. 

드라마에서의 퀄리티는 타겟층이 원하는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연기력이겠지? 몰입도를 좌지우지 할 수 있거든. 눈물의 여왕 스토리라인을 볼게.

🍜 눈물의 여왕을 구성하기 위한 필수 키워드

눈물의 여왕은 20~30대 여성을 주요 타겟 고객으로 삼고 있어. 당시 이 연령대의 여성들이 멜로 드라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 드라마 시청에 적극적인 집단이라는 점이 한몫을 했지. 제작진은 타겟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여 다음의 키워드를 뽑아냈어.

[복잡한 가족 관계, 사랑과 배신, 복수, 시한부]

이를 포함한 극적인 스토리를 구성함과 동시에 인기 배우들을 캐스팅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했지. 

타겟 설정 이후 스토리를 뽑을 때 운명적인 사랑이라면 빠질 수 없는 클리셰를 넣었어.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이기도 하거든. 작품에서는 ‘시한부’를 사용해서 극중 몰입도를 높였어.

16화까지의 호흡에서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던 이유도 홍해인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둘의 사랑을 점차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16화까지 보면서 시청자들이 집중했던 것은 이들의 사랑이 진짜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었을 거야.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자 과거에도 서로를 도운 은인인 관계. 그러나 이혼을 해야하는 사이가 되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야. 그랬던 둘의 관계가 ‘시한부’라는 키워드로 조금씩 불타오르기 시작한거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이야기는 드라마에 더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사례가 되니까.

ⓒtvN
ⓒtvN

🍜 배우들 연기력이 ‘’쳐버렸다

인기 있고 보증된 배우들을 캐스팅한 상황에서 이 둘의 시너지는 얼마나 컸을까? 주연배우로 김수현과 김지원이 나왔어. 이들의 합은 얼굴합부터 시작해 연기합까지 안 맞아보이는 것이 없었지. 영상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눈에 보이는데 절로 이입이 되지 않겠어?

분명 스토리 상으로만 보면 작가의 필력이 용두사미였다는 반응도 있었거든? 떡밥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았다고 하든지와 같은 반응 말이야.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수현의 경우에는 연기 차력쇼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연기력에 대한 영상이 떠돌고 있어. 그리고 어떤 말까지 나왔는지 알아? 둘이 사귀는 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거지!

이에 대한 기사나 바이럴 된 자료들까지 퍼지면서 얼마나 배우 간의 합이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어. 실제로 박지은 작가의 전작 중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주연 배우가 실제로도 결혼하는 엔딩이 나면서 더욱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지?

대부분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에 초반 빌드업 과정을 소홀히 한 곳은 드물어. 그만큼 대중에게 사랑 받기 위한 콘텐츠도 어떤 내용을 좋아할지, 배우는 누구를 캐스팅할지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을거야.

 

3️⃣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은 플랫폼에 입점하자

자 그럼 탄탄한 상품이 만들어졌으니, 이제는 이 상품을 어디에 판매할지를 봐야겠지? 눈물의 여왕은 티비엔, 티빙, 넷플릭스에 송출되면서 TV와 OTT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어.

눈물의 여왕은 티빙의 방송 VOD(주문형비디오) 중 주간 시청 UV(순방문자수)가 7주 연속 1위였고 전회차 VOD와 실시간채널의 시청 시간 합계는 20억 분(3370만 시간)을 돌파했어.

또 최종화의 실시간 채널 시청 UV는 첫 방송 대비 738% 증가해 TV는 물론 OTT도 '눈물의 여왕' 신드롬에 힘을 보탠 것으로 조사됐지. 이는 OTT와 TV가 ‘공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거 같아.

비록 OTT의 등장으로 TV를 멀리하는 시청자가 늘어났지만, TV라는 플랫폼이 선사하는 유니크한 경험이 있어. 바로 실시간으로 드라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야. 다양한 수요에 맞는 시청 경험을 제공해 콘텐츠 화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지.

 

4️⃣ 눈물의 여왕팀이 가진 무기 4가지

마케터 입장에서 기반이 좋은 상황이야. ‘이름 있는’ 작가진과 스텝, 배우들에 입점은 또 ‘대기업(티빙과 넷플릭스)’이라고! 이제 잘 알리기만 하면 돼. 눈물의 여왕팀이 가지고 있는 무기도 출중했거든. 여기에 더불어 콘텐츠 활용 능력까지 총 4가지의 무기를 추려봤어. 

첫번째는 삼성가 이부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 이부진이라는 재벌가의 인물이 일반인과 결혼했던 썰은 유명하지. 바이럴 영상들도 해당 사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 점을 통해 주인공들과 실제 모티브 인물들을 비교하며 얘기를 나누더라고.

두번째는 ‘성공의 신화’ 박지은 작가라고 볼 수 있지. 박지은 작가를 섭외한 것도 마케팅의 일환 중 하나로 볼 수 있어. 유명한 작품을 성공으로 이끈 인물이라면 후의 성공 확률도 전략적으로 가능할 거라는 추론이 가능하거든. ㅇㅇ의 여왕 시리즈를 낸 작가이기도 하고(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눈물의 여왕), 전작이 사랑의 불시착이기도 했으니 말 다했지.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도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었다는 것 알고 있었어? 김수현 배우와 전지현 배우의 합이 아름다웠던 드라마였지. 성공을 여러 번 경험한 작가의 경험이 이번 작품에도 분명 도움이 되었을 거야.

세번째는 추리를 유도하는 떡밥들이었어. 작품에서 떡밥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해. SNS에서 모슬희의 아들에 대한 떡밥이라든지, 결말이 해피 혹은 세드 엔딩인 이유에 대한 이야기들을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그래서 둘은 이루어지는거야? 홍해인은 죽는지 사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하면서 파고드는 세계관 해석이 결국은 사람들에게 드라마를 봐야 할 이유를 제공해주는거지.

마지막으로는 이벤트야. 많은 사람들이나 브랜드가 그렇듯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면 그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는 건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해. 드라마에서는 김수현이 마지막화에 OST를 부르는 것이 추가됐어. 제목은 ‘청혼’ 이라고 하지. 엔딩과 맞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또한 최고 시청률 공약이 원래는 큰절 챌린지를 였었어. 하지만 시청자들이 좀 아쉬워 하더라고. 어떻게 됐냐고? 만숭이가 대신 큰절 챌린지를 하고 김수현과 김지원 배우는 백홍달콩 챌린지를 진행함으로써 받은 사랑을 보답하려 했지.
(백홍달콩 챌린지는 김수현과 김지원 배우가 하트를 여러가지 버전으로 포즈를 취한 영상을 말해.)

준비한 것보다 큰 사랑을 받게 된 드라마팀은 얼마나 행복할까? 대중들이 사랑을 그만큼 줄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를 했을텐데 말이야. 아무리 열심히 준비를 한다고 해도 대중들에게 반응이 오지 않는다면 상품이든 서비스든 오래 갈 수 없어. 그런 면에서 드라마에게 시청률이라는 선물은 특별할 수밖에 없지.

 (왼) 백홍달콩 챌린지 (오) 만숭이 큰절 챌린지 ⓒtvN
 (왼) 백홍달콩 챌린지 (오) 만숭이 큰절 챌린지 ⓒtvN

눈물의 여왕은 타겟층에 맞춘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회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시청자수 1위라는 기록을 이뤘어. 입소문과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TV와 OTT의 공생 가능성을 보여주며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했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란..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유연한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줘. 


오픈카톡방(참여코드 : ohmara)에서 마케팅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인사이트를 서로 공유할 수 있어! 지금 얼른들어와서 같이 얘기를 나눠보자고 ☺️ 
참고로 우리는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팔로우와 관심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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