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뻤어~ 날 바라봐 주던 그 눈빛’
이 노래 가사하면 떠오르는 그룹 있어? 맞아. 데이식스(DAY6)의 노래 ‘예뻤어’야. 3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이들이 맞이한 건 역주행이라는 선물이었어. 오마라 독자는 올해 데이식스의 노래를 얼마나 알게 됐어?
오마라팀 주변에서는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같은 노래는 들어봤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어. 현재는 다양한 축제나 공연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데이식스(DAY6).
왜 이들의 노래는 이토록 갑자기 사랑 받게 된 걸까?
1️⃣ 숫자로 알아보는 데이식스의 역주행
이들은 어느덧 10년차 밴드그룹이 되었어.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역주행을 통해 얻게 된 성과는 무엇이었을까? 같이 살펴보자.
데이식스의 노래 중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2022년 초 700위권대의 음원 성적을 가지고 있었어. 2022년 말 100위권대로, 2023년 1월 2일 멜론 메인 차트 TOP 100에서 97위를 기록하며 진입에 성공하기 시작했지. 음악 팬들의 관심이나 동료 연예인들의 커버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기도 했을거야.
2020년에도 한 번 역주행을 했었어. 1월에 있었던 역주행 소식은 당시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던 멤버들에게도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되기도 했지. ‘늙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다던 데이식스의 바람이 이루어졌던 걸까?
역주행하게 된 영상을 계기로 2023년 11월 27일 원필이 전역하면서 단체 활동 여백기도 막을 내렸어.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콘서트는 매진을 기록하며 이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지. 2023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부터 2024년에도 진행했던 콘서트와 각종 페스티벌 참여는 사람들이 더욱 데이식스의 공연을 보러가고 싶게끔 만드는 흐름을 만들었을거야.
이때 갔던 구독자 있어? 부럽다는 팬심을 여기 두고 갈게..
(오마라 멤버 중 비컷은 데이식스의 팬이거든.)
2️⃣ 역주행 트리거: 군복무 중 공연한 영상
역주행은 그냥 일어나지 않지. 어떤 일이 트리거가 되었을까? 바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진행했던 국군의 날 특집으로 방영된 회차에 데이식스 멤버들이 출연하면서부터였어. 영케이와 원필, 도운이 복무 중이었고 군복을 입고 공연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거지.
왜 공연 영상이었을까? 그건 바로 이들이 밴드라는 점에 주목을 하면 좋겠어. 데이식스는 JYP 소속 아티스트이자 밴드그룹이야. 보통 아이돌이 데뷔를 하면 음악방송에 출연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면 데이식스는 공연형 그룹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어. 그럼 공연에 치중하게 되는 밴드에게 중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현장성’이야. 공연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사람들과 데이식스의 노래를 즐기는 게 핵심이 되는거지. 그래서 코로나가 이들에게는 어려운 시기였을거야. 관객들을 만나는 게 주된 일이어야 되는데 막상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거지.
실제로 데뷔 후 이어지던 공연들이 코로나를 맞이하면서 1년에 3번의 공연 정도만 할 수 있게 되었어. 만약 구독자라면 1년에 17번씩 하던 공연이 3번으로 줄어든다면 어떨 것 같아? 한 번의 공연에도 많은 힘과 에너지를 들이며 즐기게 되겠지?
영상도 마찬가지였을거야. 24년 8월 기준 400만 조회수를 넘긴 영상을 보면 사람들의 막혀있던 즐기고 싶은 에너지와 청춘의 힘을 공연을 보며 마치 내가 다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먹방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대리만족이 된 것처럼 불후의 명곡에서 공연하던 모습도 사람들에게 잊혀졌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게 만든 기폭제가 되었을지 몰라.
3️⃣ 직접 작사작곡하며 늙지 않는 노래로 추억을 건드린 데이식스의 브랜딩
그렇다고 해서 역주행이 대리만족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었을거야. 진짜는 ‘음악색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지.’ 빅뱅의 음악을 즐기던 구독자 있어? 빅뱅의 수록곡들도 GD의 오랜 작사작곡의 경험이 녹아들어가서 빛을 본 거였지? 특유의 스타일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음악에서도 비슷한 특징들을 찾게 돼.
우리가 에스파의 음악을 통해 특유의 ‘쇠맛’을 찾게 되었던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지. 데이식스의 음악은 페스티벌이나 콘서트에서 떼창을 하고 싶어질만큼 신나고, 청량하며, 리듬감이 두드러지는 음악들이 많아. 발라드형 콘서트와는 다르게 참여를 유도하게 만드는 곡들이 주를 이루는 거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가사들도 청춘와 추억을 특징으로 했어. 듣기만 해도 신날 뿐더러 여러 릴스에도 인기 음악으로 사용이 되면서 여행시에도 특별한 기억들을 남길 수 있게 되었어.
이렇게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가사와 음악의 특징 덕분일까? 오랜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 젊은 감성을 가득 간직한 브랜딩을 바탕으로 역주행까지 성공한 데이식스.
이번 여름에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두고 듣기 딱 좋지?
4️⃣ 우리 주변에 역주행한 브랜드는?
데이식스가 역주행한 것처럼, 우리 주변에 역주행한 브랜드도 있어. 바로 1889년 미국에서 설립된 데님 브랜드(Lee)이야. 리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다들 많이 입는 브랜드야. 하지만 리는 2000년대 초반 판매 부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었던 사실 알고 있었어?
한국 시장 철수부터 재진출해 지금 MZ세대의 필수 생활복이 되기까지. 리의 역주행 비결은 데이식스와 별반 다르지 않아. 한번 살펴볼까?
무신사라는 트리거. MZ세대 대상으로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등의 브랜드를 성공시킨 비케이브에서 ‘Lee’의 ‘역주행’ 가능성에 주목했어. 국내 브랜드 판권을 확보한 비케이브는 큼직하고 강렬하게 로고를 부각하는 디자인, 무신사 같은 젊은 층이 많이 애용하는 패션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재진출했지.
‘Lee’는 무신사의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한 시간 만에 1억5000만원어치가 팔려 나가기도 했어. 그 덕에 2021년에만 판매가 기준 매출 200억원, 2022년에는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신발 분야까지도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Lee'. 러닝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과 어울리는 흐름이기도 하더라고. 여름에 데님과 캐주얼의 청량함을 가득 느끼며 데이식스의 노래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독자도 상상이 가능하다면? 이게 바로 브랜딩일거야.
가수에게도 빛나는 순간이 초창기가 아니라 해서 열심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듯 브랜드도 마찬가지야. 어쨋든 고객, 팬, 사람들과 마주하는 경험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또한 공통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도 지속되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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