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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의 하루 『보글보글』 #1

2021.10.05 | 조회 1.1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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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링Oiling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만드는 인디팝 문예지, 오일링Oiling 입니다. 프로듀서 단편선과 아티스트 천용성, 전복들, 전유동, 후하, 보일, 소음발광, 선과영이 함께 읽고 씁니다.

편집인의 불만

🐮아이 원트 조삼모사

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인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30%에서 15%로요. 국내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평이 있습니다. 실제로 국회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선 구글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마련·시행하고 있고요. 이렇든 저렇든 반값 할인입니다. 감면의 덕을 실제로 보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가장 가깝게는 진영 씨와 유동 씨가 있겠네요. 두 분이 방송을 하는 '랏밴뮤'에선 '캐롯'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DJ를 후원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캐롯 판매액에서 30%를 제했다면 이제는 15%만 제하게 된 것이죠.

30%이나 15%나 많기는 여전히 많습니다. 조삼모사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의 비즈니스를 생각하면, 너무나 아름다운 비율입니다. 음악은 35%나 떼이니까요.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 된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매출의 35%를 멜론이나, 지니, 벅스와 같은 음원서비스 사업자가 가져갑니다. 남은 65%의 20% 정도는 유통사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고요. 백화점 평균 입점 수수료는 26.3%라고 합니다. 무신사 같은 패션 플랫폼은 평균 25.6%를 가져간다고 하고요. 배달의민족 수수료는 9-15%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쯤되면, 건당 9.9%의 수수료'만' 떼어가는 야놀자는 천사같이 보입니다.

왜 음악만 35%나 떼여야 할까요. 왜 법과 국가는 선택적으로 작동할까요. 멜론은 구글보다 착한 기업일까요.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현실은 나의 저급한 망상보다 더 저급한 것 아닐까. 현실이 영화보다 영화 같은 것처럼요.

🐮천용성


🍂보일의 하루 『보글보글』 #1

🦋결말이 삭제되었습니다

일어난다
논의 털이 날리는 것을 본다
청소를 한다
포켓 캠프를 한다
낮잠을 잔다
와인을 마신다
다시 눕는다
해가   집에서 나온다
마땅히   없다
집에 와서 땀을 닦는다
 문장은 쓰지 못한다
 그렇듯이

아무래도 좋을 말들을 해보려고 합니다사진을 첨부합니다꾸벅.

짧은 문장을 단어처럼 읽고 쓴다마침표를 찍을 때도 있고 찍지 않을 때도 있다천용성님이 메일 서비스에 실을 글을 쓰라고 했다나는 그때 조금 취해 있었다지금은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마신다 커피는 마시기 힘들다사실 이런 허튼소리 대신 무언가의 후기를 쓰려고 했다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정성스럽게근데 막상 써놓고 보니 너무 진부해서 관뒀다 베이커 음악 듣는다아이   러브  이즐리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너무 쉽게 사랑하고 어렵게 탈출한다반대로 되면 좋을 텐데 그게  안된다세상에  되는 사람이 있을까있겠지연휴 동안 곡을 많이 쓰고 많이 버렸다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니게 됐다근데 스트레스도 같이 버렸으니까 그럼 플러스 아닌가. (독백). 그러니까 이런 흘러가는 대로 흘려보내는사사로운 독백을 누가 읽을까 싶다그러니까 그냥 후기를 쓰려고 했다그러니까.

써뒀던 후기는 아까워서 아래에 붙여넣기 했습니다.

카밀로 라자네리아

합정에 위치한 이 식당은 라자냐와 생면 파스타를 요리합니다. 라자냐는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의 이탈리아 파스타, 라고 지식백과에 써져 있네요. 기본기 충실한 에밀리아나 라자냐를 주문합니다. 음료는 오미베리 스파클링으로. 바에 앉아 요리 과정을 구경하다 보면 한 상 차림의 라자냐가 나오는데요. 샐러드와 레몬밥이 곁들여집니다. 레몬밥에는 라구 소스를 얹어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탄수화물맨에게 있어 밥과 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부드러운 라자냐를 크게 잘라 입에 넣습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습니다. 심심해지면 레몬밥 한 입, 오미베리 스파클링 한 모금. 라구 소스의 여운을 산뜻하게 잡아 줍니다. 해피엔딩으로 가는 마지막 장치는 역시 디저트인 판나코타! 우유 푸딩 같기도 하고. 귀여운 맛. 

🦋보일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특보🔥

⚡소음발광 두 번째 앨범 [기쁨, 꽃] 발매 초읽기

안녕, 전구들! 오소리웍스의 2021년 하반기 첫 발매작, 부산의 포스트 펑크 4인조 ⚡소음발광의 [기쁨, 꽃]이 오는 10월 6일, 그러니까 바로 내일 전격 발매라구🌋🌋🌋

“신인이라 하기엔 너무나 독보적이고 압도적이다. 소음발광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 그렇게 나를 무너뜨린다.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고, 충돌없는 삶에 의문을 제기한다.”

― 아도이 오주환

“단언컨대 이 앨범은 ‘우리가 애타게 기다려 온 그것’이 분명하다.”

― 차차 차승우

“조금 더 힘내서 살아보고 싶어졌다.”

―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배미나

"소음발광의 음악이 특별하게 들리는 건 팝이란 기본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에는 비치 보이스도 있었다. 비치 보이스가 소리의 벽을 쌓으면서도 정중앙에 팝을 두고 있던 것처럼 소음발광 역시 거친 사운드 속에서 팝을 놓지 않는다."

― 대중음악평론가 김학선

내일 MANNA 좋아해줘💘

🍔단편선 특파원


🔥특보🔥

#30일_🐤전유동_챌린지가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30일_전유동_챌린지가 벌어지고 있어 화제다. 오는 10월 30일로 예정된 🐤전유동의 만34세 생일을 기리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인 챌린지에 나선 것. 현재 시민들은 챌린지에 참여하는 동료 시민들에게 직접 제작한 포토카드를 나눠준다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사자인 🐤전유동은 "내게는 이야기 해준 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누가 유잼인지 체크체크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유동의 새 앨범을 제작하고 있는 오소리웍스는 2021년 10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민중들의 자발적인 투쟁과 혁명의 역사였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조직된 민중의 자발적인 힘이다. 물질보다 고귀한 마음과 정신이 모이는 시민들의 회합을 우리는 지지한다."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단편선 특파원


📺오소리뉴스📺

🐮천용성 @yongsung000

[공연] 10. 10(일), 19:30, 삼문당 커피 컴퍼니(통영), T-FESTA TONG YEONG

[이벤트] 10. 21(목), 예술가들의 플레이리스트(Zoom 온라인 강연)

[공연] 10. 23(토), 2021 파주포크페스티벌 On Youtube 

🐤전유동 @jeonyoodong

[공연]10. 20(수), 20:00, 마포문화재단, 인디열전 (비대면)

소음발광 @soumbalgwang_official

[음반] 10. 6(수), 정규 2집 《기쁨, 꽃》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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